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3. 11:30

별그대 김수현 전지현 향한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사랑, 이 무한 매력 대체자가 없다

김수현이 왜 최고의 존재감으로 불리는지 '별그대'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연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률과 관객 동원 능력을 갖춘 젊은 배우라는 점에서 김수현의 존재감은 더욱 크고 단단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김수현에 수많은 여성팬들을 빠져들어 나올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구에서의 매력도 모자라 이제는 외계인으로 등장한 김수현은 지구의 모든 여성들을 들었다 놨다를 하고 있습니다. 극중 천송이가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은 단순히 전지현의 연기만은 아닙니다. 집에서 TV를 보는 수많은 여성들이 송이처럼 민준이 앓이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소시오패스 연쇄 살인범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민준의 모습은 애절했습니다. 400년을 살아오다 이제는 자신의 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의 앞에 등장한 송이는 400년 동안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던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에게 송이는 그 400년이라는 시간을 버리면서까지 얻고 싶었던 사랑을 만났지만 그 만남이 행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재경의 도발 속에서도 오직 송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민준은 그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가 송이 곁에 있으면 재경이 송이를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민준이 할 수 있는 선택은 그녀를 멀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송이에게 멀어지지 않으면 결국 재경에 의해 송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경의 마취총에 맞서 싸우던 민준은 총에 맞고 맙니다.

 

 

그 지독한 마취가 서서히 민준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송이의 전화는 그에게 마지막 힘을 내게 했습니다. 민준을 찾아 그의 집에 갔던 송이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배우답게 능숙하게 위기를 빠져나온 송이는 급하게 민준을 찾았지요. 그렇게 민준은 그의 앞에 나섰지만 퍼지기 시작한 마취로 인해 쓰러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쓰러져 혼수상태처럼 잠이 든 민준과 그런 민준을 보살피는 송이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말도 안 되게 체온이 28도로 떨어진 민준의 모습은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송이가 그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확실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민준은 과거 자신이 위기에 처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립니다.

 

허준에 의해 비소중독에 걸린 민준이 겨우 살아나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믿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런 과정을 겪어가며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민준을 위해 계란말이까지 만들며 신이 난 송이와 달리,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노력하는 민준은 그래서 슬픈 인연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송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 민준으로서는 그래서 더욱 힘들기만 했습니다. 마트까지 쫓아와 함께 장을 보는 것 자체에 헹복해 하는 송이가 "우리는 평생 먹을 것 가지고는 싸울 일은 없겠네"라는 이야기를 듣는 민준은 힘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낚시를 가는 민준을 따라나선 송이는 언 저수지에서 한없이 행복해했습니다. 눈이 오기 시작하는 저수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송이와 달리, 민준은 그녀에게 냉철하게만 대했습니다. 송이의 고백에도 자신은 아무런 마음이 없다는 말로 송이를 돌려 보내고 맙니다. 그렇게 돌려보내면서도 민준은 휘경에게 전화 연락을 했지요. 홀로 걸어 돌아가는 그녀를 자신이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휘경에게 송이를 맡기려는 민준의 사랑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민준을 찾아온 장 변호사에게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그에게는 그 질문은 간절했습니다. 평생 자신의 곁에서 있을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말에 민준이 힘겨운 것은 그가 평생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달 후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평생 늙을 수 없는 운명인 민준에게는 송이의 바람을 이뤄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 허준이 이야기를 한 것이 크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민준은 언젠가는 자신의 기가 세해서 죽을 수밖에 없음을 점점 느끼기 시작합니다.

 

송이가 '총 맞은 것처럼' 노래를 부르며 힘겨워하는 순간에도 민준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지독한 앓이를 하듯 민준 역시 송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멀리 한다는 사실은 힘겹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준의 예지몽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USB를 찾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위협하던 재경으로 인해 민준은 USB를 빼앗기고 맙니다.

 

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멈추고 피할 수도 있었지만, 그에게 그런 능력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사라져가는 능력으로 인해 차량에 치여 쓰러진 민준이 과연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필로그에 나온 민준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애틋하기만 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저수지에서 울면서 떠나는 송이를 바라보던 민준은 시간을 멈추고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애절하고 극적인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민준의 키스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어느 누가 김수현이 만들어낸 이 멋진 장면을 재현하거나 대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김수현의 에필로그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이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민준이 과연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다음 회가 기다려집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