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1. 10:14

송승헌 기부 신화 앤디는 중국 팬미팅, 정신차려라

송승헌은 국내 연예인 중 유일하게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1억이라는 큰돈을 기부했습니다. 물론 기부만이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추모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마저 비난을 해서는 안 될 겁니다. 돈보다 값진 것은 진정한 마음이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망설임 없이 큰돈을 기부한 송승헌의 마음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류현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누구보다 아파했던 그는 경기 전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원정 라커룸 이름표 자리에 '세월호 침몰 날짜'를 세기며 추모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그의 호투는 미국인들에게 세월호의 아픈 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이런 모습은 대단함 그 이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단한 호투로 승리를 하고도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안부를 묻던 류현진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위로와 구사귀환을 바라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디 등의 이런 모습은 세계적인 팬들과 지인들을 통해 보다 넓게 확대되는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진도 해역에서 침몰 당한 여객선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송승헌은 웨이보를 통해 세월호와 관련된 심정을 남겼습니다. 중국에 많은 팬이 있는 송승헌의 이런 글은 당연하게도 중국 현지 팬들에게도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기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송승헌은 구세군을 통해 1억원을 기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이번 한 번 기부를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꾸준하게 구세군과 함께 기부 활동을 이어왔던 송승헌이라는 점에서 그의 기부는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들이 큰돈을 벌고 있기에 1억이라는 돈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도 1억이라는 돈은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해 큰돈을 기부하는 송승헌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밤낮 뉴스만 보면서 기적을 바라고만 있었다. (송)승헌이 형이 먼저 좋은 일을 하신 것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적은 금액이지만 힘들 때 나누는 일은 꼬리를 물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보탬이 못 되서 죄송하다"

 

배우 온주완 역시 구세군을 통해 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현장의 안타까운 모습만 접하고 있었던 그는 더 이상 기적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송승헌에 비해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그것 역시 엄청난 금액임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돈을 떠나 온주완이 보인 이 따뜻함은 곧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안산 출신이 프로야구 선수 김광현도 천만 원을 기부 동참을 했습니다. 누구보다 아픔이 클 수밖에 없었던 김광현으로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겁니다.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기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슬픈 시기를 맞은 한국으로 떠난다. 콘서트 수익금을 여객선 사고에 기부할 것이다(I'm leaving for Korea tomorrow such a sad time to visit. Profits from the concerts will be given towards the ferry accident)"

 

영국 소녀 가수 코니 탤벗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 수익금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4살 소녀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에서 가지는 콘서트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마음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두 번째 한국을 찾는 이 어린 소녀 가수의 이 아름다운 선행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스타들 본인만이 아니라 이준기, 보아, 장근석, 엑소, 빅뱅, 소녀시대, 2PM, 인피니트 B.A.P, 빅스, 갓세븐 등 스타들 팬들은 현장에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기부를 진행하며 뜻을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스타는 팬이 만들어낸다고 스타들 못지않게 팬들 역시 재난 현장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모두가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추모를 하고 기부 등 힘을 보태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 황당한 기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도박 행위로 자숙을 해야 하는 신화의 앤디가 5월 중국 팬들을 위한 팬미팅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계속 팬미팅 요청이 들어와서 검토해 보겠다고 한 건데 중국 팬이 만든 포스터가 SNS에 퍼졌다. 자신의 바람을 담았다고 하더라. 우리 쪽에서 중국 팬미팅에 대해 정해진 건 전혀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던 앤디 소속사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시끄러운 상황에 중국 팬미팅을 결정하는 황당한 처사를 보였습니다. 지난 신화 콘서트에서도 자숙을 해야만 하는 앤디가 공연장에 등장했고, 하반기에 완전체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말로 자숙을 무색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팬들이 요구해서 만들어진 팬미팅 자리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런 시국에 정중하게 거절해도 되는 자리를 굳이 받아서 이어가는 앤디의 모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중국의 팬들이 팬미팅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소속사 측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하지만, 과연 이게 정상적인 행동인가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앤디의 소속사인 티오피 미디어의 실질적인 주인이 앤디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서도 틴탑을 키운 소속사 사장으로 소개될 정도로 누구나 알고 있는 관계 속에서 소속사가 결정했다는 것은 곧 앤디의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얼마나 많은 중국 팬들이 열정적으로 팬미팅 자리를 마련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국가적 재난 사고 속에서 팬들의 요구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다른 스타의 팬들은 자발적으로 기부에 열중하는 상황에서 자숙을 하고 있어도 모자란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앤디의 팬미딩을 요구하고, 못이기는 척 응하는 모습은 참 황당하기만 합니다. 팬미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듯 도박 자숙중임도 잊은 채 세월호 참사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중국 팬미팅이라 결정하는 모습은 처참하게 다가옵니다. 

 

국가적 재난사고가 벌어지며 분명한 것들은 많아졌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런 대참사를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스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발적으로 세월호 침몰에 추모를 보내고, 최선을 다해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 팬미팅이나 고민하고 있는 앤디의 모습은 도박보다 못한 한심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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