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5. 07:05

갑동이 정인기 모두를 놀라게 한 반전의 주인공, 역사를 바꾼 놀랄만한 반전인 이유

20년 전 잔인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인 갑동이가 사실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차도혁이라는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드라마 역사 자체를 바꾼 놀라운 신의 한 수가 될 정인기의 갑동이 역할은 경악할 놀라움이었습니다. 초반 이후 조금 아쉬움이 있던 '갑동이'는 진범인 정인기가 전면에 등장하며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로 향하던 류태오가 살인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를 살해하는 과정은 섬뜩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더 이상 살인자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어 떠나던 그가 충동을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과정은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류태오가 참지 못하고 7차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날 살인을 저지르며 갑동이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사본부에서는 갑동이 사건이 종료되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류태오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갑동이 사건'은 다시 모두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지요. 이런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것은 바로 범인이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한 박사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라도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발언에 이어 한 박사가 숨겨준 비밀 상자 속에 피 묻은 배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하염이 발견하게 됩니다. 이를 숨기고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상황에 당황하고 맙니다. 그 피 묻은 배지의 주인공이 바로 한 박사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양철곤 과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황합니다. 

 

 

그 피 묻은 배지의 주인공이 바로 갑동이라고 확신했던 무염으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동이를 가장 잡고 싶어 했던 인물이 갑동이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일이니 말입니다. 한 박사는 현장에서 그 배지를 발견하고 그것이 양 과장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한 박사가 바로 보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7차 사건은 양 과장이 형사시절 갑동이를 잡기 위해 잠복하고 있던 상황에서 서로 오해를 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남자 우비를 입고 오던 여자를 갑동이로 착각하고, 그 여자 역시 잠복해 있던 양 형사를 갑동이로 착각한 것이지요. 여자는 놀라서 도망가고, 양 형사는 갑동이라 생각하고 추적하다 미끄러져 굴러 바위에 머리를 부딛치고 죽어버린 사고는 양 형사를 힘겹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동이를 잡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던 양 형사는 그로 인해 정직을 당해야 했습니다. 과도하게 갑동이에 집착하다 생긴 이 상황 속에서 다시 갑동이 사건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양 형사에게도 잊을 수 없는 고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 과장의 과거를 알게 된 무염은 자신이 왜 아버지의 피 묻은 점퍼를 태웠는지에 대해 고백합니다. 지능이 떨어진 하지만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무염의 아버지는 아들이 좋아하는 백숙을 만들어주기 위해 닭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백숙을 하는 과정에서 묻은 닭 피는 갑동이라는 오해로 이어졌고, 어린 무염 역시 혹시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옷을 태워버린 것이지요. 

 

무염의 그런 행위는 결국 무고한 아버지를 영원히 씻지 못한 살인 용의자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무염과 양 과장 모두 선의를 위해 했던 행동이 결과적으로 억울한 죽음만 만들어내고 말았다는 점에서 둘은 참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둘 모두 갑동이를 잡기 위해 미쳐있었고, 둘 모두 갑동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피해자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공소시효도 지나 더 이상 갑동이를 잡는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현실 속에서 양 과장은 과거의 일로 인해 경찰 배지를 반납하게 됩니다. 이미 공소시효까지 지난 일이지만 그 사실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양 과장은 더 이상 경찰복을 입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갑동이에게 농락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류태오의 등장은 새로운 전기로 다가옵니다.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그 지독한 살인 충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회항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그는 다시 치료 감호소에 갇히고 맙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죄를 밝히기 시작합니다. 오마리아 앞에서 갑동이 카피캣으로서 자신의 행위들을 고백하는 시간, 치료감호소 밖에 있던 무염은 자신의 선배이자 팀장인 차도혁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 시간 한적한 야외에서 갑동이는 휘파람을 불며 또 다른 먹잇감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울리는 전화를 바라보는 이는 바로 일탄 경찰서 내에서도 가장 평화주의자이기도 했던 차도혁이었습니다. 모두가 잡고 싶어 했던 갑동이가 사실은 경찰대 수석 출신이자 경찰서 내 평화를 이끄는 차도혁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수많은 반전들이 수시로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갑동이'의 반전이 충격인 것은 그가 갑동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가 갑동이겠어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가장 갑동이에서 멀게 있었던 이가 갑동이라는 사실은 대단한 반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코 상상할 수도 없는 인물이 진짜 갑동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온몸의 솜털이 일어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류태오로 최고의 활약을 한 이준이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쏟아내며 최고의 아이돌 출신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 역시 최고였습니다. 잔인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이준은 진정한 연기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가 있어 '갑동이'에 모든 긴장감과 재미를 담보해주었다는 점에서 이준이라는 존재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준에 이어 정인기가 진짜 갑동이로 등장하는 순간 과연 다음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순하기만 했던 정인기가 잔인한 살인마와 피스 메이커 형사의 두 얼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갑동이' 후반부 이야기가 흥미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인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윤상현과 김민정의 러브라인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면서 류태오의 컴백과 진짜 갑동이의 등장 등으로 인해 '갑동이'는 완벽한 터닝 포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느낌을 받았던 이들도 오늘 이야기를 보면서 '갑동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이번 반전은 최고였습니다. 한국 드라마 역사를 바꾼 놀랄만한 반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갑동이'를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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