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1. 09:13

기대되는 음악중심 새 MC, 온유와 수지 먼저 웃었다

그동안 스페셜 MC 체제로 다양한 연예인들을 MC로 활용하던 <쇼! 음악중심>이 드디어 새로운 MC를 확정했네요. 오랜 시간 MC로 인연을 맺었던 티파니와 유리의 소개로 등장한 새로운 MC들은 샤이니의 온유와 민호, 미쓰에이의 수지와 티아라의 지연이었어요.

온유와 수지는 웃고 민호와 지연은 아직...?



단순히 음악만 나오는 방송이라면 식상할 수도 있어요. 라디오에서 음악 DJ가 중요한 이유는 곡을 해석하고 안내하는 역할도 의미 있지만 브리지처럼 음악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것만으로도 풍성해지고는 하지요. 

방송이라는 매체에서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노래는 프로그램의 단순함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MC들이에요. KBS 뮤직뱅크에는 최근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중기가 서효림과 진행을 하고 있지요. SBS 인기가요에는 아이돌 전성시대에 걸 맞는 멤버들로 구축되어 있어요. 

2PM을 보낸 설리는 씨앤블루의 정용화와 2AM의 조권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지요. 음악방송 MC들 중 가장 진행 솜씨가 떨어지는 이들은 그나마 최근에는 많이 호흡을 맞추며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1년 이상을 진행하며 팬들이나 제작진과 좋은 교감을 나누었던 소녀시대 티파니와 유리가 일본 활동을 이유로 하차하며 많이 아쉬워했어요.

단순히 MC들만 아쉬워한 게 아니라 제작진들 역시 그녀들의 하차를 무척 힘들어 하기도 했죠. 다른 프로그램의 경우 바로 새로운 MC를 내세우는 것이 정석인데 '음중'은 한동안 정식 MC가 아닌 스페셜 MC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어요. 

아이돌 가수들부터 영화배우까지 각양각색의 다양한 인물들이 MC 자리에 올라선 음중은 마침내 4명이라는 다소 많은 숫자의 공동 MC 체제를 발표했어요. 온유는 스페셜 MC 체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며 이미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인물이었어요. 

달콤한 목소리에 임기응변이 강하고 전체를 잘 이끌어 가는 그의 솜씨는 음악방송 MC로서 부족함이 없었어요. 많은 이들은 그의 음중 MC 확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죠. 수지 역시 4인 체제의 특집 방송에서 온유, 크리스탈, 닉쿤과 함께 스페셜 MC를 맡은 적이 있었어요.

데뷔 한지도 얼마 안 되었고 예능에도 낯선 수지였지만 의외로 차분한 진행 솜씨는 많이 놀라웠죠. 야외에서 진행되는 음중이기에 많은 관객들과 산만한 분위기는 초보 수지에게는 무척 힘든 상황일 수도 있었는데 실수 없이 스페셜MC로서의 임무를 완수한 그녀 역시 새로운 MC로서 부족함이 없었어요.

문제는 민호와 지연이에요. 샤이니에서 뽑는다면 역시 키가 적합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죠. 스페셜 MC로도 등장해 능숙하게 진행하는 솜씨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키가 아니라 민호가 선택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어요.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선택한 인선이겠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지요.

가장 아쉬웠던 건 티아라의 지연이었어요. 엠카에서 MC를 보기도 하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기에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음중 MC로서는 아쉬운 게 많네요. 엠카에서도 음악 MC의 한계를 보이던 그녀가 과연 음중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보일지는 의문이에요.

처음으로 네 명이 함께 한 오늘 방송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거나 할 수는 없었어요. 약간의 어색함 들이 있었지만 샤이니와 미쓰에이가 활동 중이라 중간 자리를 비우는 상황으로 네 명의 호흡을 모두 보기는 힘들었어요. '헬로' 활동을 끝낸 샤이니의 온유와 민호가 음중 MC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요.

한 쪽으로 기운 아이돌 기획사가 아닌 고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음중 스페셜 MC로 온유만큼 자주 등장해 능력을 뽐냈던 크리스탈이 선택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네요.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온유와 크리스탈, 수지에 민호로 이어지는 조합이 더욱 안정적이고 재미있는 조합이 될 수 있었겠다 는 아쉬움이 드네요.

음중에 새로운 MC들이 확정되며 공중파 음악방송들의 MC 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요. 열세였던 뮤뱅이 <성균관 스캔들>의 열풍으로 인해 송중기의 존재감으로 그동안의 서러움을 모두 되갚고 있지요. 아이돌 경쟁인 음중과 인가의 대결 역시 다양한 가수들의 무대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