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5. 06:18

B1A4 해명 어설픈 사재기 논란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새해 들어 첫 번째 사재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재기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과거부터 일상이 되어버린 앨범 사재기는 서적 등 순위를 가리는 행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하나의 잘못된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B1A4가 사재기를 했다 단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들이 사재기를 했다고 할 만한 확실한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의 주장을 근거로 B1A4가 사재기를 했다고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행위가 될 겁니다. 앨범 사재기에서 최근에는 음원 사재기가 일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초반 순위가 곧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런 고전적인 방법은 강렬한 유혹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실 사재기를 밝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초창기처럼 집계가 모호한 상황에서도 사재기는 말 그대로 그저 의혹만 있을 뿐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의혹들일 뿐이었습니다. 순위는 곧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만들고 이는 수입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수많은 제작자들을 유혹에 빠지게 합니다. 말 그대로 투전판에서 돈을 거는 것처럼 초기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사재기는 지독한 유혹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화계에서도 유명 작가의 책을 출판사에서 사재기를 해서 논란이 되었던 사실이 있습니다. 한 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베스트셀러가 서적 판매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거의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사재기 유혹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논란이 불거지며 유명 작가의 한탄식에 이어 해당 출판사가 폐간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사재기는 어느 한 분야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가요계는 문화계보다 더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런 사재기 유혹은 쉽게 사라질 수 없는 문제입니다. 팬덤이 더욱 커지면서 사재기 행태는 비단 기획사의 방법이 아니라, 팬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들을 위해 여러 장, 혹은 수십 장의 앨범을 구매해 엄청난 판매량을 세워주는 것이 곧 자신이 좋아하는 팬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작년에는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지며 여러 방송에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추적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큰돈을 들여 초반 사재기를 하면 순위가 급등하고 이런 방식은 결과적으로 관심을 끌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 끌기는 결과적으로 인기를 얻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혔는지도 모릅니다. 

 

 

음반 사재기 행태는 검은 유혹이지만 결코 쉽게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홍보비를 사용하는 것보다 음반이나 음원을 사재기하는 것이 더욱 큰 관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의 차이는 크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것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음반이나 음원이 많이 팔리면 자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자주 접하면 익숙해지고 이는 곧 유명해지는 길로 접어드는 과정이 된다는 점에서 이는 큰 유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9일 한터차트에서 B1A4 '론리(Lonely)' 앨범이 2시간 사이에 약 8000장 가량 갑자기 증가했다"

동방신기 팬덤이 처음 재기한 이 문제는 이후 당연하다는 듯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시간 사이에 8천 장이라는 앨범이 판매되었다는 점이 이상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는 곧 의도적인 앨범 사재기가 있었다는 의미로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사재기가 아니며 지난주 앨범 판매량 집계 결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앨범 집계를 하고 있는 한터 측에서는 일부의 주장과 달리, 사재기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앨범 판매량 집계 결과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기본적으로 특별할 것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동방신기 팬들의 주장처럼 사재기라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재기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

 

당연하게도 B1A4 소속사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재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일부 팬덤의 주장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일부의 사재기가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 상황에서 언급된 사재기 의혹은 결코 반가운 이야기일 수는 없습니다.

 

사재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일부 팬덤의 억지 주장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활동을 하고 있는 동방신기 팬 측에서 B1A4가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펴는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주 1위를 했던 동방신기 팬들이 앨범 발매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B1A4를 견제하기 위한 의혹 만들기 아니냐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1주일 만에 지난 주 1위였던 동방신기를 밀어내고, B1A4가 1위를 차지하자 동방신기 팬덤이 사재기 의혹을 재기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의혹은 결과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주장이 믿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1위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른 이들이 그런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당한 행위를 해서라는 논리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동방신기 팬덤의 의혹 재기는 말 그대로 일부에서는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B1A4가 사재기를 통해 1위를 만들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어처구니없기만 합니다. 동방신기 팬덤의 의혹 재기에 대해 집계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사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그런 의혹이 마치 사실이 되어버린 상황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저 이기심이 만든 의혹은 B1A4에게는 참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하면 당연하지만 남들이 하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든 사재기 논란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사재기 논란을 했다면 당연히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사재기 등의 부당한 행위들은 처벌을 받고 시장에서 퇴출이 되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저 어설픈 의혹으로 의도적으로 상대 스타를 죽이는 식의 행동은 지양되어야 할 겁니다. 그런 행동들은 추해 보일 뿐이니 말입니다. 이런 식의 어설픈 의혹 재기는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를 믿지 못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주장을 한 동방신기부터 사재기 의혹을 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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