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3. 10:35

리얼스토리 눈 방송사고 전양자 기고만장과 MBC 불신이 만든 후폭풍

전양자가 검찰에 출두하며 보인 나들이 패션과 웃음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MBC가 방송 사고를 냈습니다. '리얼스토리 눈'에서 두 얼굴의 전양자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내다 갑자기 방송이 중지되는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방송사고는 당연하게도 전양자의 태도논란과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전양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뉴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사의 실질적인 주인인 구원파 유병언과 긴밀한 관계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이미 밝혀진 내용만 봐도 유병언 일가의 악행은 철저한 법적인 처벌은 당연하고, 그의 주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사법처리 역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유병언 일가의 문제가 수많은 악행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그들의 사법처리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당하게 쌓은 거대한 부 역시 압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부라면 회수하는 것이 당연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압수된 금액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유가족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역시 변치 않는 진실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전양자는 유병언 일가의 사업체 세 개의 대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유병언이 숨어 있다고 알려진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전양자의 존재는 유병언과 아주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유병언의 부인이자 구원파를 만든 교주의 아들과 재혼했다는 소식은 전양자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더욱 70년대부터 구원파로 활동하고 1991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도 깊게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지구 종말을 믿고 집단 자살을 방조한 구원파의 핵심 인력이었고, 이를 이끈 것이 바로 유병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지요. 종교를 앞세워 거대한 부를 쌓고 이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만 사용해왔던 이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돈만 벌기 위해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유병언 일가와 이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모든 이들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만이 아니라, 이미 속속 드러나고 있는 해경의 문제, 정부 관계자들의 안일함, 그리고 대통령 역시 이 참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격해지는 감정은 그 참사가 너무 섬뜩하고 황당했기 때문일 겁니다.

 

 

전양자의 두 얼굴을 밝히겠다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이 되지 않고 방송사고가 난 것은 자연스럽게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그 방송 사고를 낸 곳이 다름 아닌 MBC라면 더욱 이들이 의도적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 기자들이 성명서를 내면서 간부들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쌍욕을 하고 그들은 도와줄 필요도 없는 존재들이라는 막말을 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충격으로 빠트렸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니 말입니다. MBC는 이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유가족들의 안달이 만든 결과라는 식의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MBC가 엉망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였습니다.

 

KBS에 이어 MBC 역시 기자들이 집단 반발을 하면서 양심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들이 보이는 행동은 안하무인입니다. KBS 사장은 논란의 김시곤 보도국장을 해임하겠다고 유가족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하지요. 보직에서만 사퇴했을 뿐 김시곤은 여전히 KBS 소속이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터진 MBC 간부들의 막말은 그래서 더욱 분노하게 합니다.

 

언론인이라는 탈을 쓰고 짐승보다 못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는 MBC는 그만큼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비난을 받아왔던 MBC가 논란의 중심에 선 전양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듯 엉망으로 방송했다는 사실은 더욱 황당하기만 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눈'에서 다루기로 했던 '금수원의 중심, 전양자의 두 얼굴'이라는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는 황당한 사고를 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과 구원파 및 배우 전양자 관계, 전양자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진실을 집중 파헤칠 예정이었던 이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것은 당연하게 다양한 추측들을 만들어 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전양자를 다룬 프로그램은 방영 도중 갑자기 중단됐고 2분 40초 가량의 영상이 전파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무료로 열어둔 VOD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은 논란에서 피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런 사고를 만들어냈다는 의심을 거두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이야기를 하듯, MBC 내에도 구원파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도 설득력을 가지게 하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 '금수원의 중심, 전양자의 두 얼굴' 방송 중 외부의 종합편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프로그램 결론에 해당하는 2분 40초 정도의 분량이 방송되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송사고가 발생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재발 방지에 각별히 유의하겠습니다"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 측은 5월 12일 방송 중단 사고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사고에 대한 공식사과는 당연했습니다. 자신들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에 맞게 종합편집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생긴 단순한 사고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의 주장처럼 단순한 방송사고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방송 사고라고 하더라도 방송 내용이 정리가 되지도 않은 채 말도 안 되는 방송 사고를 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될 수는 없습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를 낸 그들의 모습을 보면 MBC가 지금 현재 얼마나 엉망인지 잘 보여주는 듯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방송 사고를 보면서 왜 하나의 생각을 했는지 MBC는 생각해야 할 겁니다. 전양자의 현재 모습과 방송 사고를 하나로 엮어 이들을 하나로 묶어 비난을 하는 대중들의 시선은 중요합니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MBC는 이제 어떤 것을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해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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