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1. 14:43

차승원 YG 행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현명한 선택인 이유

차승원이 소속사를 옮겼습니다. 그가 향한 곳은 다른 곳이 아닌 아이돌 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YG는 빅뱅과 투애니원 등이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 기획사입니다. 싸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주가를 올렸던 YG는 이제는 연기자들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아이돌로 대변되는 YG이지만 연기자도 존재했었습니다. 유인나와 구혜선은 이미 오랜 시간 YG 소속으로 활동을 해온 연기자들입니다. 여기에 션과 결혼해 열심히 봉사를 하면서 사는 정혜영도 YG를 대표하는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배우들이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배우 라인업만 가지고 있던 YG가 이번에 차승원이라는 대표적인 남자 배우를 영입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아이돌 기획사들이 배우들을 영입하는데 정신이 없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SM이 가장 적극적으로 배우 라인업(장동건, 김민종 등)을 구축하는데 열중하고 있고, JYP 역시 알게 모르게 배우들을 영입하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늦게 YG가 배우 라인업 구축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SM의 경우 단순히 배우 라인업을 구축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자체 드라마 제작에 직접 뛰어들며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아이돌이 아닌 배우와 제작에 집중하는 것은 아이돌 사업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SM의 생각은 그들만의 생각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아이돌 기획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은 SM이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합종연횡을 하듯, 배우와 개그맨, 방송인들을 흡수하며 사세 확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자회사까지 차려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사의 방송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도발적인 행위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아이돌 전문 기획사에서 이제는 종합 기획사로 그 형태를 넓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JYP의 경우도 이정진과 박우식, 송하윤 등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라인업을 구축하며 아이돌 전문 기획사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해왔던 이들이 거둔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문 배우 영입은 곧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대형 기획사로서의 도약을 노린다는 점에서 SM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SM이나 JYP에 비해 외부 영입이 거의 없었던 SM은 이번에 차승원과 장현성, 그리고 임예진을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거대 아이돌 기획사와 다름없는 배우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다른 차승원의 영입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두 거대 아이돌 기획사의 라인업과 비교해 봐도 차승원이라는 존재는 그 무게감부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모델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승원은 분명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지난 해 아들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한동안 힘든 시간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것만이 그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차승원은 분명히 연기자로서 매력적인 모습들을 많이 지니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YG로 소속사를 옮긴 것은 아들로 인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반갑습니다.

 

차승원이 YG를 선택한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이돌을 전문으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기획사이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연습생에서 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 여전히 둥지를 틀고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과 이번 기회에 전문적인 배우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차승원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씨제스로 합류하지 않은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씨제스가 JYJ만이 아니라 최강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이동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승원은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듯합니다. 한국 최고의 아이돌 기획사에 첫 남자 배우로서 영입되고,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아들 문제는 곧 가정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승원 역시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스스로도 아들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오랜 시간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어 첫 행보가 YG로 소속사를 옮겼다는 것은 조만간 차승원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신호와 같습니다.

 

YG로서도 자사 아이돌들이 연기자로서도 활동을 했으면 하지만, 여전히 연기자로서 아쉬움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듯합니다. 선장이 되어 전체적인 흐름을 봐주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문 배우가 절실했던 그들에게 차승원은 딱 일 듯합니다. 모델일과 배우 모두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차승원은 어쩐지 YG 아이돌과는 천생연분처럼 느껴지니 말이지요. 이번 기회에 차승원이 그 모든 아픔을 내던지고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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