2014. 1. 11. 08:02

이승기 먹방 이끈 꽃누나 이승기를 바꾼 열흘 동안의 여행, 그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열흘간의 여행을 마친 '꽃보다 누나'는 이제는 끝났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진 그들의 여행은 여행지의 아름다움 이상으로 멋진 모습을 담아주었습니다. 연기자로 평생을 보내고 있는 여배우들이지만 서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그들이 여행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윤여정과 김자옥, 김희애와 이미연까지 우리에게는 너무 낯익은 여배우들이 과연 어떤 여행기를 써내려갈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이승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조건 본다는 이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여배우들의 여행에 대한 반신반의는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꽃누나'들의 여행 마지막 종착지인 두브로브니크는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는 최적의 여행지였습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과거 건축물이 그대로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같은 빛깔의 바다가 오렌지색 지붕과 어울리며 최고의 모습을 선사하는 그곳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관광지였습니다.

 

시청하는 모든 이들을 감탄시킨 그곳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것은 바로 여행을 함께 한 이들의 성장이었습니다. 과연 이들에게 성장이라는 가치가 부여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행은 모든 이들을 성장시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나이를 떠나 낯선 공간을 여행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금액을 가지고 떠난 배낭여행에서 그들은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생각해보면 일반인들이 떠난 여행과 크게 다를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특별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들은 우리와 다를 수는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여배우가 아니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과정들은 이런 여행이 아니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기쁨이었을 겁니다. 서로 다른 나이대의 여배우들이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은 제각각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13~17세기 동안 축적되었다는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에 올라선 그들에게 지상천국은 따로 없었습니다. 지중해의 파란 빛깔과 과거 축성된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은 그 모든 시름을 잊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올라 어린 아이처럼 행복해하며 즐거워하는 김희애와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의 사진 찍기는 여행이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었습니다.

 

 

11월 임에도 여전히 따뜻한 그곳의 날씨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부자 게이트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부자 카페라고 알려진 그곳은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고 있는 천혜의 카페였습니다. 그곳에서 레몬 맥주를 마시며 한없이 행복해 하는 이들의 모습은 TV를 통해 시청하는 시청자들 모두 행복에 빠지게 했습니다. 물론 제주도 성산포항이나 별반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그 풍광이 마련한 아름다움은 모든 여행객들을 취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홀로 부르느니크의 시장을 찾고 그곳에서 특산물을 사서 음식을 장만하는 김희애의 다정스러움과 여행을 하면서 만난 여행객들과의 인연들은 바로 여행이 만들어낸 가치이자 재미였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해질녘은 그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더욱 특별했을 듯합니다. 여행 하루를 남기도 맞는 그 아름다운 풍광은 그들에게 여행이 가져다준 보물과도 같은 감정이었습니다.

 

이승기가 이야기를 하듯 5촌 당숙 예쁜 누나들과 동네 유명한 이모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지만, 여행 마지막을 남기고 그가 느낀 감정은 진짜 친누나와 같은 친숙함이었을 겁니다. 비록 열흘이라는 짧다면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들이 느낀 그 감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을 겁니다.

 

 

'꽃누나'가 함께 한 여행의 백미는 단순히 아름다운 장소를 함께 한 것에 대한 행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점에서 여행 그 자체가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그래서 쉽게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의 여행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었고, 그런 인연의 끈을 통해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 여행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하고, 작지만 용돈을 건네는 이들의 모습에는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즐기는 여행은 이들 각자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감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김수현 작가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희애는 김 작가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받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김 작가가 보낸 일상적인 문자는 희애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문자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그녀에게는 그 무엇보다 반갑고 즐거운 경험이었을 겁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우려가 되었고 논란이 되기도 했었던 이는 바로 이미연이었습니다. 많은 루머들도 많았고 그런 만큼 우려도 되었던 이미연은 이번 여행에서 재발견을 확실하게 하게 해준 인물이었습니다. 이혼 후 꾸준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슬럼프를 겪어야만 했던 이미연은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듯 보입니다. 그 누구보다 활기차고 선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이미연은 '꽃누나'가 발견한 진정한 재발견이었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그들을 발견하고 건네는 덕담 중에서 떠나는 일행들과 달리 조용하게 말없이 바라보던 한 여행객이 조용하게 이미연에게 다가가 "항상 행복하길 바라요"라는 말 한 마디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 덕담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미연은 결국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행복하고 싶었던 그녀에게 이번 여행은 자신 스스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연기자 이미연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힘겨워하는 과정에서 만난 이번 여행은 자신에게 든든한 산과도 같은 존재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을 듯합니다. 대선배인 윤여정과 김자옥의 든든한 한 마디는 여배우 이미연에게도 행복 그 이상의 가치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윤여정에게도 힘들었다는 40대 그 힘겨운 시절을 현명하게 잘 견뎌내기를 바라는 선배의 애틋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녀들만의 대화는 그래서 더욱 특별해 보였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과감하게 노상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바다에 뛰어든 이승기에게도 이번 여행은 중요했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자주 언급했듯 그는 연예인으로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라는 이 직업 역시 직장인들과 다름없다고 생각해왔지요. 그리고 이제 10년 차가 되는 자신을 잘 해야 팀장 정도 된다고 평가하는 이승기는 이번 여행이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10년 동안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고 살아왔던 이승기는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선배들에게 혼나봤다고 합니다. 그런 꾸중에 주눅 들거나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이승기는 진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누나들이 보여주는 덕담들 역시 자연스럽고 당연했습니다. 너무나 바르게 자란 승기에게 그 누구보다 살뜰하게 챙겨주는 꽃누나들의 애정 어린 시선들은 어쩌면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느낌이었을 듯합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한탕주의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하고 싶다는 승기는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지만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들과의 여행에서 이승기가 느끼는 불편함은 외로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진짜 힘든 것은 먹는 양의 차이였습니다. 여배우들의 소식은 한창 많이 먹을 이승기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승기 먹방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런 현실적 불편함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홀로 여배우들 며칠 동안 먹을 정도의 식사를 해치우는 이승기는 진정 여행 먹방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한 결코 행복한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의 노력은 곧 현재의 이승기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연예인 데뷔 10년과 이번 열흘간의 여행은 이승기의 인생을 바꾼 중요한 열흘이었습니다.

 

여배우로서 변화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그녀들은 정말 아름다운 꽃누나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누나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한 뼘 자란 이승기에게 이번 여행은 그의 삶을 새롭게 해준 터닝 포인트가 되었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꽃누나'들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지막 여정에서 털어 놓은 그녀들의 솔직한 감정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여정이 벌써 끝난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로 이들의 여행은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해준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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