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7. 14:14

별그대 에필로그 김수현의 세상 가장 이기적인 키스 시청자 혼을 빼놨다

에필로그를 통해 각 회의 의미와 목적을 심어주는 '별그대'는 15회에서는 가장 이기적인 키스로 판타지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로맨틱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민준이 아니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이기적인 키스는 '별그대'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도민준을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갈 날이 이제는 한 달을 남긴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사랑하는 송이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송이가 깨어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딸을 두고 병실을 나서는 아버지에게 민준이 말을 겁니다. 그리고 송이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고 보고 싶어 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민준은 송이 아버지에게 깨어났을 때 옆에 아버지가 있기를 바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누구냐는 질문에 송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의 소개를 대신하는 민준은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장변 이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술 후 깨어난 딸을 지키던 아버지는 민준의 말처럼 송이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기다려왔는지 알게 됩니다. 12년 만에 만난 딸과 이야기를 하던 아버지는 딸이 누군가를 사랑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그 사람도 분명 송이를 사랑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그가 민준을 만났고 그의 진심을 들었다는 점에서 송이 아버지의 발언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송이가 위기에 처했음을 확인한 민준은 더 이상 재경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유 검사를 다시 찾아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재경의 비밀을 풀어줄 단초가 될 영상 파일을 넘깁니다. 한유라가 가지고 있었던 USB로 그 안에는 재경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은 이후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재경은 기고만장하며 민준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품게 됩니다. 자신을 죽일 수 없는 민준이 송이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반전은 휘경에게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도 깨어나지 못하던 휘경은 사실 이미 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이 재경과 송이의 이야기를 듣고서 그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듯 행동했고, 이런 모습은 결과적으로 재경의 본모습을 엿보게 했습니다.

 

병실에 숨어든 민준은 휘경이 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등을 꺼버립니다. 재경이 휘경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려는 행동이었습니다. 휘경이 깨어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재경은 민준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듣게 된 휘경은 형이 얼마나 잔인한 연쇄 살인마인지를 확신하게 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감지하고 있었던 불안이 단순한 불안이 아니라 확신이라는 사실이 휘경을 힘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민준과 송이의 사랑은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민준은 휘경과 송이가 신혼생활을 보내는 상상을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송이 어머니를 복도에서 만나 장변과 싸우는 과정에서 재경이 송이를 위해 1인 기획사를 차려줬고, 휘경과는 약혼했다는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자꾸 그런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민준의 모습은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상상이 너무나 그럴 듯하게 벌어지며 괴롭히자 다양한 문자를 썼다 지우던 과정에서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고 화들짝 놀란 민준은 초능력을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기 싫어 시간을 멈추고 전화기를 손에 쥐게 되었지만, 문제는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열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깨어난 송이로 인해 당황해 어쩔 줄 모르던 민준이 힘겹게 문자를 지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중 송이가 1인 기획사에 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 그를 보며 남의 말도 엿듣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샤워나 화장실..." 이라고 말을 이어가며 "변태 외계인"이라고 분노하는 송이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송이를 그렇게 외면할 수 없었던 민준은 스스로 그녀의 매니저를 자처합니다. 남은 1개월 동안 유 검사를 도와 재경의 모든 여죄를 밝히도록 돕겠다고 했듯, 그는 남은 시간 동안 송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습니다.

 

전세가 역전되어 세미가 겪었던 경험을 하게 된 송이는 모두가 철수한 촬영장에 홀로 남겨져 당황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송이 혼자는 아니었습니다. 세미에게 이런 현실은 고통이었지만, 송이 곁에는 민준이 항상 있었습니다. 솔직하지 못한 민준에게 화가 나 있던 송이가 떠나려 하자, 촬영장 조명을 모두 켜고 송이를 하늘을 날아 자신에게 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행동을 하겠다며 키스를 하는 민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까무러치게 만들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매혹적인 이기적인 키스는 어쩌면 TV를 보던 모든 여성 시청자들이 함께 느낄 수밖에 없는 감동이었을 겁니다. 세상 누구도 할 수 없는 변태 외계인만이 할 수 있는 이 지독할 정도로 사랑스럽고 행복한 이기적인 키스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키스였으니 말입니다. 이 지독한 키스가 곧 민준과 송이의 본격적인 사랑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후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 지독한 사랑이 한시적인지 영원할지는 이제 남은 여섯 번의 이야기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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