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6. 08:02

한석준 국정원 발언 논란 KBS의 공식입장이 더욱 황당할 뿐이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에 황당한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국정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라디오 진행을 하는 과정에서 뉴스 브리핑을 받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쿨 FM '황정민의 FM 대행진'에 출연해 부친상을 당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한석준은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에서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문제의 발언을 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간첩조작사건을 일으킨 국정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생방송이기에 가능했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는 곧 한석준 아나운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 아나운서의 평소 생각이 자연스럽게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저는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게도 생각이 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겠나"

"어느 정도는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는 있는 거... 아니 또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나요?"

 

국정원의 조직적인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 아나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과 관련해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통해 책임지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만 하는 국정원장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황당합니다.

 

국정원이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밖으로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느냐는 주장이었습니다.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는 그의 발언은 황당합니다. 국정원이 그 어떤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경악스럽기만 하지요.

 

만약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몰리게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는 국정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억울하게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법에 호소하며 여론전을 펼칠게 뻔하니 말이지요. 뻔한 역지사지마저 생각하지 못한 아나운서의 실수는 그래서 더욱 추악해 보일 뿐입니다.

 

"지금 비난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 여러분들의 비난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 제가 말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 역시 절대 아니다. 용서해 달라"

한석준은 방송을 마칠 무렵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급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저 자신의 행동을 말실수로 치부하며 자신의 의도가 잘못 되었다고 주장하는 그의 행동은 더욱 큰 비난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생방송이 미숙해 나온 실수 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범법을 해도 용서해야 한다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기는 하지만, 그는 국정원을 비호하고 그들을 지켜야만 한다는 명확한 자기주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진 이가 이번 국정원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뉴스내용만 전달했을 뿐 '법적처벌 면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으며 본인 당자사도 뉴스멘트 진행상 앵커가 정치적 이슈를 거론한 거 자체가 문제소지가 있어 재차 사과했다"

한석준 아나운서와 KBS측은 모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식의 발언만 할 뿐이었습니다. 뉴스내용만 전달했을 뿐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한 일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직접적으로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법적처벌을 면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직접 국정원장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석준 아나운서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법적처벌'과 관련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한석준과 KBS가 직접적으로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주장은 황당할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발언을 했음에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저 생방송 중 발생한 실수에 불과할 뿐인데 왜 이런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들의 주장은 국민들을 상대로 억지를 부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개인적 말실수를 즉시 인정하고 사과를 했는데 비난이 지속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이들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믿는 이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이번 사건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섬뜩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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