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3. 08:05

추사랑에 대해 엄마 시호는 알고 아빠 성훈은 몰랐던 대단한 집중력

성훈과 시호가 사랑이를 임신하고 찾았던 오키나와를 찾은 추블리 부녀의 행복한 한 때는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낯선 풍경이 주는 재미와 함께 사랑이가 보여준 귀여움이 함께 하니 당연히 흥미는 배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새해 첫 여행지로 추블리 부녀가 오키나와를 찾은 이유는 부인 야노 시호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가장 큰 기억으로 남겨져 있는 오키나와가 어린 딸 사랑이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임신 8개월의 몸을 이끌고 따뜻한 오키나와를 찾은 이유 역시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이었고, 그런 자신의 추억을 어린 딸도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 날 먹성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보였던 사랑이는 여행 첫날 피터팬에 대한 애정을 가득 채워 보여주었습니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던 사랑이가 이제는 피터팬에 대한 무한애정을 보였습니다. 피터팬을 틀어달라며 영상에 나온 피터팬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애정이란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준 사랑이의 피터팬 사랑은 성훈에게는 아쉬움이었습니다. 피터팬으로 인해 자신의 순위는 더욱 뒤로 밀릴 수밖에는 없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운동이 낯설고 두려웠던 사랑이에게 수영은 다른 의미였나 봅니다. 운동가 가족답게 어린 사랑이 역시 운동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 아빠 성훈은 수영장에 조금씩 적응하며 즐거워하는 사랑이가 무엇보다 기특하고 예뻤을 듯합니다. 사랑이가 태어나며 찍었던 발도장을 자신의 발바닥에 문신으로 세길 정도로 대단한 딸바보인 추성훈에게 수영장을 너무 좋아하는 사랑이가 그 무엇보다 사랑스러웠나 봅니다.

 

 

수영장 놀이에 푹 빠져 떠날 줄 모르는 사랑이로 인해 애를 먹은 것은 아빠 성훈이었습니다. 입술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랑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성훈이었지만, 물을 너무 좋아하는 사랑이로 인해 수영선수였던 할머니와 같은 수영 선수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것만으로도 성훈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 있는 오키나와에 그저 수영장에만 머물 수 없었던 추블리 부녀는 사랑이가 원하는 돌고래를 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물론 돌고래를 보기 전에 말의 해를 맞이해 승마 체험을 하기 위해 들른 곳에서 사랑이의 성장을 느끼게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성훈의 추억이 간직되어 있는 사슴공원을 찾았을 때는 처음보는 사슴에 두려워했던 사랑이었지요. 하지만 한 번의 경험은 사랑이에게 익숙함을 줬나 봅니다.

 

말을 타러가기 전 버스 안에서 무한 포도 사랑을 보여주는 사랑이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이런 포도 사랑에 이어, 아빠를 상대로 말장난을 하는 사랑이에게 이번 여행은 그저 행복하기만 한 듯합니다. 돌고래와 말을 무한 반복하듯 질문하는 사랑이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엄마 시호에게 이름을 무한 반복하며 장난을 치듯, 이제는 아빠에게도 동일한 방법으로 장난을 하는 사랑이는 아빠와 엄마에게 어떻게 장난을 거는지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해변에서 딸과 함께 말을 타는 성훈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행복했지만, 사랑이에게 이런 모든 상황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큰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멍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랑이를 보며 자신처럼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성훈은 어린 딸의 특성을 잘 몰랐습니다. 어린 사랑이와 있는 시간이 많은 엄마 시호는 딸 사랑이가 멍한 표정을 짓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멍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집중을 하는 사랑이의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한글과 동물 등 사랑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을 흡수하듯 뚫어져라 바라본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사물을 바라보며 그것들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사랑이의 초집중 모드를 아빠 성훈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말을 처음 타보는 사랑이가 긴장한 탓에 초집중을 하기는 했지만, 울지도 않고 승마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고삐를 작은 두 손으로 꼭 쥐고 말을 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승마 체험을 마치고 사랑이가 좋아하는 돌고래를 보기 위해 떠난 추블리 부녀는 그곳에서도 서로 다른 시선을 보냈습니다.

 

어린 사랑이는 돌고래 쇼에 초집중해서 조금의 미동도 없이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른인 성훈에게 이런 익숙한 모습에 즉각적인 반응은 당연했습니다. 이미 익숙한 상황들에 대해 기계적인 반응을 하는 성훈과 달리, 경험이 없는 사랑이에게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익히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했습니다. 돌고래 쇼가 끝난 후에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다시 보고 싶다고 우는 사랑이에게는 자신이 보고 싶었던 돌고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돌고래와 이별을 하면서 자신이 봤던 돌고래와 관련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사랑이는 분명 돌고래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가득 담은 듯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거대한 고래상어와 대형 가오리를 사육하고 있다는 실내 아쿠아리움은 거대함이 주는 신기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 거대한 모습에 압도되어 탄성을 내지르는 사랑이와 아빠의 데이트는 그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물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하루가 이 방송을 뒤늦게 본다면 자신도 그곳에 가고 싶다고 외쳤을 듯합니다. 그런 하루의 물고기 사랑을 잘 아는 성훈이 사랑이에게는 언니인 하루랑 같이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물고기 사랑이 대단한 하루와 사랑이가 함께 만나 아쿠아리움을 다시 방문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사랑이가 돌고래와 대형 수족관의 풍광에 사로잡힌 것과 달리, 하루는 아빠 타블로에 의해 다양한 체험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하루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돕겠다는 타블로의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지난 번 이소룡 체험에 이어 이번에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사로잡힌 하루를 위해 발레 수업을 받으러 간 타블로와 하루의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이었습니다.

 

할머니 생일을 맞아 집을 방문한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들은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는 보행기에 타고 신나 합니다. 이 보행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상상도 하지 못한 이휘재로서는 어머니와 아내가 쌍둥이를 두고 벌이는 대립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준서가 생각보다 한글을 잘 몰라 힘들어 합니다.

 

황정민에 전화를 걸어 어린 아들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방목형 아빠 황정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한글 잘 몰라도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지 않아도 학교 가면 다 알아서 배운다는 황정민의 대답에 해법을 찾지 못한 현성은 받아쓰기를 통해 준서에게 한글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 현성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고민은 아들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아빠들의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장래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과 그런 고민만이 아니라 바르게 잘 자라주기를 원하는 아빠의 마음들은 그렇게 제각각 자신들의 방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하루의 눈높이로 함께 놀면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려는 타블로나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아이들이 도전정신을 더욱 키우기를 바라는 현성의 바람 역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사랑이가 멍 때리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하던 성훈은 어린 딸과 함께 있으며 사랑이의 특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인 세상을 보다 잘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상황은 초보 아빠인 성훈에게는 너무 낯설었지만, 딸을 좀 더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엄마 시호는 알고 있었지만, 아빠 성훈은 알지 못했던 사랑이의 표정은 그렇게 초보 아빠가 진정한 아빠로 성장해가는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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