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 09:33

택시 라미란 남편은 막노동 중, 솔직 담백한 그녀의 입담 최고였다

걸출한 입담으로 유명한 라미란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현장 토크쇼 TAXI'에 출연한 라미란은 역시 소문처럼 대단했습니다. 이미 라스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였던 라미란은 택시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었습니다.

 

 

입담만으로 보자면 김구라보다 더한 라미란의 솔직 담백한 모습은 김구라의 가식과는 달리 시청자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게 만들었습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 김현숙과 함께 출연한 라미란은 '택시'에 탐승해 더욱 강렬한 인상으로 주인공인 김현숙마저 무색하게 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능글거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는 라미란은 김현숙을 압도하고 '택시'의 모든 재미를 담당했습니다. 거침없는 입담과 19금을 오가는 사이, 라미란은 이미 그 모든 것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대학 시절 이야기와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이야기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거침없이 털어놓는 그녀는 그래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진정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학창시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대단한 인물들은 언제나 흥미롭기만 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표적'의 주인공인 류승룡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학창시절 노숙자 같다고 밝힌 라미란은 연극을 하면서 보였던 그들만의 장난들도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워낙 도인 같고 노숙자 같았다. 턱수염에 특유의 표정이 있었다. 늘 눈을 삼백안을 만들어서 표정을 짓고 다녔다"

"류승룡이 그 눈빛으로 이상한 짓을 하곤 했다. 연습실에 탈의실이 있는데 거기에 틈새가 있다.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캐비닛 사이로 손이 들어온다. 그렇게 장난을 치곤 했다"

 

"남녀보다 동지 같은 분위기다. 작년 청룡영화제 시상식서 류승룡을 만났는데 내후년 스케줄까지 꽉 찼다고 잘난 척을 하더라. 그러면서 또 이상한 표정을 짓더라. 재밌는 분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성기의 모습이 항상 있다"

 

도인 같은 모습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류승룡은 그저 노숙자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노숙자 같았던 류승룡은 현재 가장 잘 나가가는 연기자가 되었고, 그런 그의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은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을 치며 친근한 유대감을 형성한 이들의 모습은 힘든 시절을 함께 했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곳 저곳 안 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맹활약 중인 라미란이지만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물론 밥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여전히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그녀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소시민일 뿐이었습니다. 1년 연봉으로 400만 원도 받는게 힘들던 연극 하던 시절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던 그들에게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성우의 매니저 생활을 하다 남편 역시 힘든 시절을 경험하며 실직자가 된 라미란의 남편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인은 연극배우이고, 자신은 불황으로 인해 매니저 생활까지 그만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남편 무슨 일 하냐고 물어보면 막노동 한다고 한다. 몸 건강하게 자신 몸으로 하는 건데 창피한 건 아니다"

"남편이 신성우 매니저 출신이지만 저랑은 잘 안 맞는다. 지금도 전화도 잘 안하는데 계속 같이 있다고 생각 해봐라. 영화에 노출 장면이 있는데 그걸 남편이 매니저라고 하겠다고 오케이 해도 이상한 것 아니냐. 인생은 각자 사는 거다"


자신의 남편이 막노동을 한다고 당당하게 밝힌 라미란은 역시 라미란이었습니다. 연예인의 남편이라는 모두들 대단한 부를 가진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도 연예인들의 결혼을 보면 모두가 대단한 재력이나 그 무엇을 가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들의 일상처럼 다가왔습니다.

 

 

연예인이라면 특별할 것 같은 사실과 달리, 라미란은 연예인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톱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톱스타라고 특별할 수도 없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는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남편이 현재 막노동을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몸 건강하게 자신의 몸으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데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라고 밝히는 라미란은 그런 당당함이 보기 좋았습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직업에 집착하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라미란에게는 말 그대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뭐라고 하려고 열심히 노력한 남편이 막노동을 한다고 숨긴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결혼 후 시간이 흘러 자신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은 남편으로 인해 그날 참 많이 울었다는 그녀에게 남편은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항상 '꿈을 쫓아가라'는 말과 달리,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던 남편은 꿈보다는 현실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자신의 남편이 하는 일에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밝힌 라미란은 이런 모습이 당연하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고 그런 이해가 결과적으로 행복한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라미란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거침없는 입담 속에서도 진중한 가치와 삶의 지혜를 보여주는 라미란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였습니다. 배역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라미란이 지금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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