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5. 07:04

박지성 은퇴를 더욱 대단하게 만든 그의 한 마디, 그는 영원한 캡틴박이었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했던 박지성으로서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J리그를 시작으로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4강을 이끈 히딩크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으로 팀을 옮기며 박지성의 유럽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박지성의 진가를 잘 알고 있던 히딩크로 인해 네덜란드로 향했지만 첫 해 박지성은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독한 인종차별과 함께 실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그에게 네덜란드는 지옥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박지성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왜 히딩크가 그를 네덜란드로 불러들였는지 그 이유를 증명해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을 맨유로 이끈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골까지 기록한 박지성의 그 경기는 퍼거슨의 확신을 불러왔고 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잉글랜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 리그의 최고 팀인 맨유에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선수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인증이나 다름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면 부름을 받을 수 없는 맨유의 일원이 되어 박지성의 진가를 전세계에 펼친 그는 진정 최고였습니다.

 

 

국가대표와 맨유 선수 사이를 옮겨가며 최선을 다한 박지성의 근면함은 국가대표에게도 맨유에게도 큰 도움과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근면 성실하고, 팀 전략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한 박지성은 감독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치며 후회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후회 없는 은퇴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얼마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허세를 부려 자신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박지성에게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박지성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과거 공개된 하나의 사진이 많은 이들을 감동 그 이상의 감동으로 이끈 적이 있었습니다.

 

엉망으로 망가진 박지성의 발은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망가진 발이 아름답게 보인 것은 그만큼 축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신체적 약점으로 인해 노력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던 박지성은 한 번도 후회와 좌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를 받아주는 대학도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의 실력만은 특별했습니다. 힘겹게 명지대에 들어간 그는 J리그를 통해 프로선수로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일본 리그에서 소속팀을 최고로 이끈 그는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후 히딩크와 함께 네덜란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맨유로 향한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맨유의 최전성기를 함께 한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이라는 말로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축구선수로 각인되었습니다.

 

무릎의 고질적인 부상과 나이로 인해 맨유를 떠나 QPR로 향했던 박지성은 그곳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첫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에인트호벤으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그곳에서 그는 마지막 프로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아픈 무릎으로 과거의 두 개의 심장다운 명성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에인트호벤에 선배로서 진짜 축구 선수란 무엇인지를 함께 뒤며 보여주었습니다.

 

"고마워요. 그동안 선물해준 가슴 벅찬 장면들. 우리완 상관없다 여겼던 무대에도 덕분에 심장이 뛰었죠"

"축구팬들에게 박지성 선수는 설렘을 가져다주는 크리스마스였어요. 수만의 관중만큼 화려하진 못하지만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요"

 

박지성의 예비 신부인 김민지는 은퇴를 앞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의 말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될 박지성 선수에게 남긴 김민지의 말 속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함께 실려있었습니다. 그녀가 글로 남겼듯 박지성은 축구팬들에게는 설렘을 전해주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그 행복함을 항상 가져다주었던 박지성을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는 영원한 캡틴박을 잊지 못할 겁니다.

 

 

박지성의 은퇴 소식에 우선 FIFA는 홈 페이지 메인에 그의 은퇴를 알렸습니다. 맨유와 에인트호벤, QPR 등도 위대한 선수의 마지막에 대해 언급하며 아쉬움을 토했습니다. 그가 비록 초특급 슈퍼스타는 아닐지 몰라도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성실함으로 세계 축구계의 큰 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박지성은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원한 캡틴 박으로 남겨졌습니다.

 

캡틴박 박지성이 더욱 위대하게 다가왔던 것은 은퇴 발표장에서 다시 축구 유니폼을 입는다면 어떤 팀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두 팀이라며 최우선은 국가대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영원한 캡틴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 더 선택한 팀은 바로 QPR이었습니다.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맨유가 아닌 QPR인 이유는 그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신부와 결혼을 앞둔 박지성. 우린 이제 박지성을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생활처럼 일반인이 된 그는 또 다른 삶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를 바라보며 환호하고 행복했던 팬들은 언제나 응원할 겁니다.

 

최고의 존재감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캡틴박이 느끼는 아쉬움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뎌진 무릎이 그를 주저앉게 만들었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축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7월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을 앞둔 박지성.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우리에게 영원한 캡틴박으로 남겨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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