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1. 19:01

웃찾사 공식입장 초사랑 추성훈 가족 비하 논란, 폐지는 당연한 결과였다

추사랑의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최근 복귀를 하면서 사랑이와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었던 비도 그렇고, 매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예고는 거의 추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어린 사랑이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추성훈과 추사랑 추블리 부녀의 사랑을 그대로 옮긴 개그 프로그램인 SBS의 '웃찾사'의 초사랑이 방송 후 거대한 후폭풍을 맞고 폐지가 결정되었습니다. 추블리 부녀와 야노 시호에 대한 인기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는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개그의 방식은 웃기기 위해 이들 가족을 희화화한다는 점에서 비난과 폐지는 당연한 수순으로 다가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SBS 측에서는 논의를 하겠다고 나섰고, 결과적으로 코너를 폐지하고 추성훈 가족에게 공식 사과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발 빠르게 사과와 후속 조취를 취했다는 사실이 다행입니다. 누군가의 과보호가 아니라 누구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이런 식의 자극적인 비하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연합니다.


"추성훈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혹시 내용 중 추성훈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제작진은 추성훈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웃찾사' 제작진은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웃음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추블리 부녀와 아내이자 엄마인 야노 시호에 대한 비하 논란을 받았던 '초사랑' 코너를 폐지하며 SBS는 상당히 진중하게 추성훈 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더 이상 코너를 진행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개그 코너에서 특정인을 풍자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인기인들이 풍자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추성훈 가족 역시 예외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대상에 대한 풍자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추성훈 가족을 가지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든 그들이 보여준 것은 풍자가 아닌 웃기기 위해 노골적으로 이들 가족을 비하하는 것에 집착할 뿐이었습니다.

 

재일교포인 추성훈의 어눌할 수밖에 없는 한국어와 먹방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사랑, 그리고 일본 톱모델인 야노 시호의 섹시함만을 강조한 형식은 추성훈 가족이 아니더라도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어눌한 한국어를 강조하고, 먹방에만 집착하는 추사랑, 그리고 야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노골적인 방식으로 강조한 야노 시호의 모습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보는 이들을 민망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있고 대중을 상대로 살아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3살이 된 사랑이 마저 개그를 위한 비난의 대상으로 취급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웃기는 형식이 타인을 비하해서 얻어지는 모멸감이라면 차라리 자신을 비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겁니다. 장슬기가 노골적인 야노 시호 비하는 코너 속에서만이 아니라 SNS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더욱 큰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추성훈씨와 그 가족을 소재로 한 코너가 생긴 것은 인기와 관심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아이템을 기획하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개그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

 

"SBS와 제작진이 신속한 대처를 해주신 것 같다. 이번 일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추성훈씨가 SBS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른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사랑' 논란과 관련해 추성훈 소속사에서는 코너에 대한 논란과 아쉬움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추성훈 가족을 소재로 한 코너가 생긴 것은 인기와 관심의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개그의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지 못한 것에 유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SBS에서는 추성훈이 '정법'에 두 차례 출연하고 상까지 받는 등 관계가 좋았다는 점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했을 듯합니다. SBS 역시 향후 관계를 생각해봐도 많은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는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하등의 이유를 찾지 못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추성훈 가족이 이렇게 비하 받을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점에서도 이 코너의 폐지는 자연스럽습니다.

 

 

관심을 받지 못하는 SBS '웃찾사'과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환영입니다. 하지만 한 가족을 대상으로 비하와 조롱이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납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도 아니고,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추성훈과 아내 야노 시호, 그리고 조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딸의 이름까지 '사랑'으로 지은 이들 부부에게 이런 비하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번 초사랑 사태는 이후 유사한 상황을 예방한다는 점에서도 폐지는 반갑게 다가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