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7. 06:50

감격시대 시라소니 김현중 늑대에서 시라소니로 변신 한 이 남자 독해졌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인 상해의 움직임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정태의 활약은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황방이 상하이매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태는 점점 늑대에서 시라소니로 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상하이매까지 죽인 황방은 철저하게 상해를 집어삼키기 위한 노력만 할 뿐이었습니다. 

 

 

상해를 차지하기 위한 일국회와 황방, 그리고 정재화 패거리들의 다툼 속에서 진정한 강자로 나서게 된 정태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정태가 황방이 보낸 자객과 싸우는 과정에서 진정한 투신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싸움을 통해 보다 강력한 존재로 성장하는 정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시대'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황방이 보낸 자객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갑작스러운 싸움에 휘말린 정태는 자신이 한 번도 싸워보지 않은 검객으로 인해 당황합니다. 일국회 자객들과의 싸움에서 검을 다루는 그들의 행태를 알고 있는 정태였지만, 황방의 자객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황방의 자객이라는 사실을 알지는 못했지만, 정태는 점점 투신으로 성장해갔습니다. 날카로운 칼날 속에서 정태는 스스로 싸움의 기술을 익혀갔고, 그런 기술은 결과적으로 한 마리의 늑대였던 그가 시나리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잔인하게 압박해오는 자객의 패턴을 읽고 그를 제압하는 방법까지 그 짧은 시간 안에 터득하는 정태는 진정한 강자였습니다. 비록 투박하지만 스스로 싸움의 신, 투신이 되어가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대단했습니다. 황방의 행동대장인 왕백산은 정태가 자신이 보낸 자객을 쓰러트리는 모습을 보며 그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점점 성장해가는 이 대단한 존재를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설두성에게 정태를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은 쓸모가 있는 정태를 이용하려는 두성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정태 전성시대를 만들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지 못하지만,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정태의 복수는 곧 설두성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사체에 남겨진 칼자국을 보고 정태는 가야를 찾습니다. 그리고 가야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확신을 하지만 그 진실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야의 아버지를 죽인 상하이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가야 아버지를 위한 선택이었고, 가야가 정태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상하이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태와 가야 모두 아버지를 잃었고, 그 배우에 아직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후 이들의 활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고하는 듯합니다. 가야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일국회의 짓입니다. 자신의 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일국회의 덴카이가 자객을 보냈고, 그렇게 가야의 아버지는 잔혹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정태의 아버지 역시 상해를 독차지하고 싶은 황방의 선택이었습니다. 상해 조선인들을 보호하고 살아왔던 상하이매를 제거하지 않는 한 방상통을 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은 결과적으로 정태 아버지를 죽이는 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믿었던 황방에 의해 잔인하게 죽어간 상하이매의 모습은 그래서 가야 아버지와 닮았습니다.

 

정태와 가야는 서로가 현재 믿고 있는 이들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잔인한 투신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그들이 어느 순간 진실을 알고 황방과 일국회에 맞서는 상황은 흥미로울 겁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에 분노하는 투신들의 활약은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오직 정태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옥련.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그녀의 마음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의주를 떠나오며 어머니까지 잃었던 옥련은 그래서 정태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조금도 변한 것 없이 연락도 없던 그가 갑자기 나타난 모습이 답답하게만 다가왔습니다. 정태를 발견한 곳도 바로 싸움터였기 때문이지요. 더 이상 상처를 받기 싫어 애써 외면하려던 정태였지만, 정태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야를 사랑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을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옥련을 잊은 것은 아닙니다. 가야와는 이제는 사랑이 아닌 적으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태의 애틋함이 과거처럼 영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옥련을 정태 역시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자신을 피하는 옥련을 위해 정태가 마련한 초특급 이벤트는 그녀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제사상이었습니다. 옥련의 어머니와 최포수, 그리고 수옥의 제사상을 차리고 이제는 자신이 돌보겠다는 말은 옥련의 마음을 봄 눈 녹듯 완전히 녹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옥련과 키스를 하는 정태는 1930년 최강의 로맨티스트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자의 마음마저 완벽하게 사로잡는 이 탁월한 능력자는 그래서 매력적이기만 합니다.

 

가야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그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수습한 정재화에게서 사체부검서를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클럽에 가서 그 자료를 요구하지만 정재화는 거부합니다. 

 

황방을 등에 업고 상해 방상통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정재화로서는 그 중요한 자료를 넘겨줄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복수를 하려면 방상통의 주인이 되라던 가야의 말과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정재화. 넘어서야만 하는 산이 되어버린 그와 대결을 준비하는 정태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했습니다.

 

정태가 정재화를 무너트리고 방상통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태는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인 범인을 찾아낼 겁니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챙겨주던 황방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지독한 배신감으로 다가오겠지만, 그만큼 극적인 재미들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도 됩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정태는 거칠기만 한 늑대에서 정교한 기술을 가진 시라소니로 변신했습니다. 점점 투신으로 성장해가는 정태의 성장기는 마치 김현중의 연기자로서의 성장기를 보는 것 같아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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