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1. 16:10

함익병 딸 함은영 백년손님 일반인 예능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예능인 '백년손님 자기야'는 시댁에서 생활하는 사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함익병과 남재현, 김일중이 출연한 설 특집에서 단연 화제는 역시 함익병의 딸 함은영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번 목소리 출연과 사진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출연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년손님인 사위와 장인과 장모는 당연히 낯선 관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인도 아닌 일반인이 그것도 사위와 장모라는 결코 편할 수 없는 이들의 관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는 관찰형 예능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상적인 백년손님의 개념을 넘어선 함익병은 그래서 화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위와 장모라는 기존의 관계를 모두 파괴한 이들의 모습은 어머니와 아들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의사 사위인 남재현의 부인 없는 장모님 댁 방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조금씩 편안해지며 남재현 특유의 재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엉성하지만 진심을 담은 사위 남재현의 모습은 조금은 느리고 더디기는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만 했습니다. 조용하고 덤덤하지만 그 안에 장인 장모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남 사위의 애정은 장인에 대한 가발로 화려해졌습니다.

 

70대인 장인을 위해 가발을 준비해온 사위는 장모의 꾸지람에도 굴하지 않고 장인에게 신세계를 보여주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흐뭇하게 해주었습니다. 가발 하나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된 장인은 환하게 웃고, 갑자기 변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 낯설어 하는 장모의 모습도 행복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위를 위해 장어를 비롯해 한 상 거하게 차려 투박한 말로 대접하는 장모의 모습도 어쩌면 우리가 쉽게 보는 그런 모습이었을 듯합니다. 사위와 장모라는 결코 쉽지 않은 관계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제는 한 가족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새로운 관계들이 형성되어 간다는 사실은 '백년손님 자기야'가 방송이 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나이 어린 출연진인 아나운서 김일중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여전히 장인과 장모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차를 바꾸고 치장하는데 빚까지 지고 있는 사위의 모습과 어색해하는 관계 속에서 좀 더 친숙해지려는 장인과 장모의 모습들은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고는 했습니다. 비록 여전히 어설퍼 보이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장인이 숯 팩을 하고 있던 일중을 찾아가 함께 하는 장면에서 이들의 관계가 보다 단단해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멀게만 느껴지는 관계이지만 이렇게 서로 가까워지려 노력한다면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백년손님 자기야'는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 방송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바로 함익병의 딸 함은영이었지요. 이미 기존의 사위와 장모의 관계를 뒤엎어버린 신개념의 관계를 보여주는 함익병에 대한 관심은 컸습니다. 광고에도 출연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딸인 함은영까지 출연한 설 특집은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침없는 사위와 포근한 장모와의 관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관계 속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던 딸 함은영까지 출연하니 당연히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지요.

 

 

미국에 있던 딸이 출국하기 전에 아빠와 함께 할머니를 뵈러 와서 벌인 자연스러운 일상은 그 자체로 재미였습니다. 아빠와 판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외모도 닮았던 부녀가 행동마저 같았다는 점에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물론 황당함이 아닌 귀여운 당황함이었지만, 아빠와 너무 닮은 딸의 모습에 할머니만 당황해하면서 행복한 모습은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였습니다.

 

아빠처럼 할머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밥부터 찾고 할머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손녀 은영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손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학 10년 차인 그녀는 의대를 졸업하고 바이오 벤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은영의 고민은 그 나이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었습니다.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공부만 했다는 은영에게 직장인이 되어 생기는 고민은 당연하게도 사랑이었습니다.

 

함은영의 결혼과 관련해 사위와 장모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인종을 따지지 않는다는 사위와 달리, 한국인이어야만 한다는 장모의 평평한 대립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윗감은 단순했습니다. 술주정 하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여자 때리지 않는 남자면 인종과 상관없다는 사위인 함익병과 달리, 장모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한국인이 아니면 손녀도 보지 않겠다는 모습에서 세대 차이에서 보인 결혼관이 명확하게 드러난 듯했지요. 정작 본인과는 달리 딸과 손녀의 남편감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사위와 장모의 대결도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함은영은 이상형을 이승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승기가 이상형이라는 손녀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못 오를 나무는 바라다보지도 말라는 할머니의 한 마디는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이승기가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사윗감이라는 사실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잘 드러나 있었지요. 이상형을 이승기라고 했다 혼이 난 함은영이 자신보다 똑똑하고 착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는 발언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기준으로 다가왔지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비연예인의 예능 출연은 이런 낯설지만 그래서 신선한 재미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3대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들의 모습은 설 특집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백년손님 자기야'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이런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이들의 솔직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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