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1. 08:02

쓰리데이즈 박유천과 박하선 케미가 더욱 특별하고 애틋했던 이유

서울 도심에서 움직이는 버스에 폭탄이 설치된다면? 이런 끔찍한 상황이 드라마인 '쓰리데이즈'에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광기에 빠진 김도진 회장이 전국 건설현장에서 훔친 다이너마이트를 4개의 버스에 나눠 폭탄 테러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경호관이었던 한태경과 시골 순경 윤보원의 맹활약은 그래서 즐거웠습니다. 국가 권력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이들이라는 점은 극적인 요소들이 많아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을 박유천과 박하선이 했다는 사실도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사건에 매달려 정신없이 움직이던 이들이 오늘 방송에서는 조금씩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러브스토리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랑 이야기가 빠지면 조금은 섭섭한 것이 사실이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로맨스가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하는 태경과 보원과의 모습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김도진이 훔친 다이너마이트를 서울로 이동시킨 것을 확인한 태경과 보원은 폭탄을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다양한 좌표를 이용해 폭탄의 향방을 추적하던 이들은 최지훈 검사가 발견한 쪽지에서 힌트를 얻게 됩니다. 암구호처럼 나열된 번호들이 바로 버스 번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내를 운영하는 버스에 폭탄이 든 가방을 두고 내리고 이를 가까운 차량에서 휴대폰으로 터트리려는 이들의 잔인한 음모는 태경과 보원에 의해 저지됩니다. 물론 이동휘 대통령이 이 사실을 보고받고 변태훈 국정원장을 읍소한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고 김도진이 얼마나 잔인한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정원장으로서는 이동휘 대통령의 경고를 믿을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려 했음에도 경찰 앞에서 당당하기만 한 김도진을 복도에서 마주한 한태경은 분노의 한 방을 날리게 됩니다.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악마나 다름없는 김도진을 때린 한태경의 모습은 후련하기까지 했습니다. 법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악랄한 존재인 김도진을 시원하게 한 방을 때린 한태경의 패기는 그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김도진의 도발로 인해 보원을 보내기가 두려웠던 태경은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이끌지요. 사건 때문에 만났던 둘이 어색하게 한 집에 있는 모습은 서먹서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눈에 보여야 마음이 놓인다는 태경의 말에 살짝 흔들리는 보원의 모습은 매력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방문 하나를 두고 벌이는 미묘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과정은 장르 드라마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던 듯합니다.

 

 

사건을 풀어내고 범인을 잡아내는 것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다른 로맨스 드라마와 달리 그저 눈빛 교환 정도이지만, 그 강렬함은 그 어떤 드라마에서의 주인공들보다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강렬한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아도 섬세하게 표현된 태경과 보원의 이 감정들은 그 어떤 드라마에서 나온 연인들의 모습보다 애절하고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미 미쳐버린 김도진은 팔콘에 의해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받자, 돈으로 팔콘에 기용된 용병들을 사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용병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하지요. 당장 자신의 편에 서서 일을 도모해왔던 여당 대표와 국정원장을 납치해 자살로 위장해 죽인 김도진은 악랄하기만 했습니다.

 

살인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는 그에게는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탐욕만 존재할 뿐이었으니 말이지요. 양진리 사건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자신과 함께 일을 도모했지만, 팔콘사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도진에게는 이 모든 것이 배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을 배신하고 자존심까지 흠집 낸 이들을 그대로 살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김도진의 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김도진은 주변의 모든 이들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한태경에게 경고를 했듯, 날이 밝자마자 중요한 인물들이 죽기 시작한 상황은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미친 놈이 강력한 힘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런 미친 행동을 실제로 행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김도진의 이런 광기는 곧 한태경에게 다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대통령을 찾아가 다시 경호관이 될 수 있기를 청하는 태경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버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김도진의 경고를 받은 한태경은 이제는 대통령을 믿고 그를 보호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곧 대통령 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경호를 받을 자격도 없다는 대통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곁에서 지키겠다는 한태경은 다시 경호관으로 복직을 하게 됩니다.

 

한태경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고, 윤보원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차영을 찾습니다. 단순히 인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것이지만 그곳에서 김도진을 위해 일하는 검사를 만나게 되지요. 목소리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 눈치 챈 보원은 이 상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경찰들이 병실을 지키는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과 달리, 그들은 대범했습니다.

 

 

 

경찰 교대 시간에 자신들 사람을 보내 이차영을 제거하려는 음모 속에 윤보원이 함께 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녀라면 무슨 짓이라도 해서 이차영을 보호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한태경은 대통령을 보호하고, 윤보원은 이차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케미는 그저 남녀 간의 사랑만은 아닐 겁니다. 서로 애틋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일상적인 연인으로서의 모습만이 아니라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더욱 특별하고 애틋해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데이트를 하거나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애틋해 보이는 이들의 관계는 우리가 그동안 보지 않았던 특별한 케미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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