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3. 13:01

엑소 안티카페 최악의 안티가 경악스러운 이유

지난 해 케이팝 최고 스타는 두말없이 엑소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그들이 일군 성과는 지난 한 해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엑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인기에 걸 맞는 다양한 찬사와 비난은 유명 스타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상입니다. 이런 행동들 모두 스타라면 어쩔 수 없는 성장통들이라는 점에서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비난과 찬양은 모두 양날의 검이 되어 모두를 벨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험해 보입니다.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엑소는 팬들의 큰 사랑만큼 황당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사생들로 인해 개인적인 삶이 보장될 수 없었고, 사생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까지 되는 등 원하지 않은 상황들은 엑소와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마저 힘겹게 했습니다.

 

사생은 더 이상 팬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가 암묵적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사생은 결국 안티가 될 수밖에 없음을 이번 엑소 사건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그 사랑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팬이라면 그건 팬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유명 아이돌이라면 통과의례처럼 여겨져 왔던 사생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과거 많은 선배 아이돌들도 경험했던 홍역이라는 점에서 엑소에게도 어쩔 수 없는 받고 싶지 않은 대물림같은 낙인과 같은 것이었을 겁니다. 그나마 선배 아이돌들과 팬들의 노력으로 사생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고, 그런 과격한 사생이 배척당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다행스러웠을 겁니다.  

 


"우리 엑소 오빠들 대신에 일반인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되는 것잖아요. 엑소 팬클럽에서 서명 받고 있어요"

엑소의 인기만큼이나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지난 해 엑소 팬이라고 자청한 누군가의 글이었습니다. SNS를 통해 올려 진 이 글은 수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은 당연하게도 엑소를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타가 문제이나 팬들도 문제라는 식의 인식은 이번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엑소 오빠들 대신 다른 일반인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된다며 서명까지 받겠다는 이 글은 모든 남성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조심해야만 하는 단어들 중 하나인 군 복무를 들먹이며 분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엑소와 팬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대단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글이 엑소 팬이 아니라, 안티 카페 회원이 올린 조작글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엑소 팬 자해사진 제가 조작한 건데 진짜 같죠? 일베는 조회 수 몇십만이니까 자해사진 퍼지는 건 시간문제일 듯. 칭찬 좀"

엑소 안티 카페에 올린 회원의 글을 보면 군 면제와 관련한 자해 사진을 자신이 조작해서 올렸다는 글이 존재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군면제 관련 글과 이를 위한 자해 사진이 동일범의 소행이고, 그 범인이 엑소 팬이 아닌 안티 팬이라는 것도 명확해집니다.

 

안티를 하기 위해 스스로 팬을 자청하며 무리수를 둬서 엑소를 욕 먹이겠다는 얇은 술수는 그렇게 자랑질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스타라면 누구나 팬이 있듯, 안티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균형 속에서 스타 스스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겪는다는 점에서 안티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엑소 안티 카페가 보이는 성향이 과도함을 넘어 극단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정 사진을 만들고 마치 엑소 멤버들에게 저주라도 내리는 듯한 이들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행동들이었습니다. 일베충들이 엑소 안티로 돌아섰는지, 엑소 안티를 자청하는 이들이 일베충들이기도 한지 알 수 없지만 지독할 정도로 비열한 행동이 그 안에 가득 담겨 있다는 사실은 저주스럽기만 합니다.

 

엑소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이번 안티 카페의 심각성은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엑소 팬이든 아니든 정도를 넘어선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그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면 이는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엑소 안티카페가 경악스러운 것은 바로 이런 행동조절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안티라는 타이틀이 그저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자아가 비틀어졌다는 증거가 되는 이런 과격한 행동들은 그저 자신의 얼굴에 X칠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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