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2. 08:25

런닝맨 아이돌 체육대회 MC유 특집이 된 유재석 종합선물세트

유재석이 왜 위대한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런닝맨-아이돌 특집'에서 보여준 MC유의 진행 솜씨는 그가 왜 국민 MC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했던 이번 특집은 아이돌이 주인공이 아닌 MC유의 진가를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세 기획사의 아이돌들과 '런닝맨' 멤버들이 서로 팀을 이뤄 진행된 게임은 흥미로웠지만, 이런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국민 MC 유재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만약 유재석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된 '런닝맨'이라면 어떤 모습일지 한 번이라도 상상해 본다면 유재석의 진가는 명확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YG의 투애니원과 JYP의 2PM 그리고 미스틱 89의 멤버들이 함께 하는 이번 '런닝맨'은 간만에 보는 아이돌 멤버들의 활약도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짐승돌들이 대거 등장해 2PM 팬들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을 듯합니다. 개별 활동을 하는 멤버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팬들로서는 예능을 통해(물론 완전체는 아니지만) 그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듯합니다. 

 

투애니원과 투피엠의 등장은 당연했지만, 미스틱 89의 등장은 의아했습니다.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인 미스틱 89의 등장은 윤종신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조정치와 뮤지, 에디킴이 함께 하는 상황은 아이돌 특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한 조합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차라리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이 출연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세 팀의 나뉜 상황에서 유재석은 모든 극을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투피엠과 송지효가 한 팀이 되고, 투애니원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김종국과 개리가 함께 했습니다. 일당백인 김종국과 경기에 강한 진짜 강자인 개리가 함께 하며 힘의 균형을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미스틱 89의 부조화가 팀 구성에도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입니다. 지석진, 하하, 이광수가 함께 라는 점에서 웃기기 위해 나선 팀이라는 인식만 강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대결에서 뮤지가 힘을 낸 것으로 제외한다면 이들의 역할은 명확하기만 했습니다. 많은 수의 출연진들로 인해 어수선할 수 있는 상황을 완벽하게 잡아낸 것은 유재석이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압도한 유재석의 진행 솜씨는 채널고정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간만에 예능에 출연한 투피엠을 마주하며 닉쿤과 대화를 이끌어가며 제시카 이야기를 언급하는 과정은 농익은 진행 솜씨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유재석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MC유의 진행 솜씨는 최고였습니다.

 

 

제작진들이 이런 구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재석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편성이었습니다. 수십명의 출연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핵심이 없으면 엉망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큰 충격을 받았던 국가적 재난 속에서 컨트롤 타워라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절실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같이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심을 잡아주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은 뛰어난 존재감을 가진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세월호 침몰에서도 우리가 익히 깨달았듯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책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했었습니다.

 

방송 진행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방송 진행을 위해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나 책임감을 가진 존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런닝맨'에는 유재석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습니다. 제작진들이 망설이지도 않고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이라는 확실한 존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방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유재석은 제작진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었습니다. 유재석이 없는 '런닝맨'은 단 한 번도 생각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유재석은 곧 '런닝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제작진들이 만들어낸 게임들을 당일 와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시작부터 출연진들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능숙하게 진행을 하는 유재석은 타고난 존재감이었습니다.

 

직접 턱걸이 문제를 내고 스스로 턱걸이를 하는 유재석은 체력까지도 대단한 메뚜기였습니다. 사력을 다해 턱걸이를 하는 유재석은 그저 진행만이 아니라 자신의 출연분마저 완벽하게 소화하는 강렬함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1:1 대결에서 현장 중계를 하는 유재석은 진정한 진행자였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과 다양한 형태의 조합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바쁘게 방송 분량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끄는 존재감을 보인 유재석은 진정한 힘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진행으로 상황을 이끌고, 예능 특유의 재미마저 놓치지 않도록 재미까지 만들어내는 유재석은 진정한 국민 MC였습니다. 유재석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농익은 유재석의 진가만으로도 '런닝맨 아이돌 체육대회'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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