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4. 09:02

별그대 복선과 김수현 눈물 에필로그 5초 오열 역대 최고 명장면인 이유

김수현이 왜 수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오늘 방송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여심을 뒤흔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김수현의 눈물은 그렇게 시청자들마저 함께 울게 만들었습니다. '별그대' 에필로그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전지현이 차지하고 있던 재미를 김수현이 감동적인 사랑으로 채웠습니다. 김수현의 눈물과 '별그대'에서 중요한 복선이 될 이끼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지현이 '총 맞은 것처럼'으로 시청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더니, 이번에는 김수현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격한 감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갈 날이 2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400년 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사랑이 폭발하며 쏟아져 나온 민준의 눈물은 그래서 애절하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남들의 애지몽만 꾸던 민준은 사고가 나는 꿈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순간 시간을 멈추고 피하려 했던 그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순간 초능력이 사라지고 그는 자신의 예지몽처럼 재경의 비밀이 담긴 USB를 빼앗기고 맙니다. 중요한 증거를 빼앗긴 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준의 이런 변화가 급격하게 그를 향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송이를 만나러 온 세미는 민준의 정체에 대해 밝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을 거부하는 송이는 언뜻 민준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송이에게 세미의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올 수는 없었습니다. 12년 전 자신을 구해준 남자보다는 현재의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고 외치는 송이의 모습을 보면서 세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저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지요.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동생이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전화와 문자를 외면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을 돌아보는 송이는 그런 모습이 힘겹기만 합니다. 누군가의 사랑만 받아오던 그녀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사랑에 빠진 송이는 연락도 안 되는 민준이 걱정이 되어 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불이 켜지는 순간 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민준을 발견하게 됩니다.

 

절대 병원에는 갈 수 없다는 민준을 위해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장 변호사를 부른 송이는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큰 부상을 당한 채 누워있는 민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더 이상 자신의 아들과 만나지 말라고 밀어내는 장 변호사의 말은 큰 상처로 송이를 아프게 합니다.

 

민준이 걱정이 되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민준의 집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송이를 바라보는 장 변호사의 마음도 아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는 자신을 죽음에서 구하고 현재의 자신으로 만들어준 민준이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런 민준이 위험해 지는 것을 막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확신하는 그에게 송이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녀로 인해 이번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민준이 어떻게 될지 알 수도 없다는 점에서 송이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송이를 위한 1인 기획사를 차려주겠다며 나선 재경은 이를 통해 그녀를 감시하고 결정적인 순간 죽이려는 음모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무조건 행복해 하는 송이 엄마와 달리, 휘경과 송이는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민준이 휘경에게 송이를 형에게서 지켜달라는 말과 이혼한 형수의 전화를 받았던 휘경으로서는 자신의 형을 경계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더욱 형이 민준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을 우연하게 듣게 되면서 그 불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경을 헤매던 민준은 꿈을 꿉니다. 결코 깨고 싶지 않은 그 꿈은 바로 자신이 송이와 결혼을 해서 행복한 삶을 사는 너무나 평범한 꿈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여인과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사는 것은 누구나 꿀 수 있는 행복이라는 점에서 특별할 수 없지만, 지구인과 같은 평범함을 누릴 수 없는 민준에게는 너무나 간절하고 특별한 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자신의 답답함으로 장 변호사에게 이야기하며 통곡을 하는 민준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남자의 눈물은 그래서 여자의 눈물보다 때론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민준이 잘 보여준 듯합니다. 

 

재경이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듯, 재경을 향한 수사도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송이로 인해 재경이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서고 공격을 받았던 유 검사까지 재경을 만나며 사건은 점점 중심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위험한 수간 재경을 만난 민준은 의외의 강력한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쓸테니 송이를 위협하지 말라는 제안이었습니다.

 

민준이 재경을 만나 그런 제안을 한 것은 스스로 2개월 후면 지구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자신이 떠나기 전에 송이라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민준의 마음은 그래서 더욱 아프기만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싶은 민준의 마음이 곧 지독한 사랑이니 말이지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사랑하는 송이를 위해 민준은 결심을 합니다. 더는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 수 없다는 확신이 든 민준은 그녀를 박물관으로 데려 갑니다. 그저 데이트를 한다고 신나 있던 송이에게는 그 공간이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송이를 데려간 것은 부러진 비녀 때문이었지요. 400년 전 죽은 소녀가 남긴 마지막 유물 앞에서 민준은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송이에게 밝힙니다. 그런 상황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송이에게 민준의 말은 당연하게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민준이 범죄라라고 해도 상관없다며 범인은닉죄에 걸리지 않으려면 부부가 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송이의 사랑은 지극했습니다. 민준이 어떤 존재이든 상관없이 사랑한다는 송이가 과연 그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민준을 사랑하게 될지는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송이의 사랑이 그런 말에 흔들릴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지요. 그런 송이의 사랑은 결국 민준을 더욱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애절한 사랑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민준이 죽거나 아니면 자신의 별로 갈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해서 떠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수없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남겨질 송이를 위해 재경에게 읍소를 하는 현상을 제시하기도 했지요.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간다면 범죄를 여기서 멈출 수 있느냐는 질문은 그 모든 것을 품고 가더라도 남겨질 송이만은 지키고 싶다는 의미였지요. 이런 민준의 마음을 조금씩 알기 시작하는 휘경 역시 형이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며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준의 집에서 키우는 식물을 보면 그의 몸 상태를 알 수 있게 되고는 하지요. 이런 의미부여 때문에 위기가 겹치며 생명의 위협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끼 복선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메말라 있던 곳에 이끼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자라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이끼는 '선류(蘚類)·태류(苔類)를 포함해 약 2만3000종으로 이뤄진 최초로 육상생활에 적응한 식물군으로 흔히 이끼식물이라고 한다'고 정의되어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는 곧 외계인인 민준이 지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건 곧 민준이 지구에 적응해가며 송이와 행복한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복선이 될 듯하지요.

 

 

인터폰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사랑고백을 하는 송이와 그런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울던 민준. 장 변호사 앞에서 왜 자신은 평범하게 사랑하면 안 되냐고 오열하던 민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요? 글쎄요"라는 말과 함께 오열을 하는 민준의 모습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명장면이었습니다. 남자의 눈물이 이렇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이 장면은 역대 최고의 명장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지독한 마력을 가진 남자 김수현의 남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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