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7. 17:34

이상민 일식집 논란 황당한 시청자 기만극 제작진도 공범인 이유

저주받은 그룹 룰라의 리더인 이상민이 홀로 독주하던 상황에서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출연했던 '택시'에서 단골집이라고 소개한 집이 바로 자신이 운영하던 일식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제작진들 역시 알고 있던 그 사실은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한 최악의 PPL 사건이 되었습니다. 

 

예정에도 없던 코너가 급작스럽게 생기고 그곳을 홍보하기 위해 좋은 일식집을 찾아 전국을 떠돈 방랑식객이라도 된듯 호들갑을 떨던 이상민과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던 이들은 철저하게 시청자들을 우롱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급하게 제작진들은 이상민이 과거에 투자했었지만 지금은 상관없다는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했지만 그게 더 황당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지니어스2' 특집으로 꾸려진 이번 '택시'에는 홍진호와 이두희와 문제의 이상민이 함께 했습니다. 논란이 된 '택시'는 김구라와 홍은희가 진행하는 토크쇼입니다. 개조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초대된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담는 이 방송은 제법 자리를 잡은 토크쇼였습니다. 하지만 김구라가 운전대를 잡고 논란이 교차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상민과 함께 제작진들 역시 시청자 사기극의 공범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의 해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많은 이들이 제작진들의 해명을 황당하게 여기는 것은 방송에서 보여준 행동들이 철저하게 준비된 사기라는 사실입니다. 제작진은 스타의 단골집을 소개하는 새 코너인 '푸드 커밍아웃'을 갑자기 공개했습니다. 뜬금없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이 코너는 오직 이상민을 위한 방송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시즌1에서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하는 등의 기본적인 틀을 갖춘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사라졌던 틀이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등장한 것은 누군가를 위한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날 출연자인 이상민은 자신의 단골집이라며 청담동의 한 일식집을 소개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상민이 방송 중에 했던 발언 때문입니다. 이상민은 "평소 일식을 좋아한다. 일본 고유의 맛집을 많이 찾아 다녔고, 친한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박한 단골집"이라며 청담동에 위치한 문제의 일식집을 찾아갔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던 일식집을 단골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숨기기 위한 이상민의 사기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방송에 공개된 A일식집은 이상민씨가 투자했던 것은 맞지만 지금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상민씨가 단순한 맛집으로 소개를 하려고 했고,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라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고 해당 식당을 촬영하게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방송에서 소개된 음식집은 이상민이 투자했던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관계가 없어 상관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상민이 단순히 맛집으로 소개하려 했기 때문에 제작진들 역시 문제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앞서 이상민이 자신이 자주 다니는 소박한 단골집이라는 표현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자신이 운영했던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단골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부터가 시청자들을 기만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들의 변명 역시 황당하게 다가오는 것이 투자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과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믿음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상민이 이제는 관계없다고 해서 현장에서 바로 방송을 제작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철저하게 피해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상민은 '음악의 신' 촬영 중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을 등장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었다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철저하게 문제의 일식집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시청자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점에서 용서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촬영한 출연자가 이미 그 장소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제작진들의 주장도 그래도 믿기 어려운 것은 이미 철저하게 계산된 홍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철저하게 피해가고 조심스러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로 인해 스스로 발목이 잡힌 상황입니다. 불안 불안한 그들에게 이런 식의 논란이 연속되는 것은 결국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다는 점에서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과연 이 정도의 변명으로 분노한 시청자들의 비난을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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