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2. 15:11

신의선물 진범 찾은 드라마, 이보영은 사라지고 조승우는 건재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예상도 하고는 했지만 혹시나 했던 것이 사실로 다가오니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10년 전 잔인한 살인을 하고도 반성도 하지 않는 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당당한 모습은 추악하기만 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방송들이 모두 긴급편성으로 바뀐 상황에서 6일째 되는 날부터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할 수 있지만, 끝없이 반복되는 뉴스만 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조금씩 정상적인 방송을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번 주에 종영이 되는 '신의선물 14일'은 범인이 누구인지와 샛별이와 동호가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은 커졌습니다. 지난주에 둘 중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지독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지요. 누구도 죽일 수 없는 상황에서 수현은 가짜로 샛별이와 교환을 시도했습니다. 동찬으로서도 자신의 잘못으로 사형수가 된 형을 그렇게 방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샛별이를 지키고 있던 황경수는 자신의 아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일었습니다. 비록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범을 사형시키기 위해 동참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할 그 어떤 의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가 진범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그는 잔인한 살인을 해왔던 인물도 아닙니다.

 

 

황경수 뒤에는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이명한이 모두 주도하고 지시해왔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경수가 샛별이와 다정한 모습을 보고는 못마땅해 하던 이명한은 잔인한 악마 그 이상이었습니다. 과거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증거물을 얻기 위해 어린 아이까지 납치한 그는 가짜를 가지고 온 것을 알고는 잔인하게 다시 납치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를 다시 빼앗기고 힘겨워하는 부모와 그런 상황에서 형만 살릴 수 없었던 동찬이 다시 범인을 찾기 위해 추적하는 과정은 안타까웠지요. 묘책을 찾아내며 샛별이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동찬은 황경수와 격투까지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게라도 해서 샛별이를 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샛별이와 동호를 모두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이것이 전부라는 확신도 했었지요.

 

동찬의 이런 노력에도 잔인한 범인들은 샛별이에게 선택을 강요했지요. 숨어 있어야 하는 샛별이를 불러내기 위해 동찬을 땅을 파고 포크레인으로 흙을 그 위에 뿌리는 잔인한 행동을 해서 범인들 앞에 나타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과정은 잔인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샛별이는 동찬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범인의 손을 잡고 어서 가자는 말을 하지요.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다시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상황은 동찬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샛별이의 이런 행동은 자신을 위해 스스로 살인자가 되어야 했던 형 동호를 떠올리게 했지요. 언뜻 본 범인의 모습이 자신의 옷을 입고 있어 동찬이라고 생각했던 동호. 그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살인자가 되어야 했어요. 그리고 이런 동호의 선택은 다른 범죄까지 모두 떠안아 잔인한 연쇄 살인범으로 둔갑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런 동호가 사형을 당하면 모든 상황은 종결되는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죄 없는 형이 10년이 넘게 옥살이를 하고 사형수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 자신을 구하기 위해 어린 샛별이가 스스로 나와 범인에게 붙잡혀 가는 과정은 어떻게 생각해도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동찬이에게 큰 결심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지요.

 

샛별이가 찾은 사진 속 마지막 인물이 바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만 하는 이 지독한 운명 속에서 동찬은 선택은 자신이었습니다. 동호와 샛별이 중에서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었던 동찬은 독해질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증거까지 넘긴 상황에서 샛별이를 풀어주지 않은 이유는 샛별이 역시 사진 속 인물과 TV를 통해 등장한 대통령 아들을 알아봤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장이 극단적인 상황들을 만들어왔는데 그 사실을 샛별이가 알았다면 살려 두지는 못하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실제 비서실장은 샛별이를 없애라는 지시를 내려버린 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찬과 수현은 대통령 아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잔인한 범죄의 실살을 모두 확인하게 됩니다. 범인은 자신이었다고 순순히 밝힌 대통령 아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며 마지막까지 악마 그 이상의 모습만 보이고 있었습니다.

 

잔인한 살인마이면서도 자신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만 내세우며 수현과 동찬을 협박하는 모습은 가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을 조르는 동찬의 모습으로 끝이 난 모습은 마지막 회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동찬이 살인자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 아들의 진실을 녹음해 이를 이용해 반전을 이끌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으니 말입니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수현의 노력과 억울한 누명을 쓴 형을 구하려는 동생. 그리고 아들의 잘못을 감추기에만 급급한 대통령과 자신의 야욕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진두지위 한 비서실장 등 이 지독한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 피해자는 그저 어린 샛별이와 여전히 어린 마음을 가진 동호만이 희생자였습니다.

 

이보영이라는 절대 강자를 믿고 보기 시작한 시청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아쉬워했습니다. 이보영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짜증스럽게만 만들 뿐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 재미를 느끼게 하지는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보영이 그렇게 무너지자 그 역할을 조승우가 완벽하게 대신해주었다는 점은 다행이었습니다. 사투리 문제도 언급되고는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해지는 조승우의 연기는 그나마 아쉬웠던 '신의선물 14일'을 흥미롭게 만들었으니 말이지요. 과연 마지막 회 어떤 결말을 내릴지 알 수는 없지만,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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