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예체능 하차 음주운전 한심하고 답답한 이유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다시 터졌습니다. 지난 달 길이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 하차를 하더니, 이번에는 가수 구자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편에 출연하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청소년 축구대표팀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구자명은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축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이런 그의 전력은 '위대한 탄생'에서 밝혀지며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구자명은 치킨 배달을 해가며 가수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고 결국 그 꿈을 이루기까지 했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오디션이지만 MBC가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진행되었던 '위탄'의 마지막 우승자라는 점에서도 아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위탄은 두 명의 우승자 모두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되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구자명은 13일 오전 5시 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본인의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지하차도 입구 벽을 들이받았다고, 경기 일산경찰서는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구자명은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구자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3%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경찰은 구자명이 퇴원하는 대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속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구자명의 이번 행동은 그가 다시 한 단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점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배달 일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구자명이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워낙 힘겨운 삶을 살았던 만큼 그의 새로운 시작은 그렇기에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힘들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지켜봐왔기 때문에 그의 일탈이 너무 아쉽고 화가 납니다. 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내야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음주운전은 어떤 누가 해도 용서를 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음주운전은 결국 자신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내몰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범죄이니 말입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진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를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모습은 이해할 수도 없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날 뿐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오디션에 등장했고, 그 오디션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가장 값진 기회를 잡았습니다. 1등으로 고급 세단과 3억이라는 우승상금을 받고 이를 통해 가수로서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다른 오디션 우승자들처럼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그는 축구선수에서 가수로서 새로운 전환에는 성공했다는 말이지요.

 

 

가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구자명은 자신의 장기를 이용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한시적인 아육대가 아니라 정규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기회였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된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영표가 함께 한다는 점은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관심사였으니 말입니다.

 

축구로 시작해 가수가 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던 구자명이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면, 그는 진정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스스로 최악의 범죄를 통해 자멸하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미 오늘(13일) 방송분은 편집이 끝난 상태다. 오늘 녹화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쳐 편집과 추후 하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구자명이) '예체능' 축구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자명이 출연 중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그의 하차 여부에 대해서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음주운전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그대로 나올 수 없다는 점에서 구자명의 하차는 당연합니다. 다만 제작진에서 쉽게 하차를 결정해서 통보하지 못하는 것은 그가 가진 재능 때문일 겁니다.

 

예능에서 구자명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연예인 축구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자명의 하차는 당연합니다. 다른 것도 아닌 음주운전을 한 출연자가 하차를 하지 않고 계속 방송에 출연한다면 이는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축구를 잘한다고 해도 안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구자명은 가장 중요한 순간 음주운전으로 자멸해버렸습니다. 그 어렵고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신데렐라처럼 새로운 인생을 얻은 구자명이 한심하게도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스스로 놓아버렸다는 사실이 한심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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