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4. 10:27

감격시대 최일화 잡는 김현중 출연료 논란에 발목 잡힌 김현중, 그래도 김현중이다

출연료 미지급 논란으로 시끄러운 '감격시대'가 '쓰리데이즈'에 밀려 시청률 2위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 문제 때문은 아니겠지만, 종영을 이제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터진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제작사 측에서는 오해라고 하지만, 이미 대중들이 생각하는 '감격시대'는 '유감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150억이 들어간 대작이라는 '감격시대'가 보조 출연자들에게 1억 8천여만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주연급들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보조 출연자들에게만 이런 미지급 사태가 벌어졌다면 이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감격시대'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한국예술 측은 약 3개월 가까이 출연료 일부를 정상적으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1,000명에 이르는 보조출연자들이 1억 8천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주연급 배우들에게 이 금액이 몇 회 촬영분일지 모르지만, 보조 출연자들에게는 3개월 동안 천여 명이 생활을 하지 못할 수도 있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적은 출연료를 받아 살아가는 그들에게 미지급은 곧 생존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비난하는 이유 역시 그곳에 있음을 제작사는 알아야 할 겁니다.


"주연급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이미 선지급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제작사 레이앤모는 조연급 출연료를 오는 17일 1차로 지급하고 31일 2차로 지급할 예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의 금액은 지급된 상황이다. 제작사 측은 한국예술 측과 출연료나 기타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계속 논의 중이다. 지급 금액에 대해 이견이 있다보니 지급이 보류된 상황인 것이지 아예 미지급된 것이 아니다. 합의가 되면 바로 지급이 가능할 것이다"

"제작사 측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KBS에 약 수억의 예치금을 낸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출연료 미지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작사 측에서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이앤모 측은 보조 출연자의 2개월치 출연료에 대해서는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어 지급이 보류된 것이지 미지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합의가 되면 곧바로 지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주연급 배우들은 이미 선지급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조연급 역시 1, 2차로 나눠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출연료를 받는 주연급들은 이미 선지급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보조 출연자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더욱 착잡하게 만들 뿐입니다.

 

보조 출연자들과 어떤 합의를 해야 하는지 그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촬영 현장에서 가장 약한 존재들인 그들에게 출연료를 2개월 넘게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KBS에 예치금을 낸 상황이기 때문에 미지급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지만, 지급해야 하는 날짜에 지급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미지급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제작사의 발언은 유감입니다.

 

옥련을 구하기 위해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가 아오키와 대결을 벌인 정태. 그런 정태를 구하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한 가야와 그런 가야를 감싸는 아오키. 이런 대결 구도는 마지막을 향해 얽히고설킨 관계로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정태를 구하기 위해 황방의 가수가 된 옥련 역시 오직 정태를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태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옥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황방의 술수가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옥련과 정태의 관계에서 불안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들에게 행복한 결말보다는 불행한 결말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립지역에 있는 클럽 상하이에 눈독을 들이는 황방은 장개석에게 주는 군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그곳에서 아편을 판매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태가 할 수 있기를 원하고 옥련을 붙잡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정재화를 제거하기 위해 몽골 마작패들을 동원해 방삼통의 무고한 조선인들을 살육한 황방은 이제 공공의 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황방을 무너트리기 위해 직접 황방으로 들어간 정태는 자신에게 직접 정재화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황방을 제압할 방도를 찾았던 정태로서는 이 지시가 곧 그들을 무너트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황방의 두목인 최일화에 대한 정태의 복수는 이제 시작입니다.

 

6회를 남긴 상황에서 가야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정태를 구한 자신으로 인해 일국회의 덴카이가 상해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정태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황방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이미 갈아두었습니다. 덴카이와 설두성을 향한 가야와 정태의 복수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김현중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오키와의 대결을 통해 싸움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우직함도 보여주었습니다. 출연료 미지급 논란만 없었다면 보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감격시대'는 그래서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김현중은 김현중이었습니다. 그가 과연 황방을 무너트리고 중립지역의 난민 신세가 된 조선인들의 희망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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