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1. 09:06

감격시대 김현중 오열과 액션으로 담아낸 혼신의 연기 이게 김현중이다

김현중에게 이제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 자연스러움의 원천에는 그의 지독한 노력이 함께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발연기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그가 이제는 모두가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까지는 지독할 정도의 노력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을 증거들이 쏟아지는 드라마 '감격시대'는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완벽하게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김현중은 이제는 신정태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본격적으로 투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신정태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김현중 앓이는 보다 강렬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고인이 된 신정태의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벌인 3국의 모습은 모두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정치였습니다. 중국의 황방 파도 일본의 일국회, 그리고 한국의 정재화 모두 신영출을 죽음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 상하이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습니다. 마치 정치를 하듯 죽은 이의 시신과 그의 과거 공로를 파는 행위를 보이는 이들에게 그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신영출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정재화로 인해 드러났지요. 시체를 숨겨 의사인 선우진에 의해 검사한 결과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황방 파의 왕백산에게 맞은 자국과 동일한 상처가 신영출의 몸에도 존재했고, 그 흔적들은 죽음을 이끈 이유라는 사실로 인해 황방 파가 의도적으로 신영출을 죽이고 그의 죽음을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가지고 황방 파의 두목인 설두성을 위협해 장례 권한을 빼앗은 정재화는 스스로 방삼통의 주인임을 자부합니다.

 

 

상하이 매의 장례 주관자가 누구냐에 따라 상하이 판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재화의 이런 머리 쓰기는 그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정재화보다 더욱 상황 판단을 잘 한 이는 바로 일국회였습니다. 대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한 중국인에게 자존심을 상처 입히는 것은 곧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재화는 방삼통의 조선인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황방 파를 자극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곧 정재화의 죽음이 그만큼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화가 신영출의 죽음에 자신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설두성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왕백산에게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상하이 판권을 가지기 위해 상하이 매까지 죽이고 그를 이용하려던 황방 파는 정재화 파로 인해 자존심을 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본격적으로 정재화 파를 제거하려 나섰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옥련 곁에서 물 배달을 하며 살아가던 정태 앞에 자객이 등장합니다. 일국회의 검술과 다른 이 낯선 자에 맞서 싸우는 정태는 자신이 상하이에서 결코 편한 삶을 살 수 없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옥련과 가야가 있는 이곳은 단순히 그녀들만이 아니라 아버지의 모든 것이 담긴 그곳은 운명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정착해가던 정태의 운명은 편하고 평범할 수는 없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상하이 매의 아들이었던 그는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상하이의 새로운 지배자로 모셔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정태를 경계하는 삼국의 주먹들이 모두 그를 제거하기 위해 나서게 되고 그에 맞서 투신으로 성장하는 정태의 모습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합니다.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아버지의 장례를 모시던 정태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서럽게 오열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평생을 미워했던 아버지이지만 또한 단 한 번도 잊을 수 없었던 그리운 존재인 아버지를 보내며 더 이상 감정을 숨기지 않고 폭풍 오열을 하는 정태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어깨를 들썩이며 울게 할 정도였습니다.

 

한동안 발연기 배우로 굴욕적인 상황에 처했었던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통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눈물과 강렬한 액션, 그리고 달콤한 사랑까지 그 모든 것을 갖춘 매력적인 배우가 된 김현중은 분명 '감격시대'가 만들어진 최고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남자의 눈물은 여자의 눈물보다 더욱 강한 힘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눈물과 남자라는 이미지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김현중이 연기하는 정태의 뜨거운 눈물은 강렬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염없이 우는 정태를 연기한 김현중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감동스러운 연기만이 아니라 칼을 휘두르는 적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는 강한 남자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강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간직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과연 이 지독한 상황에서 정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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