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4. 12:03

감격시대 김현중 임수향 2분의 존재감 2주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우로 사랑과 우정을 다룬 드라마 '감격시대'가 4회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역들의 열연으로 연일 화제가 되었던 이 드라마는 이제 5회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감격시대'의 진정한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첫 회 초반 등장했던 김현중은 아역으로 대체되며 그동안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4회 마지막에 등장한 김현중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으로는 4시간이고, 기간으로는 2주를 기다렸던 김현중의 등장은 그 긴 기다림만큼이나 짜릿했기 때문입니다.

 

첫 사랑의 엇갈림 속에서 그들의 성장기는 고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한 과거를 가지고 성장한 그들이 애틋하고 아프기만 한 사랑을 하게 되는 정태와 데쿠치가야, 그리고 옥련의 아픈 사랑은 강렬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예정입니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도비패에 들어갔던 정태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어린 동생을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었던 정태가 독한 존재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동생의 죽음이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가야의 아버지를 정태의 아버지가 죽인 사실은 큰 고통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숨겨진 내면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통증인 아카는 덴카이 회장의 지시를 받고 가야의 아버지인 신죠를 암살하러 왔던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후에 가야의 호위무사가 되는 신이치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뇌관을 간직한 폭탄이 그들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후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그 사랑을 막 피우기 시작했던 가야는 그런 정태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차마 현장에서 정태를 죽이지 않았던 것은 그녀가 결코 정태를 죽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인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야가 느끼는 사랑의 고통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정태에게도 가야 아버지의 죽음은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겨운 삶 속에서도 그가 살고 싶은 욕망을 느낀 것은 가야 때문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물론 동생을 치료하기 위한 것도 크지만 그보다 강렬하게 다가온 것 역시 첫 사랑에 대한 간절함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에게 닥친 이번 사건은 지독한 고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절망과 분노에 이제는 자신의 사랑마저 갈라놓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용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갈려버린 운명 속에서 이들은 각자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가야는 신이치와 함께 덴카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그녀는 살인병기로 키워지게 됩니다. 가야의 어머니인 아오키의 양부인 데카이는 그렇게 되찾은 손녀를 자신의 딸과 같은 무적읜 존재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운명이란 돌고 돈다고 가야의 엄마가 그랬듯, 가야 역시 데카이의 바람과 달리, 정태를 마음에 품고 살다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가야가 떠나고 도비패에 모든 것을 건 정태는 동생의 수술을 위해 기차에 올라타기로 합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그는 힘겹게 그 일에 성공하지만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기습을 당하고 맙니다.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이 다행일 정도로 망가져버린 정태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현실은 그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오빠가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던 동생이 그만 절벽에서 뛰어내려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동생마저 잃어버린 정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세상에 의지할 곳도 없는 처참한 신세가 되어버린 정태는 그렇게 '투신'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독한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드라마가 기대된다는 사실입니다. 김현중의 변신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흥분시키는 '감격시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드라마가 되가고 있습니다.

 

'투신'이 되어버린 정태와 가야의 모습이 시간의 순서대로 보여 지며,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예측마저 불허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 1분 동안 등장한 김현중의 모습은 왜 시청자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기대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꽃남'이 아닌 '투신'이 되어 돌아온 김현중은 강한 남자였습니다. 강렬함으로 화면을 장악한 김현중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아름다운 남자가 아닌, 거칠지만 한없이 매력적인 그런 남자였습니다. 단 1분을 위해 2주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그 1분은 그렇게 보람을 가져도 좋을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 김현중의 본격적인 모습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감격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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