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 08:48

무한도전 김희애 김영철 셀카 밀회와 물회의 만남, 무한도전 특급칭찬 받아 마땅했다

40대 여배우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김희애가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드라마 '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선택 2014'에서 유재석 후보가 홍보영상을 준비하면서 김영철과 함께 '밀회'를 패러디한 '물회'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의 당선으로 선거가 끝난 후 그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사과였습니다. '홍철아 장가가자'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시청자들을 향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과의 뜻으로 유재석과 김태호 피디가 곤장을 맞으며 당선자의 공약을 지키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흘리지 않고 곧바로 반영하는 무도의 모습은 그래서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청자들을 우습게 보는 프로그램들도 많은 상황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무도의 이런 발 빠른 행보는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홍철아 장가가자'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했습니다. 극단적으로 여자를 상품화했다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저 즐거운 행위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엇갈리는 주장 사이에서 무도가 상대적으로 소수의 의견을 수용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여성을 상품화시켰다는 인식을 받게 했다면 이는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 선거가 끝난 후 이런 사과는 그곳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천공항까지 향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곳에서 특급 게스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밀회'의 주인공인 김희애를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밀라노로 화보 촬영을 하러 가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김희애의 매니저와는 연락을 한 채 몰래 카메라를 준비하던 유재석의 모습은 들떠 있기까지 했습니다.

 

 

주차요원으로 변장한 이가 유재석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짐 내리는 데만 열중하던 김희애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조금 몰라봐도 좋을 텐데 단박에 알아차린 김희애로 인해 보다 깜짝 놀랄 몰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을 보자마자 보인 김희애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급호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꽃누나'를 통해 예능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김희애는 무도에 갑작스럽게 출연했음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유재석에게 "유느님"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방송에 적극적으로 젖어드는 모습에 대단했습니다. 김희애가 아니라면 보여줄 수 없는 매력은 그런 깜짝 방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무한도전이 김희애를 만난 것은 분명했습니다. '물회' 패러디가 큰 파문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도 김영철이 자신을 과도하게 흉내 낸다며 불만을 보였던 김희애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색을 하고 싫어한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밝힌 투정에 불과했지만 말입니다. 

 

'물회' 패러디를 하면서도 내내 불안했던 것은 패러디 상대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유재석은 그렇지 않았지요. 그런 유재석의 마음은 최근 시상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희애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를 올리는 그의 모습은 대단하다는 생각만 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유재석의 공개석상에서의 사과에 한없이 즐거워하던 김희애는 시상을 하면서 즉석 제안을 한 손현주에게 즉석에서 극중 '특급칭찬'을 해주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딱딱할 수도 있는 시상식을 한없이 즐겁게 만든 유재석과 김희애의 호흡은 그래서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했음에도 유재석이 이렇게 자리까지 만들며 사과를 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시상식에서도 김영철에게 특급칭찬을 해달라고 말을 할 정도로 후배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유재석은 김영철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돕기 위한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전전긍긍했던 유재석은 그렇게 자리를 마련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김영철이 개인적으로 김희애를 만나 사과를 하는 등의 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연락 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런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끝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고 오해 아닌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물회' 패러디로 쌓인 그 모든 것을 풀어내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무도의 방문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김희애는 무도 출연에 즐거워했습니다. 모두가 출연하고 싶어 하는 무도에 갑작스러운 출연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함께 한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광 피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선글라스마저 벗은 채 아침 공항에서 단장도 하지 못한 자신의 민낯을 모두 보일 정도로 김희애의 당당함은 보기 좋았습니다.

 

 

 

김희애를 포복절도하게 만든 것은 유재석의 사과 뒤에 등장한 김영철 때문이었습니다. 패러디 영상의 그 의상과 분장을 한 채 등장한 김영철은 그 자체만으로도 웃기는 상황이었습니다. 설마 그 상황에서 김영철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김희애의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김희애와 김영철의 만남의 세기의 만남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숱하게 패러디하며 웃음을 팔고 다녔던 김영철과 재회를 한 김희애는 특급 칭찬을 해주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물론 김희애와 같은 물광을 내기 위해 과도하게 바른 화장품으로 인해 볼을 잡기도 힘든 웃기는 상황이 존재했지만 말입니다.

 

김영철은 그 자리에서 직접 사과를 하고, 김희애에게 직접 흉내를 점검 받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동안 김희애를 흉내내왔던 김영철로서는 중요한 자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광고에 나온 모습을 김영철 특유의 극단적인 모습으로 흉내 내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원본인 연기자 앞에서 그대로 흉내를 내는 과정은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김희애 역시 자신 앞에서 자신을 흉내 내는 김영철을 본 적이 없어 관람자 모드로 진지하게 바라보는 모습인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도도한 여배우가 아니라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살아가는 김희애의 소탈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은 그래서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을 흉내내는 김희애를 바라보면서 느낌이 살아있다고 좋아하는 모습은 소녀같기도 했습니다. '꽃누나'에서 했던 김희애를 모습을 둘이 함께 재현하는 과정에서는 진짜와 가짜가 하나가 되어 결코 다시는 볼 수 없는 최고의 장면까지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특급재회 특급밀회 특급긴장 특급감사 특급녹화 특급누나 특급꾸중 특급야단 정말 녹화전날부터 긴장을 좀 했지요. 어떤 리엑션해줄까하고 말이지요. 누나 쿨하게 받아주셔서 감사. 나도 누나의 리엑션에 특급칭찬이야~~ 누나 저 방송 재밌게 잘봤어요"

 

"김희애 유재석 김영철 3인의 만남.. 사진 올릴게요. 많이 찍어줬어요..그 중 하나"

김영철은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김희애와 함께 한 시간들에 대한 소회를 적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긴장을 했던 김영철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과도한 특급 상황들이 줄지어 나왔지만, 김영철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을 듯합니다.

 

 

 

갑작스러운 만남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무도 멤버들과 주옥같은 웃음을 만들어준 김희애는 진정 특급 배우였습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만이 아니라 뇌까지 젊고 건강한 그녀의 행보는 시청자들마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유재석이 공약했던 '질 좋은 웃음'은 시작부터 화끈하게 이어졌습니다.

 

 

유재석의 아내 나경은 전 아나운서가 김희애를 너무 좋아한다며 사인을 부탁하는 장면이나, 장난스럽게 셀카를 함께 찍는 김희애의 모습은 마치 함께 무도를 해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기만 했습니다. 해외 촬영을 가기 전 1시간 동안 이어진 이들의 만남은 진정 특급 칭찬을 받을 만한 재미였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게 특급칭찬을 해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밀회와 물회'의 역사적인 만남만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그들에게 '특급칭찬'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김희애와 김영철의 만남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 무도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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