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6. 07:14

엑소 크리스 소송 SM의 고질적인 문제가 만들어낸 결과다

엑소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소송을 했다고 합니다. 과거 슈주 중국인 멤버였던 한경과 같은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접수했습니다. 엑소-M의 리더이기도 한 크리스의 탈퇴로 인해 엑소가 과연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슈주 멤버였던 한경이 그랬듯, 크리스가 탈퇴를 한다고 엑소가 해체가 되거나 활동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내부의 문제는 항상 있어왔고, 특히 SM은 HOT 시절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처우와 관련해 부당함으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크리스 탈퇴 논란과 관련해 초반 그에게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던 여론은 급격하게 변하며 SM을 위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엑소를 지키겠다는 팬들의 움직임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멤버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엑소 멤버 크리스가 서울 중앙지방 법원에 SM과의 전속 계약 무효 판결을 신청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크리스가 SM과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시나위러는 엑소 멤버인 크리스가 탈퇴를 선언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크리스의 탈퇴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주장이 많았던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이름인 우이판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는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접수했습니다.

 

 

과거 슈주 멤버로 데뷔했던 한경이 2009년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내며 그룹에서 탈퇴한 이력이 있어 이번 사건을 제 2의 한경 사태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당시 한경은 "내가 한국에서 데뷔한 첫 외국 연예인이기에 법률이 완벽하지 않았고 활동에 제한이 있었다"며 SM과의 논란은 갑질을 했던 SM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SM이 연예인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원고를 부속품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했다. SM이 한국 및 중국 등의 모든 공연이나 행사, 출연에 대해 일방적으로 일정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원고의 의사나 건강상태는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수익분배금의 지급 시 SM은 일방적으로 작성한 계산표만 제시하고 어떤 구체적인 설명이나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고강도의 업무나 왕성한 활동에 비해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크리스 측은 자신이 원고가 되어 SM을 상대로 소송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전 제시가 아닌 원고를 부속품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합니다.

 

오직 수익을 위한 도구로서 자신을 이용했다는 주장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SM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엑소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그에 걸 맞는 수익도 창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멤버들이 그저 부속품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은 문제가 될 겁니다.

 

 

일방적 통보로 한국과 중국 등의 모든 공연이나 행사, 출연 등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나 건강상태는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는 말은 SM이 엑소를 어떻게 활용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멤버들의 건강 상태나 의사보다는 자신들이 정한 스케줄대로 멤버들을 이용해왔다는 주장은 자괴감의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겁니다.

 

수익분배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설명이나 정산자료 제공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된 계산표만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은 부당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수익분배와 관련한 문제는 HOT부터 변함없이 나오는 논란이라는 점에서 SM이 소속 연예인들에게 어떻게 대해왔는지 잘 드러나는 듯합니다.

 

"이 전속계약은 연예인 지망생이던 원고에 대해 SM이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한 것이다. 원고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워 직업선택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자유 등 기본적인 인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어서 무효다"

 

한경의 소송을 담당했던 법무법인 한결은 SM의 우월한 지위를 남요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갑질을 이용해 부당한 대우를 해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SM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문제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한경의 사례와 유사한 이번 사태는 결과적으로 크리스의 탈퇴와 함께 이와 관련된 문제를 내부적으로 단속하는 수준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SNS를 통해 크리스에 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그가 빠진 상황에서 음악방송 1위를 한 엑소는 크리스 디스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이미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SM으로서도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그들은 전략적으로 중국인 멤버들 영입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선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도 중국계 외국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느끼는 압박은 더욱 크게 다가올 듯합니다.

 

크리스 소송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한경과 마찬가지로 SM과 결별을 하고 중국에서 개별 활동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크리스가 다시 돌아와 엑소로 활동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예상하고 시작한 법적 싸움은 시간과 상관없는 지독한 법리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크리스 사태는 SM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바뀔 수 없다는 사실만 명확하게 보여준 듯합니다. HOT를 시작으로 동방신기까지 그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분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국내에서는 법위에 군림하는 SM으로 인해 제대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지만, 중국에서 SM의 지배권력 구조는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경에 이어 크리스 사태는 이후 중국인 멤버에 대한 영입에 일정부분 문제로 다가올 듯합니다.

 

크리스 사태에서 누가 잘못을 했는지 제 3자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SM이라는 기획사의 이미지는 갑질에 능한 존재라는 인식만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기획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SM에 대한 인식은 그저 황당한 갑질에만 능한 존재로만 다가옵니다. 가수를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만 바라본다는 지적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확고함으로 다가오는 듯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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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벙커쟁이 2014.05.16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타깝네요.
    하지만 이제 2년 활동을 하고 이런건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였나 합니다.
    SM측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번 소송건은 의견이 분분 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