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4. 06:47

심은경 런닝맨 서울여행 1박2일과 이것이 달랐다

영화 '수상한 그녀'를 대박으로 이끈 심은경과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선 씨엔블루가 '런닝맨'에 출연했습니다. 서울사절단이 되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아다닌 그들의 모습은 설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1박2일'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텅 빈 서울에서 추억 여행을 떠났던 '1박2일'과 달리, 서울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런닝맨'은 비슷하면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같은 서울을 가지고 이렇게 다르게 담아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심은경이 첫 예능 출연이 '런닝맨'이었다는 사실은 다행이었습니다.

 

'2014 서울의 얼굴'을 뽑는 레이스에서 이들이 보여준 서울은 '1박2일'이 보여준 서울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1박2일'이 텅 빈 서울에서 추억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섰다면, '런닝맨'은 다이내믹한 서울을 담아내는데 적극적이었습니다.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시식하는 장면부터 '런닝맨'의 서울 여행은 흥겨웠습니다.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과정은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에게는 행복 그 이상이었습니다.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업체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는 우리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지요. 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시식하며 카드를 뽑아 '꽝'이 나오면 다른 음식을 먹고, '통과'가 나오면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미션에서 의외는 멤버들이 통과를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미션을 통과해야 이득이 생기는 상황에도 '통과'보다는 '꽝'을 원한 이유는 '꽝'이 나와야 다음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들의 의도와 달리 통과되지 않기 원하는 이들에게 광장시장은 최고의 미션지였습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정이 가득하고 맛이 넘치는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았을 듯합니다.

 

풍성한 먹거리는 놔두고 다음 미션장소인 남산타워를 찾은 이들은 왜 '런닝맨'이 '1박2일'과 다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1박2일'에 남산타워는 추억을 곱씹고 공유하는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런닝맨'에게 그곳은 그들의 범 아시아권 인지도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세 가지의 미션을 시민들과 함께 수행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자신들만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은 '런닝맨'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남산타원 현장에 있던 다양한 관광객들의 표정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은 해외 촬영에서도 그 인기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국내에 다양한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촬영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하나가 되어 서울의 중심인 남산타워에서 다양한 게임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간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런닝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재미이자 가치였습니다. 

 

나라와 인종, 종교를 떠나 '런닝맨' 아래 모여 하나가 되는 모습은 서울여행의 진정한 가치였습니다. 천만이 사는 매머드 도시에 해외 관광객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서로 즐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 하나만으로도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즐겁게 다가온 것은 바로 '런닝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남산타워 게임을 마무리하고 광화문에서 한글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게임도 재미있었습니다. '광화문 한글 가온길'에서 훈민정음을 완성하는 미션에서 심은경의 저질체력은 의외였습니다. 가장 나이 어린 은경이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인사 등으로 힘겨워서인지 '런닝맨'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은경의 모습은 예능으로서는 큰 재미였고, 팬심으로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운동회 보다 더 힘들다며 이미지 관리도 없는 런닝맨을 이야기하는 심은경은 진정한 '런닝맨' 홍보 요원이었습니다. '런닝맨'이 진정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심은경의 모습에서 그대로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을 맞추는 상황에서 씨엔블루와 실갱이를 하다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리는 심은경의 모습에서 '런닝맨'이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미션 수행 과정에서 대단한 체력을 요하고, 언제나 그들의 모습을 주시하는 수많은 해외 팬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출연 경험이 있는 손연재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던 심은경은 하지만 하염없이 뛰기만 하는 '런닝맨'으로 인해 5초 뛰고 5분 누워있는 신기한 체험을 하면서 "아..예능이 이런거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무려 10회 출연했다는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능숙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런닝맨' 출연으로 힘겨워할 수도 있는 다른 멤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능숙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그는 역시 '런닝맨' 단골다웠습니다. 마지막 미션 수행을 위한 R박스를 찾는 과정은 1등이었습니다.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이미 알고나 있듯, 거침없이 찾아내는 정용화는 역시 반고정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통아저씨 러시안 룰렛'에서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의외성은 게임의 진정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예측과 집중력과 상관없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의외성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 게임은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어렵게 마지막까지 가서 결정이 된 첫 게임과 달리, 1, 2위를 가리는 게임에서는 단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가 담겨있었습니다.

 

물 위 그릇에 다양한 구슬을 담아내는 '구슬 타이타닉'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수면과 일치한 그릇에 구슬을 추가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섬세함과 과감성이 동시에 필요했던 이 게임에서 광수 잡는 심은경의 솔직한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100개의 룰렛에 게임을 통해 얻은 메달 개수만큼의 스티커를 붙여 룰렛을 돌려 주인공을 찾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얻은 메달이 곧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마지막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룰렛은 새로운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씨엔블루의 몫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그들에게 그만큼 가능성은 높았고, 결국은 그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발표하는 심은경은 나름대로의 각본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참여했지만, 정말 리얼이었다고 말하며 "아름답다"를 외치는 심은경의 모습에서 첫 예능 출연에 따른 힘겨움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1박2일'이 명절로 인해 텅 빈 서울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다면, '런닝맨'은 천만 수도의 활기참을 그대로 담아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서울여행이었지만, 두 예능 모두 진정한 서울 찾기에 성공했습니다. 탁월한 두뇌싸움으로 이어지는 일요 예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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