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3. 17:05

1박2일 이슬기작가 화제가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여행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멤버들이 만들지 않고 작가의 외모가 대신한다면 이는 문제일 겁니다. '1박2일'에 갑자기 등장한 막내작가의 외모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결국 그들에게는 독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미모의 작가가 화제가 되고 이런 화제를 연이어 방송에 끄집어 들이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이야기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과거에도 그랬듯 제작진들이 일정부분 멤버들의 이야기에 함께 하면서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사실이 나쁘지 않습니다. 미모의 막내작가가 잠깐씩 투입되어 최고참인 김주혁과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든다는 것 역시 나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항상 모든 문제는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일 겁니다. 수지를 닮았다는 막내 작가에 대한 과도한 포장은 결과적으로 불안함만 일깨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1박2일'의 기본은 멤버들끼리 하는 여행이고, 제작진들은 그저 그들을 관찰하며 여행을 재미있게 이끌도록 돕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 말이지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며 우려도 많았지만 첫 회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더 이상 올라서지 못하고 지체하는 시청률이 '1박2일'을 불안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즌2에서 몰락했던 그들이 그나마 두 자리 시청률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조바심보다는 현재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1박2일'의 올드 팬들이 새로운 재미와 충성심을 보일 수 있도록 좀 더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1박2일'은 모닝 엔젤이라는 제도를 둬서 기존에는 없었던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수지가 첫 모닝 엔젤이 되어 그들과 함께 하면서 매번 여행에서 다양한 스타들이 그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닝 엔젤 방식 역시 항상 호평이나 관심으로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수지 등 여 스타들의 등장과 비의 등장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의 기호 속에 모닝 엔젤 제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자리를 잡은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나름의 가치들을 심어주고 있기는 하지만, 최절정기의 '1박2일'의 모습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첫 회의 높은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어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면 일요 예능의 터줏대감으로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야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12%의 벽에 막힌 채 그 이상 상승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진짜 사나이'나 '런닝맨'과의 경쟁이 좀처럼 쉽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특별한 변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슬기 작가의 투입은 어느 정도 흥미로운 요소이기는 합니다.

 

기존의 멤버들의 역할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슬기 작가를 활용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이번 여행에서도 명확했습니다. 과거에도 일상적으로 이어졌던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함께 하는 게임은 낯선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 속에 이슬기 작가가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거나 이상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초점이 이 작가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이나 누리꾼들의 관심이 '1박2일'보다는 수지 닮은꼴로 화제를 만들어냈던 이슬기 작가에게만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반짝 화제가 되고 현재의 정체에 활력소가 될 수는 있지만, 그녀가 결국은 카메라 뒤에서 멤버들을 돕는 역할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존 멤버들을 더욱 부각시키고 그들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1박2일'이 전성기 시절을 찾는 과정일 겁니다. 나아가 전성기 시절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제작진들의 이슈 만들기보다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슬기 작가는 뜨거운 감자와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슬기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반짝 시청률 상승이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만큼 기존 멤버들에 대한 충성도나 관심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슬기 작가의 관심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1박2일'은 불균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막내작가에 대한 관심이 마냥 즐거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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