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1. 11:09

헨리 맹호부대 충돌과 박형식 부상 진짜사나이 우려했던 최악의 사고, 제작진의 욕심이 만든 결과다

박형식이 훈련 중 부상을 입고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예인들의 군 체험을 담고 있는 '진짜사나이'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며, 큰 논란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연예인들을 군에 입대시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군 홍보를 위해서는 반가운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의 헨리는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박형식은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군 홍보를 제외하고 이 방송의 재미는 연예인들의 군 체험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재미와 의미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연예인으로서 일정도 바쁜 그들이 군에 입대해 경험을 다른 사병들과 같이 훈련을 받는 과정은 재미있을지는 모르지만 불안했던 것 역시 당연합니다.

 

군에서 생활을 하는 군인들과 달리, 연예인 활동과 군 생활을 병행하는 상황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요구 사항들이 늘어가면서 그들이 해야만 하는 역할 역시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예능도 아니고 군대 생활도 아닌 그 어설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없었습니다. 그저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보다 하드 한 상황을 쫓아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초반 '진짜사나이'는 큰 사랑을 받은 예능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군대 문화를 예능으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능이면서도 예능일 수 없는 이런 상황들은 묘한 지점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이들이 교체되며, 헨리의 등장은 예능화된 방송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엉뚱하기만 한 헨리의 모습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군에 들어 온 헨리의 모습은 황당할 정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예능이라는 측면에서도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그가 보이는 외국인의 엉뚱한 군대 경험기는 보는 이들에게는 예능으로서는 최고의 재미로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재미도 한 두 번이지만, 좀처럼 자리 잡기 힘든 헨리의 좌충우돌은 안타까움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한 그에 대한 자학적인 감상기는 그저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헨리의 엉뚱한 상황극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군 생활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외국인이 군에 적응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인다운 샘 역시 적응하는데 힘겨워하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이 적은 헨리에게 한국 군대 생활은 난감한 수학 문제보다 어려운 일일 뿐입니다.

 

아기 병사 박형식은 '진짜사나이'의 위기 상황에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인물이었습니다. 한동안 뜸한 모습을 보여 아쉽기는 했지만, 조금씩 다시 자신의 위상을 찾아가던 박형식은 의도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맹호 저차 부대'로 향한 그들은 전차 부대원들이 훈련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험하듯 군부대를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군 경험을 하는 이들에게 전차는 지독한 힘겨움 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문적으로 훈련만 하는 군인들과 달리, 예능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그 모든 과정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전차병이 되는 과정은 결코 쉬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무거운 포탄을 전차에 싣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무게의 포탄을 전차에 장착하는 과정은 실제 훈련을 꾸준하게 해온 사병들에게도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들에게 과도한 상황들이 이어지는 것은 무리수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힘이 빠진 상황에서 익숙하지 않은 임무를 다시 수행하던 과정에서 다리에 힘이 풀린 박형식이 전차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모습은 황당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박형식이 방송을 하다 허리디스크에 걸렸다는 사실은 고소를 해도 부족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면 이보다 더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찔하기만 합니다. 제작진은 자막으로 넘어진 것과 상관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숨겨진 디스크가 우연하게 발견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미 지난 방송에서 전혀 준비하지도 못하고 군대에 들어 온 헨리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힘겨워하는 모습도 안쓰럽기만 했지요. 여기에 아기병사 박형식마저 전차에서 떨어져 허리 부상을 당하는 모습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이 모든 상황들은 결국 제작진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고된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그들로 인해 연예인들은 힘든 상황에 빠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중생활을 해야만 하는 그들에게 도를 넘는 훈련은 곧 잦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헨리와 박형식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군 입대해 자신의 보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번 다른 부대를 다니며 체험하는 이들에게 과한 훈련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합니다. 제작진들의 욕심이 만든 이번 논란은 '진짜사나이'의 뇌관을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연예인들의 군 체험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부상의 우려는 지속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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