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6. 15:07

이경규 사과 골프논란 비난보다는 옹호가 많아지는 이유 썰전 세월호 보도 때문?

이경규가 현재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는 보도가 뉴스를 통해 나왔습니다. 뉴스전문인 YTN을 통해 보도된 내용치고는 한심하다는 생각은 모두가 비슷하게 느낀 듯합니다. 개인의 취미생활까지 비난하며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행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연예계 역시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넘치는 과정에서 고참 연예인인 이경규가 추모가 아닌 골프 회동이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보이지는 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 일뿐 이게 뉴스에 보도가 되면서 비난으로 이어질 내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경규라는 인물이 가지는 존재감을 생각한다면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사고 후 11일이 지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역 연예인들 중 가장 큰 형 위치에 있는 그였다면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해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책임감을 떠나 그의 골프가 과연 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도덕적인 문제인가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씨가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씨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YTN뉴스에서 이경규 관련 보도를 보면 당황스럽게 다가옵니다. 이경규가 오전 11시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라운딩을 했다는 앵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골프를 치는 행위 자체가 그에게 문제로 다가올 이유는 없을 겁니다. 사고 후 11일이 지난 주말 친구들과 골프를 치는 것까지 뉴스 채널에서 보도할 정도인지는 의아할 뿐이니 말입니다.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보도는 과연 무엇을 위한 보도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사고 후 많은 이들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힘겨워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려 하고, 그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생활들을 뉴스 전문채널이 앞장서서 비난을 하는 행위는 이해하기가 힘들기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비난을 받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대상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론에서는 과장된 보도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감추기 급급한 상황에서 이런 보도는 황당하게 다가올 뿐이니 말이지요.

 

지금도 현장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작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만 하는 것은 엉터리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일 겁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언론은 여전히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들을 더욱 답답하고 한스럽게 만든다는 점에서 언론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이경규 보다는 비난보다 옹호로 이어지는 이유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 안행부 장관이었던 자가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서는 한 마디 하지도 않는 것은 몇몇 언론에서만 다루는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언딘이 절대 갑이 되어 정상적인 구조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소식 역시 이상호 기자가 아니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내용이기도 합니다.

 

'썰전'에서 세월호와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거론되었던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개발'이 바로 이경규의 골프 이야기인 것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해양 사고 발생 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나온 만큼 이경규의 골프 같은 이야기들이 바로 이런 매뉴얼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게 합니다.

 

 

충격 상쇄용 언론 보도에서 가장 손쉬운 것은 연예인들의 문제를 수시로 터트려 국민들의 분노를 분산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겁니다. 이미 국가적 큰일이 터지면 언제나 연예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수시로 등장하고는 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반복적인 행위들로 인해 국민들 역시 연예인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행위를 더는 믿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이번 이경규 골프 문제도 큰 반항을 불러오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서로 생각들이 다를 수는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애도와 추모를 이어가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11일이 지난 상황에서까지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활을 해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아픔을 쉽게 잊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슬픔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경규 골프 보도는 오히려 '썰전'에서 세월호 관련 이야기에서 나온 내용들을 확인해주는 역할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는 말로 신중하지 못함에 대해 이경규는 사과를 했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은 아무런 반성도 없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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