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0. 08:11

뮤뱅 1위 2PM 무색하게 한 소녀시대 훗,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다

드디어 배일을 벗은 소녀시대의 신곡은 매혹적이었어요. 음원이 먼저 공개되어 노래는 알고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안무와 함께 보여진 소녀시대의 '훗 Hoot'은 그녀들의 인기가 이제부터 시작임을 알리는 듯하네요.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그녀들이 한국에서도 동시 1위를 하는 신기원을 달성하는 일은 당연해보이네요.

감각적인 매력. 소녀시대의 전성기는 이제부터이다



이미 최정상의 여성그룹인 소녀시대에게 더 이상 도전할 수 있는 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지요. 3년이 넘어선 그녀들이 새롭게 도전한 일본시장은 등장과 함께 오리콘 차트를 장악할 정도의 메가톤급 파괴력은 대단하지요.

일본 진출을 앞둔 비스트의 무대도, 고별 무대에서 깜찍한 실수를 한 샤이니도, 새로운 신곡으로 돌아온 2AM도, 거대하고 잘 조직된 팬덤을 등에 업은 2PM도 소녀시대 앞에서는 그저 장식 같기만 할 정도로 그들의 무대는 대단했어요.

아쉽게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가인의 노래는 그래서 그런지 서글픈 느낌만 강하게 들었어요. 여자 솔로 가수로서 그 누구보다 매력적이었던 가인에게는 여자 가수라는 한계와 약한 소속사를 탓해야만 할지도 모르겠어요. 

소녀시대와 함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역시 싸이였어요. 지난 주 컴백 무대를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역시 무대체질임이 분명했죠. 사전 녹화라는 배려도 뿌리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가지겠다며 세 곡을 모두 라이브로 불러 싸이 만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 주에도 파격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어요. 

싸이가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무대는 경쾌함으로 뮤뱅으로 돋보이게 만들었어요. 노래를 하며 관객석으로 달려간 싸이는 팬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며 무대를 후끈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엉뚱한 아저씨 싸이는 분명 아이돌 전성시대 가장 돋보이는 존재인 게 확실하죠.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르는 2AM의 등장은 퍼포먼스를 앞세운 2PM보다는 반가웠네요. 노래에 집중하고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그들의 무대는 역시 2AM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더욱 차분해진 그들의 모습은 흑과 백이라는 무대 의상을 통해 좀 더 성숙하고 완숙한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아쉬운 것은 상대가 소녀시대라는 점이이지요. 같이 컴백해 활동을 함께 해야만 하는 2AM으로서는 1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당연히 싸이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소녀시대와 2AM을 누르고 1위를 하는 것은 쉬워보이지 않지요. 

소녀시대가 출연하지 않는 엠넷에서는 2AM이나 싸이의 1위가 점쳐지지만 공중파에서는 소녀시대의 존재감이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미 선주문만 15만 장을 넘어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죠. JYJ가 보여준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걸 그룹이라는 한계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기적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네요.  

복고 리듬과 레트로 패션으로 무장한 소녀시대의 '훗 Hoot'은 '나를 노렸어~"부터 시작되는 후렴구의 중독성은 기존의 그녀들의 어떤 노래보다도 강하게 다가오네요. 일본에 선보였던 '지니'나 '지'보다는 진일보한 이 곡은 당연히 일본 시장에서도 선전이 예상되고 있어요.

여 전사 같은 모습에 도도함과 깜찍함까지 합해진 그녀들의 퍼포먼스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는 없지요. 안무와 노래의 조화도 뛰어난 그녀들의 한일 동시석권은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네요. 과연 그녀들의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할 정도로 매력적이 모습으로 돌아온 소녀시대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