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5. 09:14

김흥국 돌직구 주접 비호감은 그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김흥국이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논란이 되어 방송 출연이 거부되었던 그가 은근슬쩍 출연하기 시작하는 것도 우습기만 합니다. 이런 사람도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웃기기만 할 정도입니다. 

 

 

기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이 한심한 자가 가족을 위한 방송이라는 곳에 출연해 난장판으로 만드는 모습은 처참하기만 했습니다. 제작진들이 무슨 의미로 그를 출연시켰는지 이상할 정도입니다. 음주운전으로 두 번이나 물의를 일으키고도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김흥국에게 돌직구라는 표현 자체가 너무 고급스럽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호랑나비' 하나로 인생역전을 하고, 노래 하나로 평생을 버티는 김흥국이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항상 먼저 돌아봐야만 할 겁니다. 김흥국이 정치판 주변을 서성였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축협 회장이었던 정몽준 회장을 추종하고, 그를 통해 정치판에 들어서려고 꾸준하게 노력해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김흥국 돌직구가 등장한 것은 23일 방송한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서 최종원과 대화에서였습니다. 최종원의 공격에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재공격을 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송에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해 방송 퇴출까지 당했던 자가 정치인을 들먹이며 비난을 하는 행위는 참 정치꾼다웠습니다.

 

"노래를 제대로 해. 히트곡도 없어. 대체 얼마 벌어가지고 애들 두 집 살림하고 그러냐"

 

방송에 출연한 최종원은 김흥국에게 솔직한 자기 발언을 했습니다. 노래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히트곡이 많은 것도 아닌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느냐는 돌직구는 김흥국이 느끼기에는 섬뜩했을 듯합니다. 가수라고는 하지만 '호랑나비'를 제외하고는 대중들이 아는 노래도 없는 그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가수이지만 정작 노래가 아닌 해병대를 앞세우고, 축구만 이야기하는 그가 사는 법은 그의 행보가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든 그건 그의 삶이니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겁니다.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삶 자신이 알아서 살아가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형은 정치인 해서 거기서 싸움만 하더니. 여기 나와 가지고 계속 후배들 야단만 친다. 형이 김구라랑 다른 게 뭐냐"

 

최종원의 발언에 김흥국이 건넨 발언은 정치인 공격이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정치인의 실상이 무엇인지 김흥국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항상 싸움만 하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알 정도로 익숙합니다. 물론 이런 현실을 옹호할 일도 없고, 그런 상황을 그저 웃으며 넘길 수도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김흥국의 정치인 발언이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당연한 발언에 딴지를 걸 일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김흥국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우습기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주접이라는 발언을 하는 이유를 이 발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품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방송에 출연한 김흥국이 과연 그 품격에 걸맞는 존재인지는 의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연이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출연하는 그의 뻔뻔함도 황당하고, 이런 주접들이 곧 비호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아이러니하게도 김흥국 홀로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김흥국을 부르는 피디는 과연 그가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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