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5. 09:51

감격시대 김재욱 하차, 상승세 가로막는 한심한 작태 답답하다

김재욱이 갑작스럽게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아직 절반이 지나지도 않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김재욱이 하차를 한 것은 답답합니다. 김재욱 하차가 아쉬운 것은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런 역할이 이후 김현중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재욱이 연기했던 김수옥이라는 인물은 흥미로운 존재였습니다. 뛰어난 외모로 여자들을 홀리는 단순한 존재였다고 생각되었지만, 그가 뛰어난 인물이라는 사실은 이후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하게 했습니다. 베일에 쌓은 독립 운동가인 그가 위기에 처한 옥련을 구해 상해로 떠나는 부분까지가 그의 전부라는 사실은 황당합니다.

 

'감격시대'의 주무대는 이제 중국 상해가 되었습니다. 보다 넓은 지역에서 한중일 삼국의 주먹들과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독립군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던 인물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옥련 일행을 구해 함께 상해로 떠난 미지의 존재인 수옥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황당하기만 합니다.

 

"아쉽게도 김재욱 씨가 '감격시대' 8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하게 됐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제작진과 상의 끝에 어렵게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뵈려고 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계속 지켜봐달라. 앞으로도 '감격시대'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재욱의 소속사에서는 SNS를 통해 김재욱이 8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했음을 알렸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라고만 밝힌 그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은 그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했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제작진과 상의 끝에 어렵게 하차를 했다는 말 역시 의아하기만 합니다.

 

 

드라마를 촬영하다 어쩔 수 없이 하차를 하는 경우들도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 촬영 전부터 다른 스케줄이 있었고, 상호 합의하에 진행하다 어쩔 수 없이 기존의 스케줄을 위해 부득이 하차를 하는 경우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최소한 스케줄로 인해 하차가 아니라는 점이 당혹스럽습니다. 통상적으로 중요 인물이 하차를 하게 되면 그 이유가 명확한 것이 사실입니다.

 

막장 드라마에서 출연진들의 하차가 자유로운 것은 그것이 막장이기 때문입니다. 작가 마음에 안 들면 극중에서 죽이거나 멀리 보내 사라지게 만드는 행위는 일상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막장 드라마와 다르다는 점에서 의아합니다. '감격시대' 역시 막장 드라마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면 갑작스럽게 중요한 인물인 김재욱이 하차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재욱의 소속사가 밝힌 불가피한 상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극중 정태와는 독립운동가라는 공통된 목적(정태 아버지가 독립 운동가였고, 그 길을 걷게 되는 정태를 생각해보면)을 가지고 있으면서 옥련이라는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상해로 떠나기 전부터 진행되던 옥련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상해로 간 수옥이 옥련을 구하기 위해 이중스파이를 선택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는 중요합니다. 수옥의 존재감은 곧 정태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하차를 한다는 이야기는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기획과 함께 현재까지 대본을 써왔던 채승대 메인작가가 10회까지만 쓰고, 11회 부터는 박계옥 작가가 이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작가 교체가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작가 교체와 함께 사라진 수옥이라는 인물은 결과적으로 작가 교체가 만든 황당한 하차라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작가 교체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작가를 교체하고 중요한 인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지게 하는 행위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김현중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한 그에게 이번 작가 교체와 중요 배역을 맡고 있던 김재욱의 하차는 아쉽기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드라마의 색깔이 바뀔 수밖에 없고, 중요한 배역이 사라지며 정태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기력해졌다는 사실 역시 악재로 다갈 올 테니 말입니다. 김재욱의 하차는 '감격시대'에서 가장 한심한 작태임이 분명합니다.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감격시대'는 내부의 문제로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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