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14:05

소희 탈퇴한 원더걸스의 7주년 그녀들에게 미래는 존재하나?

원더걸스 멤버였던 소희가 탈퇴를 공식화하고 소속사를 이병헌의 회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녀의 계약 소식과 원걸의 7주년 기념이 맞물리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원더걸스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원더걸스는 실제 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과거에 존재했던 그룹인가? 원걸 팬들에게는 원더걸스는 영원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런 대중들의 질문은 터무니없는 의구심일 뿐입니다. 원걸이 잠시 개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런 팬들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일겁니다.

 

원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었습니다. 소녀시대보다 더욱 대단한 존재감을 보였던 그들의 운명은 보다 큰 꿈을 위해 날아간 미국이었습니다. 그녀들의 미국행은 분명 의미 있는 행동이었지만, 충분한 준비 없는 혹은 준비가 부족했던, 막연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원걸은 너무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원걸의 의지보다는 박진영의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서 원걸 멤버 역시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원더걸스는 시작부터 멤버 문제로 홍역을 치러야했습니다. 초기 멤버인 현아가 의문의 탈퇴를 당했고, 미국으로 향한 원걸은 선미의 탈퇴로 이어졌습니다. 현아의 경우 원걸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이라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지만, 선미의 탈퇴는 결정적이었습니다. 미국행에 대해 국내팬들의 불만도 큰 상황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선미의 탈퇴는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선미의 탈퇴는 현명했다고 보입니다. 개인적인 일에 치중하며 학업에 열중하고 대학생이 된 그녀는 다시 가요계에 복귀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선미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파격적인 그녀의 변신과 활동은 원걸이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과는 큰 차이로 다가왔습니다.

 

 

선미 대신 원걸에 투입된 혜림은 그녀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는 황당한 처지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선미를 밀어내고 들어선 것도 아니건만 선미에 대한 애틋함은 혜림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쓰에이의 멤버였던 그녀로서는 오히려 자신이 울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장에 의해 투입된 그녀는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원더걸스 멤버라는 이름만 가진 채 개별 활동만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혜림의 팬이거나 자세하게 찾아보지 않으면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JYP는 원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선예는 개별 활동으로 연기를 선택했지만, 존재감 없는 드라마의 이른 종영으로 제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못했습니다. 리더인 선예는 걸그룹 최초로 현역으로 결혼을 하고 애까지 낳았지만, 원더걸스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활동을 하지 않는다(한시적인고 탈퇴의 개념인지 모호한)고 밝힌 그녀만 봐도 원더걸스가 과연 앞으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룹인지 의아하게 합니다.

 

"전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연기자의 뜻을 밝힌 소희는 수많은 기획사들의 러브콜 끝에 BH엔터테인먼트에서 새 둥지를 트게 되었다" 이병헌의 회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소희와 계약을 체결한 후 자신들이 노력한 끝에 그녀와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극진한 모습은 소희나 그녀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동안 작게나마 보여드렸던 저의 연기 활동을 앞으로는 새로운 소속사인 BH 엔터테인먼트에서 더 다양하고 활발히 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우리 원더걸스 멤버들, 그리고 JYP 식구들이 오랫동안 꿈 꿔 온 연기자라는 저의 꿈에 대해 저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준 덕분에 새로운 시작에 대해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이제 그 한발자국을 내딛으려 합니다"

 

"항상 꿈꿔왔던 배우라는 시작점에 서있는 오늘을 잊지 않고,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배우 안소희의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소속사를 옮긴 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연기자가 꿈이었던 그녀로서는 쉽지는 않았지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JYP에서도 연기자들을 영입하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연기자들을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의 선택은,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7주년. 와 진짜 오네요. 7주년이.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아직 9일이지만! 7년이란 세월을 서로 믿고 함께해온 멤버들. 그리고 우리 원더풀! 사랑해요" 원더걸스 7주년을 기념해 예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항상 자신들을 응원하고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감사는 참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이들이 서로를 위하는 모습은 원걸의 팬이 아니더라도 보기 좋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원더걸스와 해체라는 단어는 항상 쫓아다니지만 누구도 해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소속사나 멤버들 역시 해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까지 이어지면서도 원걸의 해체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선예의 발언은 과연 희망고문인지 그 미래를 구체적으로 바라보며 이야기하는지 모호하게 합니다. 

 

개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던지 아니면 공식적으로 원걸 해체를 선언해서 그녀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JYP의 임무일 겁니다. 그저 쇼 프로그램에 나와 눈물을 흘리거나, 특정 참가자에 찬사를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원더걸스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겁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국내에서 최고 인기였던 그들은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업까지 접을 정도로 최악이 되어버린 그녀들에게 남겨진 것은 그저 이름뿐인 원더걸스라는 점에서 박진영은 확실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만 할 겁니다. 이는 팬들이나 멤버들 모두에게 희망고문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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