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4. 10:31

헨리 눈물 파인애플로 궁지에 몰린 박형식, 진짜사나이2 최대 조합인 이유

소속사에서 과연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진짜사나이'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들어 선 헨리의 좌충우돌은 재미있습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로서는 우리와 같은 군에 대한 의무감이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군대라는 중압감과 사명감도 없는 그의 군대 경험은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헨리의 등장은 분명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군대를 전혀 모르고 한국어도 서툰 외국인의 군대 체험은 샘 헤밍턴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좋아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인보다 한국인다운 모습을 보이던 샘과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헨리는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샘과 헨리가 한 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이면서 너무 다른 이 둘이 하나가 되어 낯선 군대를 적응하는 과정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재미로 다가올 테니 말이지요.

 

전혀 준비도 없이 입소해 황당한 경험에 처한 헨리는 그 모든 것이 몰래 카메라 같았습니다. 헨리 하나를 두고 모든 이들이 몰카를 찍는 듯한 상황은 그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을 듯합니다. 아무 때나 웃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좀처럼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강력한 부정이었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그 지독한 몰카도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지는 군대 문화는 헨리에는 심각한 문화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예능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왔다 생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압박 속에서 낯선 생활을 경험해야 했던 헨리에게는 그 모든 것이 경악스러웠을 듯합니다. 그런 그에게도 구세주는 존재했습니다. 바로 맏형인 박건형이었습니다. 군대 제대한지 15년이 지나 다시 군에 온 그에게는 정신적인 혼란보다는 몸이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경험이 있던 박건형은 신교대에 처음 온 다른 사병들과는 달랐습니다. 제식 훈련도 완벽했고, 총기 분리와 조립 과정도 탁월했으니 말이지요. 탁월한 능력을 보인 박건형에게 헨리는 도와줘야만 하는 관심병사였습니다. 마치 아버지라도 되는 듯 살뜰하게 챙겨주는 박건형이 아니었다면 헨리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하차를 선언했을 겁니다. 박건형에 의해 분대장이 된 케이윌은 자신 챙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헨리가 버티는 힘은 곧 아빠 박건형이었습니다.

 

부족한 헨리를 물심양면으로 챙겨가며 그가 군대에 적응하도록 돕는 과정은 '진짜사나이'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습니다. 부족한 사병을 돕고, 그런 사병이 제대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 역시 중요했으니 말이지요. 든든한 박건형으로 인해 조금씩 한국 군대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재미들이 나왔다는 점은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헨리의 평탄한 행복도 잠시였습니다.

 

 

박건형만 남은 채 자대배치를 받은 케이윌과 헨리는 본격적인 군대가 무엇인지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앞서 배치되어 특공대의 위엄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던 선임병들과 첫 대면을 하게 된 신임병사들의 앞날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등장부터 몰카의 희생자가 되어 당황해하던 헨리를 결정적으로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바로 상사에게 한 파인애플 발언이었습니다.

 

특공대에 처음 입소한 신병 케이윌과 헨리를 놀리기 위해 준비한 몰카는 뻔하지만 다시 한 번 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대에서의 힘든 훈련은 곧 내무반에서 편안함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듯, 이번 부대에서도 강한 훈련과 편한 내무반이라는 공식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고대했듯, 헨리와 샘의 첫 만남도 있었고, 첫 후임을 받은 박형식의 설렘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몰카로 인해 당황했지만, 이내 이런 상황이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케이윌과 헨리에게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군이 답답하고 힘겹기만 했던 둘에게 이런 상황도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경직된 그들에게 이 모든 상황은 그저 부담이었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던 선임에 대한 비유였습니다. 선임이 무엇을 닮았느냐는 말에 파인애플을 닮아 귀엽다는 헨리의 천진난만한 고백은 분위기를 급격하게 다운시켰고, 이런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케이윌과 헨리. 그리고 후임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고 혼나는 박형식까지 분우기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함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이 실제가 아닌 놀려주기 위한 몰카의 또 다른 시도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별함 그 이상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다른 신교대에 입소한 천정명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홀로 신교대에 남은 박건형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어리바리한 케이윌과 헨리만 서둘러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된 상황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진짜사나이' 2기를 열어갈지 기대됩니다. 샘과 헨리, 그리고 선임이 된 막내 박형식의 행동들 역시 '진짜사나이'의 진짜 재미가 될 테니 말입니다. 헨리의 파인애플 발언으로 촉발된 자대생활은 '진짜사나이' 2기를 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박형식과 헨리라는 색다른 조합은 시즌2로 접어든 '진짜사나이'를 최고의 재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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