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0. 08:15

아빠어디가2 예고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이유

제주도로 떠난 '아빠 어디가'는 마지막 여행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제주에서 여행을 하면서 그들의 1년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은 마지막이 큰 아쉬움으로 전달되도록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역시 자신들이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쉬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안타깝게 할 정도였습니다. 

 

 

윤후를 제외하고 모든 아이들이 하차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마지막 여행은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버지들의 경우 성동일과 김성주는 다른 아이들과 다시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세 명의 기존 멤버와 세 명의 다른 멤버가 시즌2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크게 낯설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작진들 역시 시즌2를 준비하면서 기존의 멤버들을 모두 하차시키는 모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어디가' 판권을 사간 중국의 경우 시즌2가 완전히 다른 인물들로 대체된 것과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청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럴 경우 시청률 폭락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더욱 큰 고민은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오 마이 베이비'까지 생긴 상황에서 그만큼 섭외할 수 있는 인물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그렇게 선택된 새로운 가족들의 모습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정환과 류진, 그리고 김진표가 새로운 '아빠 어디가'의 멤버가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류진에 대해서는 큰 환영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안정환에 대해서는 '정법' 출연해서 보인 행동으로 인해 우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과거 일베 관련 단어들을 사용하거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던 김진표였습니다.

 

운지 발언으로 큰 논란을 빚었고, 그 전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되기도 했던 그가 엄창 논란까지 이어지며 대중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진표가 직접 나서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시청자들에게 김진표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였습니다.

 

시청자들이 김진표에 대해 반감을 보인 것은 다른 프로그램도 아닌 아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사회적인 논란을 빚은 인물을 출연시켜야 했느냐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김진표가 지상파는 아니지만 케이블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시청자들의 의견은 타당하게 다가옵니다.

 

 

김진표 논란에 대해 제작진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고, 그는 정상적으로 시즌2 첫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런 제작진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즌2에 불안요소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청률이 반토막 나거나(사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최악의 시청률로 폐지의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존 시청자 층이 두터웠다는 점과 기존 출연자와 시즌1에서 자주 얼굴을 보였던 아이들이 다시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시청률이 급격하게 추락하는 모습은 안 보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문제는 현재 시즌1 마무리를 하는 과정에서 소폭이기는 하지만 점점 시청률 하락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과거 최고의 시청률로 일요일 안방을 사로잡던 '일밤' 효과는 차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은 부담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아빠 어디가' 시즌2가 시작되면 의외의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첫 시작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불거지기 시작한 불만은 이런 새로운 시작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즌2 내내 비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지요.

 

 

추성훈과 야노 시호의 딸인 추사랑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폭탄이나 다름없는 김진표를 그대로 끌고 간 그들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가지고 방송을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가 없다면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점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이 시즌2를 시작으로 급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진표의 참여에 불만을 가진 많은 이들이 '아빠 어디가2'가 아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1년 동안 동일한 방식으로 여행을 하던 그들의 모습을 충분히 봤던 이들 역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해도 동일한 방식의 여행이 될 수밖에 없음에 식상해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아이들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문제로 다가옵니다. 

'아빠 어디가2'에 대한 예고편이 등장한 후 기대감을 표현하는 이들보다는 불만을 보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불안감으로 다가옵니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방송 전부터 시작된 불만은 영원히 따라다니는 족쇄와 같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성공과 상관없이 큰 부담으로 계속 작용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과연 다음 주 시작되는 '아빠 어디가2'가 성공적인 시즌제로 정착할지 아니면, 후발주자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발목이 잡히며 '나는 가수다2'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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