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6. 10:14

감격시대 첫방송 김현중 짧아도 강렬했던 꽃남에서 상남자 완벽 변신, 이게 김현중이다

김현중의 신작인 '감격시대'가 첫 회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현중에 대한 팬들의 기대만큼 '별그대'의 독주에서도 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대단합니다. 김현중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첫 회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지요.

 

'감격시대' 첫 회는 짧은 김현중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초반 아역들이 이야기를 끌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김현중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첫 회 짧지만 강렬한 김현중의 모습은 참고 견디게 하는 마력과도 같았습니다.

 

1930년대 일제시대 주먹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김현중의 기존 드라마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동안 김현중은 그의 뛰어난 외모를 앞세운 드라마가 주를 이루고는 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김현중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과거 꽃남의 이미지만 강렬했던 김현중의 이번 작품 선택은 스스로 완벽한 변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사실 누구라도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기존의 이미지마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부담마저도 떨쳐버린 김현중은 꽃남의 이미지로 가득했던 자신을 버리고 진정한 남자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엉뚱하지만 순수한 그가 이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김현중으로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고 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지 못하고 있던 현중에게는 변신의 계기가 절실했고, 그런 변화의 시작을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상남자 캐릭터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아는 이들은 다들 알고 있듯, 김현중의 변신은 '도시정벌'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강한 액션 배우로서 변신을 시도했던 김현중은 해외 촬영까지 했지만, 결국 드라마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초반 촬영한 영상들은 그렇게 사라지고, 무산된 드라마로 인해 아쉬움이 컸던 김현중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감격시대'를 선택했습니다.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 강렬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는 두 작품에 집중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감격시대' 전부터 김현중은 스스로 변신을 시도했고, 비록 드라마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그는 '도시정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작품은 선택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품고 강렬한 남자로 돌아온 김현중은 첫 회 등장해 그의 변신이 왜 대단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말랑말랑한 이미지에 갇혀 있던 김현중이 진짜 남자로 변신해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그 모든 것이 명장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사설 격투장에서 돈을 받고 져주는 역할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조선 최고의 주먹이라는 사실입니다.

 

 

돈이 궁해 사기꾼의 제안을 받아들여 승부조작에 나섰지만, 그는 진정한 강자였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졌지만 실제 대결에서는 간단하게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김현중의 존재감은 대단하기만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현중의 이 강렬함은 팬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기에 충분했을 듯합니다.

 

김현중의 아역을 맡은 곽동연이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신정태의 아역을 맡은 곽동연이 어떤 연기를 해주느냐가 결국 성인 연기자가 출연하는 대목에서 큰 힘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곽동연의 연기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감격시대'는 분명 김현중을 위한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예쁜남자'보다 무려 두 배나 오른 시청률은 김현중 효과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되기 때문이지요. 강렬한 남자를 위한 드라마가 주는 매력도 있었겠지만, 김현중이라는 존재가 주는 기대감과 존재감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무엇보다 강렬했던 김현중이 반가웠던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동안 연기자로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김현중이 이 작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다짐이 초반 그의 등장에서 충분히 드러났다는 사실은 팬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꽃남에서 상남자로 완벽 변신한 김현중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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