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1. 11:30

전지현 와이어 액션까지 감행한 원맨쇼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전지현이 직접 와이어 액션까지 펼쳐 보이며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 와이어 액션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대역이 아닌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그녀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액션만이 아니라 개그 연기에서도 큰 가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등장합니다.

 

김수현과 함께 '별그대'를 이끌고 있는 전지현의 농익은 연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김수현의 존재감 역시 대단함으로 다가오지만, 전지현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13회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장면은 바로 전지현의 5가지의 상황 변화 연기였습니다. 극중 도민준이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밝힌 큐블러 로스 교수의 '죽음의 과정 이론'에서 밝힌 다섯 가지의 현상은 이별에 대한 남과 여의 극단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분노, 현실 부정, 타협, 우울, 수용'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누구나 가지는 이별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별 과정이라기보다는 강제적으로 이별을 당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단계라는 점에서 이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글로 보여 지는 과정보다 천송이가 몸으로 보여준 행동 변화는 그래서 더욱 압권이었습니다.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밝힌 민준에게 잠시 당황하고 놀라기는 했지만, 그녀는 민준이 자신과 헤어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밝힌 남자들의 헤어지는 이유를 듣고는 민준의 외계인이라는 설명은 더욱 의도적인 행동으로 읽힐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민준에게 자신에게 조금의 감정도 없냐고 묻고는 깨끗하게 헤어지겠다던 송이는 홀로 방에서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분노하며 민준에게 화풀이를 하던 송이가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에서는 방 안에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은 아닌지 찾는 모습에서는 여배우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몰래카메라가 아니라면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그녀의 현실 부정은 시청자들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현실 부정을 하더니 그럴 수도 있다는 혹은 그러면 어때 정도의 타협으로 이어지던 송이는 우울함에 빠져 자신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잊을 정도로 힘들어 했습니다.

 

모든 단계를 지난 송이는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버린 민준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용을 통해 자신이 보다 멋진 여성이 되어 복수를 하겠다는 송이의 이런 감정 변화 단계별 숙성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송이가 힘겨워하듯 민준 역시 힘들어했지요. 수업을 하면서도 스스로 그 감정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식음을 전폐하고 잊을 수 없는 송이 때문에 힘겨워하는 민준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유는 당연하게도 민준이 송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게 송이를 사랑하면서도 이별을 선택해야 하는 민준으로서는 마음이 아픈 것 역시 당연할 겁니다.

 

민준이 재경에게 송이를 지키기 위해 약속을 지키러 가는 동안 송이는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와이어 액션을 직접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송이를 지키기 위해 죄를 뒤집어 쓴 민준이지만, 송이가 위험해지만 재경과의 약속도 무의미해진다는 점에서 송이의 와이어 액션은 극적인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세미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몰렸지만 송이에게 이런 굴욕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독하게 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송이는 진짜 강자였으니 말이지요. 와이어 액션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송이는 진짜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유 검사 앞에서 재경의 죄를 자신이 했다고 자백하려는 순간 송이의 위험은 곧 민준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유 검사마저 민준의 정체를 알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니 말이지요. 이미 민준의 과거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유 검사로서는 이런 결과를 통해 재경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수사를 하게 되고, 민준은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송이가 내던진 와이어 액션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이어 액션까지 감행하는 전지현의 원맨쇼는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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