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 07:46

불후의 명곡 송소희 홀로아리랑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던 출연소감

국악소녀 송소희가 출연한 '불후의 명곡'이 화제입니다. 이미 광고를 통해 존재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송소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광고에서 보여준 예쁜 모습만 기억하던 이들에게 '불후의 명곡'은 진정한 국악소녀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김종서의 '불후의 명곡'이 되기는 했지만 이번 회의 주인공은 어린 소녀들의 몫이었습니다. 송소희와 윤시영이라는 어린 소녀가 보여준 탁월한 실력은 성인 가수들을 위협할 정도였다는 점에서 대단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윤시영은 뮤지컬 배우의 딸이자 그녀 역시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었던 존재입니다. '보이스키즈'에서 투모로우를 불러 대단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윤시영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이제 12살 윤시영과 16살 송소희라는 어린 소녀들의 등장은 '불후의 명곡'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었습니다. 두 어린 소녀들의 이 대단한 존재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인 가수들을 부담스럽게 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진 이들의 성장은 당연하게 행복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김연아와 소치올림픽의 덕을 많이 본 '겨울왕국'의 한국어판에서 '같이 눈사람 만들래'라는 곡을 불렀던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윤시영의 '렛잇고'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지난 해 '보이스키즈'에 나와 뮤지컬 곡인 '투모로우'를 부를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청아한 목소리가 여전했던 윤시영의 성장은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성장하면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분명 대단한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으니 말입니다.

 

 

메인이 된 송소희의 무대는 3.1절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홀로아리랑'을 부루는 홍경민을 돕기 위해 등장한 그녀는 등장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16살 어린 소녀의 목소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가창은 모두를 놀라게 했으니 말입니다.

 

국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그녀의 공연을 봤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청자들에게 송소희는 그저 광고에 나오는 친숙한 국악소녀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는 송소희가 어떤 존재인지 확인하게 해주는 값진 무대였을 듯합니다. 막힘없이 대중을 압도하는 강력한 힘으로 뿜어내는 송소희의 '홀로아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그녀의 노래 못지않게 대단하게 다가온 것은 신동엽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소신이었습니다. "훌륭한 국악인은 너무 포괄적이 대중들이 어디에서나 낯설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어요"라는 그녀의 답변은 대단했습니다. 그 어린 소녀가 보여준 너무 대단한 답변은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16살이라는 어린 소녀가 보여준 국악에 대한 소신은 그 위대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막연한 훌륭한 국악인이라는 목표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소외된 우리 국악이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송소희의 다부진 목표는 너무나 아름다고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종서에 단 3표에 밀려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송소희가 보여준 시원한 목소리는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대단합니다. 민요와 국악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어린 소녀 송소희는 단순히 광고에서 국악을 부르는 국악소녀가 아니라, 우리의 소리를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소중한 꿈을 가진 진정한 국악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어느새 우리에게는 낯선 음악이 되어버린 국악을 보다 많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송소희의 힘은 바로 그녀의 소감에 담겨있었습니다. 훌륭한 국악인이라는 막연한 목표가 아닌 많은 이들에게 국악을 알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이 당찬 소녀의 다짐처럼 그녀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국악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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