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2. 10:47

에이미 해결사 검사 옹호한 뉴스9 출연 해명보다는 논란을 더욱 부추기는 이유

에이미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검사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서 했던 행동이지 그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주장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저 자신과 관련된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 출연한 그녀의 인터뷰는 그리 반갑거나 흥미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중독 증세를 그녀는 오래 전부터 보여 왔었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모든 이들에게는 자신들을 옹호할 수 있는 권리는 존재하고 그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자신을 위한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그녀의 무조건적인 검사 감싸기는 충분히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성형외과 의사에 대한 협박과 관련해서는 큰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직 검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범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이 연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주장입니다.

"세상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걸 나라도 밝혀야 할 것 같다"

"내가 자꾸 아프니까 그것 때문에 화가나 다소 거칠게 행동한 것은 있다. 그러나 그건 나와 검사님이 애틋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검사로서 공권력을 행사한 건 아니고 날 감싸주려고 했던 것 같다"

 

에이미는 뉴스9에 출연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결사 검사로 낙인찍힌 검사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아프다고 화를 내니 그저 거칠게 행동한 것이 전부인 것을 언론과 대중이 해결사라는 단어를 통해 비난하고 있다고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검사와 애틋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나를 감싸주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검사로서의 공권력 행사가 아니라 연인을 위한 행동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현직 검사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검사로서의 힘을 과시하고 협박한 것은 그저 연인으로서의 행동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사회에서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만 에이미만 그걸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만 말이지요.

 

"나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것과 원장님과의 일을 폭로하겠다는 것 때문에 협박을 받으신 것 같다. 우선은 내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걸 제일 걱정하셨던 부분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그럴 것이다"

 

에이미가 성형을 받았던 병원의 최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문제의 전 검사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관계는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에이미의 주장은 최 원장을 성폭행으로 고소한 여성이 전 검사에게도 에이미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검사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에이미가 밝힌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 원장의 성폭행 사건에도 중요한 반전이 올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이 발언은 법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이미의 이런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녀 역시 무고죄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민감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인관계가 맞다 아니다 얘기하는 것이 검사님한테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좀 조심스럽게 했던 것 사실이다. 그가 내게 신경을 써준 이유가 있다. 내 조사를 하기 전에 어떤 분이 조사과정에 돌아가셨다 검사님 앞에 유서를 남겨 그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검사와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했던 것은 그저 검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이는 그대로 믿기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무슨 의미로 자신이 연인이라는 사실이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그보다는 연인이라는 이유로 성형외과 원장 협박을 검사의 권력 남용이 아닌 연인의 행동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된 발언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해결사 검사 논란에서 빠지려 했지만, 이후 흐름이 그것보다는 연인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언론을 통해 드러난 검사의 발언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 출연을 한 에이미의 발언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의 발언에 신뢰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녀의 행동에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좀처럼 그녀에게서 신뢰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그녀의 방송 출연은 그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쇼처럼 보일 뿐입니다. 여기에 관심병 환자처럼 보인다는 발언이 과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는 것인지 좀처럼 알 수 없는 존재의 방송 출연 등이 항상 이런 논란을 부추겼었다는 점에서 이상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자신이나 구속된 검사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는지 모르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그녀의 이런 행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보다는 논란을 더욱 고착화시키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검사의 권력 남용마저도 그저 자신을 위한 연인의 행동 정도로 치부하는 존재가 현재 떠도는 이야기들이 잘못되었다고 강변하는 것은 대중들을 기만하는 것일 겁니다. 현직 검사가 자신의 직함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섰고, 그렇게 얻어진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다면 많은 이들이 언급하는 '해결사 검사'라는 용어가 맞습니다. 그럼에도 방송까지 출연한 에이미의 행동은 그저 해명이 아닌 논란만 부추기는 역할만 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끝이 안 보이는 추락을 한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화제가 되자 불쑥 방송에 출연한 에이미의 모습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종편이기에 가능한 섭외이고 출연이겠지만, 과연 에이미의 발언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명을 한다며 비난을 자초하고 또 다른 논란만 부추기는 그녀의 행동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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