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5. 08:26

김현중 감격시대 진가 이번 주가 고비인 이유

김현중의 새로운 가치를 엿보게 하는 드라마 '감격시대'가 본격적인 이야기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이야기들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위한 설명 정도였다면 이제부터 '감격시대'가 만들어내는 투신들의 신화들이 등장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풍운아 정태 역으로 돌아온 김현중은 현재까지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태라는 역할이 이제 시작 지점에 있다는 점에서 그 호평을 당연하게 여기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주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의 이미지가 그대로 연결되면서 보다 많은 것을 원하게 되는 시청자들에게 "그럼 그렇지"라는 탄식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긍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주 방송분이 중요합니다.

 

1930년대 한중일 삼국의 주먹패들의 이야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특성상 남녀의 사랑 역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정태를 둘러싼 가야와 옥련의 삼각관계는 심화되어 가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정태에게 단순한 액션만이 아닌 다양한 감정들을 요구합니다.

 

일상적인 사랑이야기가 밋밋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감정 연기의 농도는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현중의 연기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는 바로 이런 삼각관계에 빠진 정태를 어떻게 연기해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김현중의 강한 남자로서의 변신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저 곱상하게만 생긴 것으로 여겨지던 꽃남이 과격한 투신으로 변신을 화려하게 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웠기 때문입니다.

 

 

투신으로 변신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은 반갑지만, 단순히 싸움만 하는 남자가 아닌 지독한 사랑의 열병에 시달리는 로맨티스트로서의 정태 역할도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감정선들을 능숙하게 연기해줘야 하는 몫이 여전히 김현중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사랑의 짝대기는 항상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기만 한다고, 정태는 가야를 옥련은 정태를 향해 있습니다.

 

옥련의 끊임없는 사랑과 정태의 가야에 대한 사랑은 닮아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정태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옥련과 지독하게 힘든 시절 첫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해준 가야에 대한 정태의 마음은 그래서 안타까울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지독한 감정의 굴레 속에서 과연 정태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옥련과 가야 둘을 모두 차지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둘 중의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지독한 상황 속에서 정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지고지순하게 정태 곁을 지키며 오직 그만 바라보는 옥련과 복수의 화신이 되었지만 여전히 정태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가야 중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알 수 없도록 그 무게는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두 여자 사이의 정태에 이어 잃어버린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까지 존재한다는 점에서 정태의 운명은 세 여성들에 의해 좌우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한중일 삼국 최고의 주먹 이야기들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운명과도 같은 세 여자와 정태의 이야기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합니다. 강한 남자의 향기만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드라마가 가장 로맨틱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강한 남자와 부드럽고 로맨틱한 남자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보여줘야 하는 정태는 그래서 쉽지 않은 역할입니다. 정태가 시련을 겪고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군림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갈구가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런 정태의 복잡한 묘사는 강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현중이 진정한 연기자로 변신을 하기에 '감격시대'는 분명 좋은 드라마입니다. 기존의 김현중 이미지를 파괴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정태는 그에게 딱 입니다. 그리고 남자 배우로서 지독한 사랑에 대한 갈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감격시대'는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 방송분에서 정태가 옥련과 첫 키스를 하게 됩니다. 가야를 지키려는 신이치로 인해 정태가 위기에 처하고 가까스로 빠져나오게 되는 상황은 가야와 옥련의 관계만이 아니라 정태를 둘러싼 두 여인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의 발전은 결국 정태의 존재감과 역할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김현중의 감격시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김현중의 진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복잡 미묘한 연기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감격시대'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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