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7. 14:26

김연아 김원중 열애 과도한 사생활 보도와 위험한 악플들, 김연아는 행복해할까?

항상 대중들의 스타로만 남겨질 것 같았던 김연아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은 분명 놀라운 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파파라치 언론이 6개월이 넘게 추적해서 찍어낸 성과라는 자랑과 함께 어제부터 모든 언론은 김연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로 소개된 아이스 하키 선수인 김원중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 합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그들의 인연은 이미 주변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고 합니다. 태릉선수촌에서 처음만나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기존의 스포츠 선수들과 별다를 것 없는 만남과 연애라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선수들이 다른 이들보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머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태릉선수촌은 한국 대표선수들의 연애가 시작되는 장소이기도 할 겁니다.

 

김연아가 미성년자도 아닌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그녀가 피겨계에서 신과도 같은 존재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것 역시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관심을 넘어서 과도한 사생활 파헤치기와 입에 담기도 더러운 악플을 쏟아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악플을 다는 자들의 심리는 모두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어떤 일이든 악플러들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 물리학상 등 다양한 성과들을 받는 이들이 나온다고 해도, 그 아래에는 말도 안 되는 악플은 존재할 겁니다. 김연아 선수가 어렵게 노력해 세계 최고가 되고, 피겨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된 상황에서도 그녀에 대한 악플은 존재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운동보다는 돈을 쫓아 광고만 찍는다는 돈연아 드립은 이미 일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낯익은 공격 중 하나입니다. 운동선수면 운동이나 할 것이지 돈 욕심을 낸다는 비난은 말 그대로 악플을 위한 악플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공경을 하던 악플러들에게 김연아의 연애 소식은 좋은 먹잇감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두고 축하는 못할망정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는 그들을 보면 역겹기만 합니다.

 

악플러들의 한심한 싸지르기도 문제이지만, 언론의 과도한 사생활 들추기도 문제입니다. 김연아가 연애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6개월이 넘게 고생을 했다는 것이 자랑일까요? 개인의 사생활을 들추고, 그 장면을 찍기 위해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스토커와 같은 행위가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사생이나 다를 것이 없는 파파라치들의 이런 행각은 결과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대중들의 단순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정말 개인의 사생활을 망가트리고 그들을 오랜 시간 스토킹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김연아 보도에서 다시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런 보도 후에 따라오는 후속 보도들 역시 이런 논란을 더욱 부추기기만 합니다. 어떤 방식이 되든 대중들이 혹 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만이 언론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미 수많은 CCTV도 모자라 많은 언론에 의해 감시당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명해지면 이런 스토킹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내해야만 한다는 것은 자기주장일 뿐입니다. 유명인에게도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한 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열애설 보도는 끔찍하게 다가옵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피겨에만 집중했던 그녀가 연애를 하게 되었고, 아름답게 그 연애를 키워나가는 것을 이런 방식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봐도 불쾌하기만 합니다.

 

파파라치 사진으로 인해 벌어지는 숱한 문제 중 하나가 개인의 사생활을 넘어 주변 사람들까지 그 중심에 놓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제 보도 후 오늘 포털에서는 김연아의 남친으로 알려진 김원중 집안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파헤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자라는 주장과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주장을 교묘하게 엮어 클릭수 늘리기에 여념이 없는 보도 행태를 보면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일본 언론들 역시 '김연아가 열애? 상대는 6살 연상의 아이스하키 선수!'라는 제목으로 김연아의 열애 사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워낙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아라는 점에서 당연한 보도라고 보입니다. 일본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김연아의 높은 인기로 인해 그의 남자친구가 죽음의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냐는 호들갑도 보이기도 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사생활도 감시 아닌 감시 체제인 일본 언론에서 김연아의 열애 소식은 좋은 보도 내용일 겁니다. 김연아아 아사다 마오를 연결해서 보도하기 좋은 그들에게 이런 호재는 당연하게 아사다 마오를 포장하기에는 너무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김연아의 모든 것이 화제가 될 정도로 그녀는 진짜 스타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열애설에 상대 남자의 모든 것도 부족해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모두 공개될 정도로 김연아는 분명 최고의 스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런 스토킹을 통해 보도와 이후 쏟아지는 사생활 보도가 김연아에게 행복을 줬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밝혀질 수 있는 문제를 파파라치가 집요하게 추적해 사진을 찍고 이를 보도해서 과연 김연아가 행복했을까요? 개인의 행복마저 위협하는 이런 보도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보도일 뿐입니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관심도 자제해주는 모습이 김연아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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