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 06:30

유재석 나는 남자다 강호동 팬클럽 대결보다 더 기대되는 이유

유재석과 강호동이 봄 개편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한동안 예능계를 양분하던 둘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현 시점 유재석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강호동은 복귀 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그나마 이름값을 좀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강호동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강호동은 만족할 수 없을 겁니다. 지난 해 환호를 받으며 복귀했던 강호동은 하는 작품마다 최악으로 내몰리며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예능 중 '우리동네 예체능'이 유일할 정도로 강호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극명한 차이가 난 상황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흥미롭습니다. 유재석은 '놀러와' 폐지와 함께 신규 프로그램 대신 기존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호동의 경우 복귀 후 왕성한 활동을 하며 그동안 하지 못한 방송에 대한 갈증을 푸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만큼 방송을 쉬면서 방송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재현해줄지도 궁금해집니다. 지난 해 지독하게 무너져봤던 강호동이라는 점에서 절치부심하며 신중하게 새로운 작품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새롭거나 자신과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구성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호동의 MBC 복귀작이 될 이번 예능에는 '라디오스타'를 만들었던 황선영 작가와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등을 연출한 황교진PD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이미 베테랑이라고 해도 좋을 그들이 의기투합을 해서 강호동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것은 분명 흥미롭기만 합니다.

 

출연은 결정되었지만 방송 시기는 미정이고 파일럿으로만 준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이야기를 할 수준은 아닐 듯합니다. 하지만 베테랑 제작진과 강호동이 의기투합을 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을 보면 강호동은 아이돌 팬클럽이 나와 서로 대결하는 구도로 펼쳐지는 내용이라 합니다)

 

유재석의 경우도 KBS 이동훈 PD와 주기쁨 작가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과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주기쁨 작가가 함께 한다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방송이 되고 있는 두 프로그램에 함께 한 작가라는 점에서 유재석을 가장 잘 아는 이가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재석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것은 확정되었고, 현재 함께 할 멤버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알려진 것으로는 남자들의 토크쇼가 될 거라고 합니다. 언뜻 떠오르는 유재석의 남자들 토크쇼는 바로 '놀러와'에서 방송되었던 '트루맨쇼'를 생각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방송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 포맷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 유재석과 남자 스타들의 어울림이 흥미로웠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신작은 모두 파일럿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일단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정규 편성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해 강호동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아무리 유명한 스타가 나온다 해도 자칫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둘의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도 파일럿 방송은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두 대표적인 예능 MC들의 신작들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둘이 과연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줄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강호동보다 유재석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의 신중함과 긴 장고 끝에 선택한 신작이라는 사실입니다.

 

강호동이 다작을 하면서 밑천을 다 드러낸 것과 달리,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선택해 최선을 다해 최고로 만드는 유재석이라는 점에서 그의 신작은 그만큼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해 다양한 작품들에 등장한 강호동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하게 나뉘었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드러났듯, 그의 개그가 그리 큰 관심을 받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될지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더욱 강하게 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재석의 경우 강호동과 달리 부업도 하지 않은 채 오직 방송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신작에 대한 무게감을 크게 합니다. 쉽게 움직이지 않는 신중한 성격의 그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해야 할 겁니다.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한 번 선택한 프로그램은 혼신을 다해 최고로 만드는 유재석이라는 점에서 그의 신작은 당연히 큰 기대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신작 대결은 방송이 된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유재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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