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8. 07:04

너포위 이승기 너희들은 포위됐다 첫 방송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이승기의 신작인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시작부터 화끈하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기본적인 코믹에 잔인한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까지 담고 있는 '너포위'는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화려한 배우들의 농익은 코믹 연기는 포복절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복합장르가 유행이다 보니 코믹과 극단적인 지점에 있는 스릴러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너포위' 1회는 그 자체로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잔인하게 살해되고, 형사가 되어 복수에 나선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니 말입니다.

 

첫 시작부터 강남 대로를 누비는 형사들의 추격전은 흥미로웠습니다. 범인을 잡으러 출동한 형사들의 모습 속에 '너포위'가 어떤 재미를 던져줄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코믹함 속에 형사극 특유의 재미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이내믹한 추격전에 이어 도루 중간에 범인들의 차를 정지시킨 형사대 차량에서 내려 구토로 첫 선을 보인 고아라의 모습은 응사와 유사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범인들을 추격하는 이승기와 차승원의 모습 역시 철자하게 코믹과 진지함의 이중주였습니다. 건강한 20대 신입 형사와 노련하지만 체력은 힘겨워진 노련한 형사의 추격전은 단호하게 정리를 한 이승기의 압승이었습니다. 거칠 것이 없는 신입 이승기의 이런 과격해 보일 정도의 확고함은 그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은대구의 총소리와 함께 11년 전 과거로 돌아간 그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이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과거의 시작이었습니다. 은대구가 김지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중학교 2학년 시절 그는 마산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지용은 거칠기만 하던 고등학교 1학년인 어수선의 싸움에 말려들며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사랑 앞에 과감했던 지용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침없이 싸움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가진 그는 몰래 고등학교 방송부까지 들어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누나를 위해 음악프로그램을 틀고 사랑 표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지용의 애정 표현은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지용의 이런 사랑표현은 결과적으로 수선을 위기로 몰아넣었고, 분노한 수선의 한 마디는 어린 지용에게는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첩의 자식이라는 그 한 마디는 순식간에 학교에 퍼졌고,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던 지용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출생을 비밀을 듣고 싶어 합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지용에게도 사실은 그런 문제가 궁금하고 아픈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떠돌던 이야기와 달리, 미혼모였던 엄마의 상처를 알게 된 지용은 그래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지만, 자신에게는 어머니라는 큰 존재가 있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변화는 지용이 수선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풀린 신발 끈을 단단하게 묶어주는 행위로 표현되었습니다. 백번 사과보다는 이런 행동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이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삶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완벽하게 변하고 맙니다. 살인사건을 목격한 어머니와 그런 그녀를 협박하는 자 사이에 서 형사가 존재했습니다. 서판석 형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잔인한 협박 속에서도 결심을 한 어머니였지만, 그런 결심이 죽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범인에게서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지켜봐야 했던 아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어머니의 살해 현장에서 주웠던 팬던트와 그걸 찾기 위해 되돌아온 범인이 남긴 전화통화. 그리고 그 통화에 등장했던 '서 형사'와 자신에게 명함을 준 서 형사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한 지용은 그길로 세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강남서로 첫 출근을 한 지용은 더 이상 지용이 아닌 은대구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서판석 형사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과 공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은대구가 과연 어떤 대결을 벌일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대구가 착각하고 있는 서 형사는 서판석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첫 회 아역 배우들의 열연까지 이어지며 풍성한 재미를 전해주었습니다.

 

아역들의 연기는 언제 봐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아역 배우로 나온 지우와 안도규가 보여준 열연은 '너포위'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확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들 아역들의 열연은 성인 배우들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해줬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했습니다.

 

이승기의 드라마는 역시 믿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첫 방에서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잘 보여주었던 차승원은 '너포위'에서도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저 얼굴 표정하나 대사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고아라의 농익은 연기도 '응사' 이후 완벽하게 물이 올랐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이승기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차원이 다른 이승기의 매력은 '너포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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