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9. 17:46

주지훈 가인, 신정환 열애와 배용준 결혼설 보도보다 김시곤 사임 소식이 중요했던 이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전날 밤에 이어 현재까지 분노가 청와대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터진 연예인들의 결혼설과 열애 이야기는 전형적인 관심 돌리기로 다가올 뿐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국면전환용으로 사용되는 연예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번만큼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지훈과 가인이 열애중이라는 보도는 사진과 함께 기사화되었습니다. 이들의 친분은 7년 정도 전이었다고 합니다. 서로 친분만 가지고 있던 그들은 가인의 솔로곡인 'Fxxk you'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파격적인 노출 러브신으로 19금 판정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이 뮤직비디오는 후끈함이 이들을 연인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한없이 야한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으며 친해져 실제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참 그렇습니다. 연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제각각이지만 주지훈과 가인의 열애의 시작이 19금 뮤직비디오에서부터였다는 사실은 많은 호사가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인과 주지훈의 열애 보도와 함께 배용준의 결혼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의 여성주간지 '여성자신'은 배용준이 4월 소속사 후배 김현중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며 그 자리에 연인 구소희 씨를 대동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제주도 여행만이 아니라 이 여행은 배용준과 구소희 씨와의 예비 신혼여행이라며 6월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까지 덧붙였습니다.

 

배용준의 열애 보도가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 역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그럴 듯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6월 결혼설과 관련해서는 배용준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배용준이 그 시기 드라마 '감격시대'가 끝난 기념으로 김현중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던 것은 맞다. 그러나 구소희 씨를 동행한 것은 사실무근이다. 배용준과 김현중, 그리고 소수의 스태프가 함께 한 여행이었을 뿐이다"

 

일본 잡지의 보도와 관련해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9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중이 출연했던 드라마 '감격시대'가 끝난 기념으로 김현중과 소수의 스태프가 함께 한 여행이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일 잡지가 보도했던 연인은 함께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한 것도 사실무근이고, 따라서 6월 결혼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인과 잘 만나고 있지만 언제 결혼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인으로서 서로 잘 사귀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배용준의 결혼설과 주지훈과 가인의 열애 보도, 그리고 그 전날 이어졌던 신정환의 열애 소식도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습니다. 과거 같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식들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세월호로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런 어설픈 국면전환용 보도는 그저 분노만 키울 뿐이니 말입니다.

 

이들의 열애와 결혼설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유가족이 휴대폰에 마지막으로 찍힌 아이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분노하는 것에 동참할 뿐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열애 소식보다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막말을 늘어놓았던 KBS의 김시곤 보도국장의 기자회견이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 신경이 곤두섰고, 그의 반성은 없는 남 탓만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있는 중입니다.

 

 

과거 같으면 잊혀질 수도 있었겠지만, 국민들은 더는 이런 황당한 참사에 침묵하지 않으려 합니다. 단순히 몇몇의 잘못이 만든 결과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의 문제이자, 권력자들의 방탕이 만든 인재라는 점에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져야할 자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여전히 유가족들을 분노하게 하는 현재. 연예인들의 가십은 더 이상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와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김시곤 사임 기사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의 발언에 대해 분노하고 비판을 가하는 모습 속에서 연예인들의 가십은 발붙일 곳은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불거진 현 정권의 무능과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들의 분노는 이런 관심사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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