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4. 08:14

박유천 기차 액션 쓰리데이즈 역사에 남을 경이로운 장면 진정한 영웅이 탄생했다

박유천이 왜 이 드라마에 선택될 수밖에 없었는지 오늘 방송을 본 이들이라면 분명하게 알았을 듯합니다. 추리극의 주인공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아한 이들이라면 오늘 방송에서 보여준 탁월한 존재감은 제작진들이 박유천을 놓지 못하고 간절하게 바랐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사라진 대통령을 찾기 위한 한태경과 경호관들이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암호집을 통해 대통령이 청주역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태경은 위험을 무릎 쓰고 기차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경호관들이 가득 찬 기차에 올라타 1007호 좌석에 있을 대통령을 찾기 위한 태경과 경호관들의 대결 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아버지 죽음의 진실과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태경의 집념은 대단했습니다. 앞뒤에서 추격하는 경호관들을 물리치고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액션 영화와 다름없었습니다. 마치 '올드보이'에서 망치로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처럼, 태경은 강력한 존재인 경호관들을 좁은 기차 통로에서 싸우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모든 경호관을 물리치지 못하고 잡히기는 했지만, 태경의 존재감은 그 기차 액션에서 완벽하게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암살에 참여했다는 오해를 받은 상황에서도 태경의 목적은 하나뿐이었습니다. 오직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만 있는 태경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경호관들을 한 곳으로 몰아갔습니다. 10호차가 아닌 1호차로 몰아넣고, 자신을 지키던 경호관들을 무너트리고 문을 막아버린 태경은 1007호 좌석으로 향합니다.

 

 

신문을 보고 있던 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최지훈 특검이었습니다. 대통령의 비리를 조사하던 최 특검이 왜 그자리에 앉아 있었는지 의아한 태경은 곧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아버지가 최 특검을 만나왔고, 그 이유가 더러운 과거를 덮기 위함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태경은 더욱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경호관에 붙잡혀 경찰서로 향하던 태경은 도주를 시도합니다. 그 경찰차를 몰고 있던 이가 바로 윤보원 순경이었으니 말이지요. 윤 순경이 무전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고, 태경을 태워 경찰서를 향하다 다른 곳으로 길을 틀면서 도주는 시작되었습니다. 선배를 힘겹게 제압하고 대통령을 찾기 위해 힘을 합한 태경과 보원은 그렇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대통령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을 찾아야 하는 이는 태경 말고도 또 있었습니다. 직접 저격에 나섰던 함봉수 경호실장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먼저 찾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왜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는지는 특검 발표에서 정확하게 드러났습니다.

 

 

98년 무장공비 사건에 투입되었던 함봉수는 마을 사람들이 도륙 당하던 그 현장에 있던 군인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통령 경호실장까지 되었던 그가 자신의 목숨마저 내주고 지켜야 하는 대통령 암살에 앞장 선 것은 98년 사건의 주범이 바로 현재의 대통령인 이동휘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회사 소속으로 간첩 사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함봉수는 이동휘 대통령은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은 음모였고, 함봉수 역시 그 음모론에 속아 이 대통령을 암살하는데 뛰어들게 되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신이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영 경호관을 죽이지는 못하고 감금을 하고 추격에 나선 함봉수에게는 98년의 끔찍한 기억과 국가관이 하나가 되어 현직 대통령이라 해도 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사력을 다해 대통령 찾기에 나선 함봉수는 그래서 위험하기만 합니다.

 

경호실장의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갖춘 그가 마음먹고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점에서 그보다 무서운 적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부재를 알리려는 비서실장을 막고 사라진 차량인 '8911'을 찾기 시작한 그들은 한적한 도로에서 EMP탄으로 인해 고장 난 문제의 차량을 발견합니다.

 

태경과 보원 역시 지도를 통해 추리로 EMP탄에 의해 발이 묶인 대통령이 결국 버스를 이용해 청주역으로 향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 순경으로 누구보다 지리와 정보에 밝은 보원은 사고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사고 버스에 대통령도 탑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중환자실에 누운 대통령은 자신이 98년 무장공비 사건의 주범이라는 결과 발표를 들으며 모든 게 거짓말이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을 향해 암살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함 경호실잘과 대통령을 살리려는 태경이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서로 다른 둘이 병원을 향해 돌진하며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박유천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라 좁고 긴 기차 안에서 경호관들과 싸우는 액션 장면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박유천은 최고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뭘 해도 다 되는 박유천은 그렇게 완벽하게 한태경으로 빙의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연기와 액션마저 소화한 박유천이 이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던졌습니다. 과연 그가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벌써부터 일주일 후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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