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4. 07:50

별그대 김수현 죽음과 맞바꾼 사랑 이 지독한 남자 어떡하나?

404년 만에 돌아온 도민준의 행성 딥사우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자신의 행성에 돌아가지 못한다면 다시 400년 이상을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송이는 민준을 간절하게 원하고, 민준 역시 송이를 위해 지구를 선택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제 결말을 얼마 남기지 않아서 인지 극적인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민준이 송이에게 자신이 한 달 후에는 돌아가야 한다는 고백을 했고, 휘경은 민준의 도움을 받아 재경을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영국으로 갔다던 형수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혀있었지만, 겨우 구해내 유 검사와 함께 재경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친형이지만 연쇄살인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던 휘경은 이런 행동이 송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고 있습니다. 민준이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이유 역시 송이를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두 남자의 한 여자를 위한 사랑은 지극정성입니다.

 

민준으로 인해 휘경은 자신의 큰형의 죽음에도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했던 존재였던 그가 자신의 졸업식을 앞두고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술도 마시지 않던 그가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어머니를 통해 형이 우울증을 앓아 왔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그런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유기견 센터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둘째 형 재경.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들. 그 죽음들 사이에 우울증, 당뇨 등 약을 복용하고 죽은 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재경이 큰형도 죽였다는 의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의문의 파일 속에 등장하던 형수인 양민주를 정신병원에서 구해내 유 검사와 함께 재경을 만나기 위해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소시오패스의 마지막을 보는 듯 흥미롭기까지 했습니다.

 

궁지로 몰린 재경이 또 다른 반전을 이끌어낼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그의 악행은 이제 정당한 법의 평가를 받을 시기가 되었습니다. 능숙한 연기로 형을 숙이며 민준의 도움으로 가장 중요한 존재인 형수를 안전하게 보호하게 된 상황은 휘경에게는 더 이상 형의 악행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 민준으로부터 한 달 후에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송이는 별다르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고향집에 잠시 다녀온다는 것으로 인식한 송이는 갔다 오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행성을 옮겨가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돌아가면 결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점에서 한 달 후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앞에 두고 서럽게 울던 민준과 송이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프기만 했습니다. 촬영마저 포기하고 세미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럽게 울던 송이의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현장에 남아 송이를 음해하려던 감독에게 일침을 가하며 마무리를 하고 돌아오는 민준은 듬직하기는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서럽게 울기만 하는 송이와 누구보다 마음이 아픈 민준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잠도 못자고 아침 조깅을 하러나간 송이를 뒤따라가지만 답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이 상황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학생의 과감한 스킨십과 전화번호 교환은 송이를 불끈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남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송이가 민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답을 찾지 못하고 장변이 사온 술을 마시기 시작한 민준은 완전히 취할 때까지 마시고 맙니다. 술에 취해 본심이 드러난 민준은 금쪽같은 시간에 자신이 장변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느냐고 한탄을 하기만 합니다. 송이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도 모자란 시간인데 말이지요. 그렇게 술에 취한 민준은 과거 조선시대 말을 타고 E.T처럼 나르던 모습과 달리, 순간이동을 통해 송이 침대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갑자기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민준을 보고서 환하게 웃으며 형식적인 거부만 하던 송이는 싫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남자의 뜬금없지만 당연한 모습에 행복할 수밖에 없는 여자 천송이는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술을 통해 자신들이 얼마나 서로를 갈구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않기로 합니다. 

 

민준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서든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문자보다는 벽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송이와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민준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민준으로서는 이 지독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지 않으면 자신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떠날 때 떠나더라도 미련 가지지 않도록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며, 여행을 제안하는 송이와 즉각 문자로 "여행. 가자"라고 화답하는 민준의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지독한 사랑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송이가 직접 쓴 대본으로 연습을 하던 민준은 그 대사들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마치 자신을 염두에 두고 쓴 대사로 다가오기 때문이었지요. 함께 대본 연습을 하자고 했던 것도 연기 연습이 아닌 민준에게서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을 읽는 것을 포기한 민준과 그래서 서운하기만 했던 송이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민준으로 인해 놀라서 뛰쳐나온 송이에게 다가온 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않고 평생 함께 하겠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 말이 송이가 적어준 대본을 연기한 것인지 자신의 결심인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 이중적인 의미 속에 결말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행성이 돌아온다는 설명과 함께 변수도 존재한다는 이야기에는 결말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게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성에 돌아가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죽음이라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죽음이란 곧 송이처럼 자연스럽게 늙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수지의 특별출연은 그전 김수현과의 인연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전 남친 삼동이를 이야기하며 김수현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송이를 불끈하게 만든 수지의 특별 출연은 그래서 반갑기만 했습니다. '별그대'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5:5를 지키려 제작진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민준과 송이의 사랑은 뜨거워지고, 휘경의 반격에 재경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재경은 소시오패스로서 삶을 마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마무리를 준비해야만 하는 '별그대'는 조금씩 마지막을 향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향을 포기하고 지구에 남아 송이와 함께 늙어가는 것을 선택할지도 기대됩니다. 얼마 남지 않아 더욱 애틋하기만 한 '별그대'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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