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7. 09:15

1박2일 유호진 피디 나영석 피디의 전설에 도전을 시작했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여행 버라이어티인 '1박2일'의 진짜 스타는 바로 피디입니다. 이미 예능계의 전설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나영석 피디가 없었다면 과연 '1박2일'의 전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피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영석 피디가 빠진 '1박2일'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국민 예능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1박2일'이 한 자리 숫자의 시청률로 추락한 것은 단순히 멤버들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시즌3를 맞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이끈 '1박2일'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김주혁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큰형 김주혁의 허당한 매력이 강력한 존재감을 전해주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유호진 피디였습니다.

 

시즌3가 되면서 김주혁이라는 새로운 존재의 등장은 분명 큰 성공이었습니다. 여기에 막내작가인 이슬기 작가까지 하나가 되면서 김주혁 효과는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총각인 맏형인 김주혁과 미모의 막내작가의 핑크빛 기류는 성사 과정과 상관없이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기존에 연기자 김주혁의 이미지가 모두 파괴되며 허당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의 예능 적응기는 말 그대로 흥미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초반 새로운 출연자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시청률의 정체와 함께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던 이들에게 '서울특집'은 진짜 '1박2일'의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멤버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개인기 역시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이 얼마나 영특한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특집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과거 '1박2일'의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나영석 피디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우정 작가와 하나가 되어 그들이 보여주는 최고의 존재감은 황금시대를 구가할 수 있게 한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단순하게 멤버들의 힘이라고만 치부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멤버들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성기를 꾸준하게 이어간 힘은 바로 나영석 피디와 이우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제작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로 인해 텅 비어버린 서울 도심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여행은 결코 쉬울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고 있는 그들에게 사람이 없는 서울은 낯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그 서울에서 어떤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모든 이들을 감탄하게 만든 것은 바로 제작진들의 노력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가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 어떤 도시와 섬마을들을 찾는 것과 다른 흥미로운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오래된 건물과 역사를 증명해주는 공간 등 분주하기만 했던 서울에서는 미처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였습니다. 이번 서울 특집이 진정한 '1박2일 시즌3'의 시작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특별한 선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텅 빈 서울에 대한 고찰 정도로 생각했던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마지막 반전 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이 출연진들 모르게 준비한 부모님들의 사진과 그들이 체험한 서울 여행을 하나로 엮어 보여주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유호진 피디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여해주었습니다.

 

그동안 '1박2일'은 나영석 피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라는 재미만이 아니라 다양한 실험과 가치마저 담아주었던 나 피디를 잊지 못하는 이들만 존재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멤버들과 피디들도 교체해 봤지만 나영석 피디의 가치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KBS 입사해 첫 부임했던 '1박2일'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했던 유호진 피디는 다시 돌아온 '1박2일'에서 자신 만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 모두를 울렸던 유호진 피디가 이번 주에는 이제는 과거의 잊혀진 프로그램이 되었던 '가족 오락관'은 최고였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가족 오락관'은 강제 폐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음은 '1박2일'을 통해 잘 드러났습니다.

 

최고의 MC인 허참이 등장해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느끼게 해준 '가족 오락관'은 다시 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름이 같은 이슬기 신입 아나운서와 이슬기 막내작가가 함께 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과거의 잊혀진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었던 '가족 오락관'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은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설날을 맞이하는 많은 이들에게 설은 하나의 이미지였지만, 방송을 위해 KBS 방송국에 모인 그들은 배달 음식을 통해 설이 그저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귀경을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모두가 가족을 만나는 그 시간에도 서울에 남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1박2일 서울특집'이 보여준 진정한 가치였습니다.

 

이번 '1박2일 서울특집'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며 떠났던 많은 '1박2일' 팬들이 돌아올 수 있게 했습니다. 과거 나영석 피디의 '1박2일'을 좋아했던 이들에게도 이번 유호진 피디의 '1박2일'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나 피디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유호진 피디만의 재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나영석 피디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1박2일'은 자신의 피디 첫 시작을 했던 '1박2일'로 돌아온 유호진 피디는 전설에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유호진 피디가 그 전설인 나영석 피디를 넘어설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유호진 피디가 만들어가는 '1박2일'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했던 서울특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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